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74 (2023.10.30)

런던살이 Day 74 (2023.10.30) 도덕과 윤리와 상식 그리고 정이 인간사의 법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오길 바라본다. 맨체스터에 왔다. 정말 볼 것이 없다. 오후 1시 40분에 도착해서 숙소에 도착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니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3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다. 5시가 되면 분명 어두워질 것을 예상하고 우리는 하나만 구경하자고 생각해서 맨체스터 성당을 구경하고 나왔다. 그래도 들어가기 아쉬워서 백화점에 들렀는데 한국스러움을 느꼈다. 더 놀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놀 곳이 없었기에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드디어 마스크 걸을 정주행 했다. 그동안 밥 먹을 때 가끔 잠깐씩 보던 걸 오늘은 기왕 놀러 왔으니 죄책감 없이 끝까지 봤다. 다행히 여기 숙소는 TV가 컸고 HD..

런던살이 Day 73 (2023.10.29)

런던살이 Day 73 (2023.10.29) Reloaded. 오후 3시까지 비가 왔다. 오늘부터 영국 서머타임이 해제가 되어서 어제로 치면 4시까지 온 거다. 아무튼 그렇게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저녁에 혹시나 사탕을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을까봐 구경삼아 오늘도 옆동네로 나가보려고 생각하다가 6시도 되지 않았는데 밤 10시 같은 어둠이어서 포기를 했다. 런던의 밤은 너무 어둡다. 가로등이 있어도 불빛이 너무 어두우니 집에서 보는 밖은 정말 한국 시골의 어둠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둠은 그들의 세상이기도 하니 경계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내일은 맨체스터와 리버풀로 짧은 여행을 갔다오려고 하기에 옆동네에 대한 외출 욕심이 없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이번 여행을 갔다오면 다시 심..

런던살이 Day 72 (2023.10.28)

런던살이 Day 72 (2023.10.28) Are you OK? -> I'm find thank you and you? 이게 국룰인적이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 핼러윈 데이가 3일 남은 주말이다. 우리는 혹시나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집집마다 들리는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옆동네 스타벅스로 향했다. 하지만 밖에 나와보니 보슬비가 오고 있었고 요즘은 계속 이렇다. 그리고 이 비소식은 일주일 내내 있다. 일행이 리딩 위크 주간이라서 맨체스터와 리버풀에 가기로 했는데 거기도 비소식이 있다. 그래도 운 좋으면 돌아다닐 때는 안 올 수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요즘 비가 자주 오는데 왔다 갔다 하면서 다닐만한 정도라서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아무튼 이런 날씨에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돌아다닐 거라..

런던살이 Day 71 (2023.10.27)

런던살이 Day 71 (2023.10.27) 뭐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캠든 마켓도 그렇다. 며칠 뒤면 핼러윈 데이다. 하지만 핼러윈 데이는 화요일 평일이기에 오히려 주말에 더 분위기가 살지 않을까 해서 오늘 저녁은 캠든에서 보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3시 30분쯤에 채비를 하고 일단 스타벅스가 있는 동네로 갔다. 학교가는 일행은 이 마을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없기에 여기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고 프림로즈 힐을 거친 후 캠든으로 향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오늘은 공부를 하지 않을거기에 스타벅스에 가지 않고 옆에 있는 GAIL'S에 갔다. 여기는 커피숍이라기도 보다는 빵집에 더 가까웠다. 이곳은 스타벅스와 달리 동네 빵집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동네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그들 ..

런던살이 Day 70 (2023.10.26)

런던살이 Day 70 (2023.10.26) 누구나 처음에는 생각도 없고 의지도 없다. 하지만 25살이 넘어서 생각 없이 살고, 30살이 넘어서 의지 없이 산다면 40대 때는 반드시 억울한 삶을 살게 된다. 나는 그림을 모른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싫어한다는 쪽에 가깝다. 그림을 볼 바에야 다른 재밌는 것을 하는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이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하지만 런던에 와서 내셔널 갤러리를 안 들리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너무 유명한 그림들이 즐비해서 그 자체가 유명한 명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소라고해서 세인트 폴 대성당처럼 건물이 그렇게 웅장하거나 예쁜 것도 아니다. 즉 내셔널 갤리는 그림을 좀 아는 사람들이 와야 재밌는 곳이라는 뜻이다. 즉 나도 여기를 오는 이유가 ..

런던살이 Day 69 (2023.10.25)

런던살이 Day 69 (2023.10.25) 가식보다는 솔직함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매너화가 되고 예절다워진다면 그게 더 인간답다고 할 수 있다. 1. 스타벅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가 와서 옆에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Someone here?) 나는 2초 정도뒤에서야 그 영어 역양이 뇌에 들어와 해석을 했고 답으로 No, have (a) sit.이라고 말을 했다. 2. 3시 50분쯤에 어떤 아주머니가 뭐라고 말을 거는데 이어폰을 빼고 자세히 들어보려고 노력을 했다. 근데 너무 말이 많았다. 나는 대충 함께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건 눈치를 챘다. 하지만 내가 나온 대답은 I can't speak English. 였다. 그냥 대충 Sure, have a sit. 하면 될텐데 본능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