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80 (05.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80 (05. November. 2023) 모든 상황에 모두를 만족하는 행위는 단 하나도 없다. 그러니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져서 다수자와 소수자의 위치를 골고루 가져야 덜 억울하다. [Galaxy A34] 동네 불꽃 놀이 수준이 동네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런던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도시다. 런던의 지금 시점이 겨울의 시작이라서 불꽃놀이 행사가 윔블던에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입동인 셈이다. 우리도 어제 가볼까? 생각했지만 입장료도 있거니와 갈 기치도 이미 매진이어서 쉽게 포기를 했다. 요즘 동네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기도 해서 운 좋으면 동네 마실 나갈 때 불꽃이나 구경하자는 말로 대충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불꽃이 터졌다. 평..

런던살이 Day 79 (04.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79 (04. November. 2023) 현지 적응은 생각지도 못한 변수다. Me : Someone in there. I'm in the line. The other : (시간이 좀 지나서) Are you sure someone inside? Me : Door rock color is red.라고 말하고 노크도 하고 문을 열어보려고 시도를 함. 문은 잠겨있음. The other : English, English.... (아마 급해서 양보를 부탁하는 것 같았음.) Me : I'm sorry, I can't speak English. The other : Oh! sorry don't worry about it. 또 노크도 하고 문을 열어보려고 시도를 했다. 뒷 사람은 진짜 사람이 있는지 스..

런던살이 Day 78 (03.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78 (03. Novermber. 2023) 지금 시대는 공부도 장비빨. 갤럭시 탭 S9 FE를 구입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판다는 소식이 없기에 희소성도 있어 보이고 영어 공부를 할 때 적으면서 하는 공부가 그래도 좀 효율적이어서 샀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갤럭시 탭 A with S pen은 8인치여서 책보기에는 딱 맞지만 글을 쓰면서 공부하기에는 좀 작은 면이 있고 펜도 수납형이라 작아서 잡기가 불편했는데 이번 태블릿은 크기도 10.9 인치로 노트만 한 크기고 펜도 잡기 좋아서 공부하기 편하다. 어제까지 맨체스터랑 리버풀에 갔다와서 오늘부터 공부를 다시 하는 분위기가 나서 좋았다. 입이 트이는 건 둘째치고 귀라도 빨리 트였으면 좋겠다. (side talk) 이선균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

런던살이 Day 77 (02.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77 (02. November. 2023) 여행은 어딜 갔느냐 보다 누굴 만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시내 스타벅스에서 대화를 하면서 커피 한 잔과 간단한 간식거리로 요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스타벅스였는데 카공족을 받을 준비가 된 한국식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2층까지 있는 넓은 스타벅스였다. 그래서 그런가 2층에는 노트북을 들고 한 명씩 앉아 있는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었다. 대충 허기를 때웠기에 리버풀 대성당을 보고 어제 먹었던 moiim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나섰다. 하지만 가는 길에 뜻밖에 moiim이 먼저 나와서 그냥 먼저 먹고 대성당을 구경하기로 했다. 나는 어제 먹었던 닭볶음탕을 또 먹었다. 런던에서는 먹지 못하기도 하지만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

런던살이 Day 76 (2023.11.01)

런던살이 Day 76 (2023.11.01) 여행은 자아를 찾기 위한 가장 현명한 도구다. 영국에서 소도시 여행이란 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성이 없는 런던의 미니어처 느낌이 드니 말이다. 오늘은 리버풀에 왔다. 항구도시답게 바다는 있지만 마냥 그래서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부산에 살다 보니 더 그렇게 느끼는 거 같다. 심지어 시내는 남포동 느낌마저 들어서 더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럴 때는 개인의 사적인 의미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비틀즈에 대한 추억 같은 것 말이다. 안타깝지만 나에게는 비틀즈의 추억이 없다. 90년 대에 내가 음악을 많이 듣고 비틀즈의 역사를 줄줄 꽤는 시절도 있었지만 20살이 되고부터는 음악은 듣지 않았고 25년이 지난 지금은 그들의 기억은 가물가물..

런던살이 Day 75 (2023.10.31)

런던살이 Day 75 (2023.10.31) 살아있는 도시는 인간들 사이에 사건 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내가 맨체스터에 온 이유는 일행이 10여 년전에 맨체스터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행이 즐겨갔던 곳을 들리면서 이야기를 듣는 여행을 생각하고 온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반인들은 들릴 일이 없으면 굳이 오지 않아도 될 도시 같다. 생각 같아서는 트램을 타고 종점 마을이라도 갔다 와서 남들 안 해본 경험이라도 하고 오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볼 것이 없는 와중에 그나마 봐야 할 것을 본답시고 쓰는 시간도 모자랐다. 거기에 해까지 빨리지니 말이다. 점심은 차이나 타운에서 먹었다. 들린 식당에 짜장면이 있기에 K 컨텐츠가 유행이다 보니 메뉴를 넣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