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20 (2023.09.06)

런던살이 Day 20 (2023.09.06)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어제부터 기운이 없었다. 아무래도 식단에 녹색이 부족해서 생긴 현상 같다며, 오늘부터는 제대로 장을 보고 먹기로 했다. 일행들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의 컨디션 난조가 느껴져서 한다면서 말이다. 아무래도 내가 제일 나이가 많으니 몸에 일어나는 일은 뭐든 나부터 현상이 생기는 듯하다. 그래도 운동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사진 정리도 했다. 사진은 지난 사진들까지 유럽에 놀러 온 사진을 새롭게 정리를 하고 있다. 지금 내가 여기에 있는 건 과거에 내가 한 일로 인해서 있는 것이기에 지금과 연관된 과거를 돌아보는 건 좋은 습관이다. 생각보다 과거에 정리한 사진들이 날짜 오류가 많았다. 사진정보 속 날짜는 맞는 것과 아닌 것, 로밍한 ..

런던살이 Day 19 (2023.09.05)

런던살이 Day 19 (2023.09.05) 밤과 낮사이의 경계를 옅보다. 오늘은 기운이 없다. 그래서 잠도 좀 더 오래 잔듯했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아서 본 창문 풍경이 마치 꿈에서 본듯한 풍경이었다. 창문앞에는 빨래걸이에 어제 입은 옷들과 다 마르지 않은 몇 개의 빨래들이 널려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똑같아 보였다. 그렇게 일어나 운동부족인가 싶어서 오늘은 운동을 했다. 요며칠 진짜 운동을 하지 않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은 공부를 하기보다는 쉬기로해서 지난 런던 사진들과 함께 이번 사진들도 정리를 하고 파일을 이리저리 옮겨 담았다. 그리고 좀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벌써 5시 30분이나 되었다. 오늘은 프림로즈 힐을 해질녁에 가보기로 한 날이기에 6시 30분에 나섰..

런던살이 Day 18 (2023.09.04)

런던살이 Day 18 (2023.09.04) 늘 말하지만 잘못 배운 학생들에게는 학교 기준으로 선이 될지라도 결국 사회에서 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일행이 BRP 카드를 수령해야 할 날이라 다함께 시내로 움직였다. 담이 없는 학교는 여전히 나에게 인상적이다. 킹스컬리지 런던 본점과 LSE와 UCL 모두 인접하면서 담이 없이 시민들을 포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UCL의 창립자인 제레미 벤담의 동상(?)을 영접하러 갔다. 마침 오늘은 UCL 학생들의 졸업식이었고 벤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졸업생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보고 비켜주지 않았다. 사진을 다 찍고도 자기들끼리 굳이 그 동상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내가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한것을 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

런던살이 Day 17 (2023.09.03)

런던살이 Day 17 (2023.09.03) 정신 차릴 때가 됐다. 오늘은 너무 게을러진 일행들을 아침부터 부추겼다. 뭔가 하고 있지만 아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거 같았다. 그건 한국에서의 삶과 다를 게 없다. 여기는 나름 목적이 있어서 다들 왔는데 몇 달을 보낸듯한 여정이 다들 뭔가 해냈다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고 다들 준비하고 있는 전자책과 다른 미션들을 점검했다. 역시나 저번 점검 이후로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점검 후 무조건 강제로 한 시간씩 각각의 시간을 보내라고도 했다. 그리고 내일처럼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매일 아침 점검하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한국에서처럼 평생 아무것도 못한다. 사실하는 일 없이 기웃기웃, 허둥지..

런던살이 Day 16 (2023.09.03)

런던살이 Day 16 (2023.09.03) 최고의 단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순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숙소에서 프림로즈 힐은 걸어서 불과 20분 거리다. 우리는 이런 인프라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일단 집을 나섰다. 좀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져 공원까지 왔다갔다 40분 공원에 앉아있는 시간 20분 이라고 생각하고 1시간이면 괜찮은거 같다고 생각했다. 가는 길은 부자동네를 거쳐서 갔는데 너무 좋았다. 가는 동네마다 길 하나 사이로 이렇게 다른 동네 느낌이 난다는 건 런던에서의 부동산 정책이 작은 단위로 차별적이라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프림로즈 힐에서 남녀노소와 다양한 인종, 다양한 패션 그리고 강아지까지 공존이 무리없이 평화롭게 이뤄 질수 있다는 것도 ..

런던살이 Day 15 (2023.09.01)

런던살이 Day 15 (2023.09.01) 돈이 있으면 서울이 나을까? 런던이 나을까? 오늘은 일행이 학교에서 BRP 카드를 받으려고 예약을 한 날이다. 오랜만에 시내를 나간다는 설렘을 안고 케리어에 잠만 자고 있던 옷도 챙겨 입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학교에서 약속을 취소를 했다. 철도 파업을 했기 때문이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버스도 있고, 지하철 있고, 자가용도 있을 텐데 철도를 파업했다고 학교 행정기관이 업무를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학 경험이 있는 일행은 아마 교직원들이 철도 파업으로 출근을 하지 못해서 그럴 거라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이해가 됐다. 길퍼드에 6개월 살았던 형(2016년도)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매형이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