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14 (2023.08.31)

런던살이 Day 14 (2023.08.31) 우물안 개구리의 지혜(지식, 상식)는 우물안에서만 통용된다. 장을 보러 나섰다. 원래는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비가 오지 않아서 이럴바에야 집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자고 나섰다. 최종 목적지는 멀티탭을 사기 위해서다. 램지 하우스는 아늑해서 좋으나 콘센트가 너무 없었다. 아마도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으시려고 콘센트를 줄이신거 같다. 하나에 7파운드가 넘기에 검색해서 5파운드 대로 파는 O2 Centre까지는 지하철 한 정거장 보다 조금 더 가면 되었기에 걷기로 했다. 가는 길에 다이어트 용으로 먹는 식초도 사고 클렌징 오일용으로 사용하는 코코넛 오일도 샀다. 나는 이제 물을 세포까지 흡수시키기 위해먹는 소금만 사..

런던살이 Day 13 (2023.08.30)

런던살이 Day 13 (2023.08.30) 비교체험 극과 극 이사를 마무리 했다. 이동이라기에는 확실히 짐이 많고, 이사라기에는 짐이 적었지만 그래도 약간에 몸살이 났으니 이사가 더 가까운 거 같다. 이용할 밴이 40분 정도 늦게와 새집에 도착을 한 시간 정도 늦게 했다. 다행히 램지 할아버지(집주인)는 이해를 해주셨고 집 이용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냉장고를 보여주셨는데 한동안 먹을 것과 커피 등등을 채워주셨다. 이 집이 아늑하게 느껴진 이유는 램지 할아버지의 여유에서 나오는 타인을 향한 배려심이 이 집에 배여있기에 그런거 같다. 다들 여기에서 원하는 것을 이뤄 램지 할아버지처럼 여유있는 삶에서 나오는 배려심까지 배우고 행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side take) 이사 기념으로 짜장면(짜파..

런던살이 Day 12 (2023.08.29)

런던살이 Day 12 (2023.08.29) 날씨 처음으로 하루 종일 흐림. 오늘 하루 종일 집. 내일 정식 숙소로 이사(?)를 간다. 그러면 지금처럼 규칙적이지 않은 생활 패턴을 정리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을거 같다.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 3~4일 정도부터 쌀쌀함을 느꼈지만 오늘은 짧은 팔에 외투하나 걸치는 것도 춥게 느껴질 정도다. 이사가서 짐 정리를 하면 계절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을거 같다. 한국은 여전히 폭염주의보던데 과거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전세계에서) 마냥 한국이 제일 좋다는 교육을 받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교육은 (비교적) 사실을 전할지 몰라도 교육자들은 자기 경험에 비추어 말을 하고 경험하지 않은 것도 경험한 것처럼 말해서 거짓이 난무한 터전인거 같다. 가짜 뉴스의..

런던살이 Day 11 (2023.08.28)

런던살이 Day 11 (2023.08.28) 공존이 뭔지 보여주는 도시를 느끼고 있다. 버로우 마켓에서는 새들조차 공존의 대상이었다. 버로우 마켓을 들렸다. 유튜브를 보면 늘 빠에야가 나와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Bank Holiday라서 월요일이지만 사람들이 많았고 빠에야 먹으려고 선 줄도 길었다. 긴 줄은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는 빠에야 2개를 시켜서 communal area로 이동해서 먹었다. 쌀은 덜 익었고 맛은 없었다. 그럭저럭 먹을만한 축에 속하지만 맛이 없는 쪽에 속했다. 유튜브에서는 늘 맛있다고만 하던데 속았다. 아무리 맛은 개인 취향이라고 하지만 한국 사람이면 의례이 싫어할 덜 익은 쌀맛과 양념이 베어있지 않은 맛인데 다 맛있다고 하는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다. 그리고 나는 치킨 빠에야와 ..

런던살이 Day 10 (2023.08.27)

런던살이 Day 10 (2023.08.27) 돈으로도 채울 수 없는 여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숙소 주인이 지인들을 불러서 가든 파티를 열었다. 런던 지인도 불러서 같은 중국인 지인들에게 나 이만큼 산다, 좋은 집 있다, 런던 친구도 있다, 등등을 자랑하려는 태도로 보였다. 이런 것을 하는 목적은 진짜 친해서거나 자랑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후자쪽이 맞아 보였다. 4시간 정도 파티를 하고 끝날 때 숙소 주인의 얼굴을 봤는데 큰일 치뤘다는 경직된 표정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전자였다면 좋은 친구들 만나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파티를 마감했을거기 때문이다. 오늘은 노팅힐 카티발 중에 어린이 카니발을 하는 날이라서 가볼까 고민을 했지만 가지 않고 숙소 주인의 가든 파티를 보길 잘한거 같다. 이민자의..

런던살이 Day 09 (2023.08.26)

런던살이 Day 09 (2023.08.26) 우리나라도 다문화 국가로 진입을 해야 국가적 난제를 돌파할 수 있을거 같다. 우리가 집을 구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우리의 본래 목적인 각자의 공부를 놓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멀리 나가지 않고 동네 도서관과 카페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 도서관 2층 : 동네 도서관에 음악을 따로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공간이 있었다. 놀라운 수준을 보여준다. 건물은 허름하지만 내용은 그야말로 있어야 할 것들이 있는것이다. 1층 :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컴퓨터 실에 긴 책상이 있었다. 여기는 집에 컴퓨터가 없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처럼 보였다. 주로 흑인들이었다. 백인은 간단히 이용하고 자리를 뜨거나 노트북을 들고와서 작업을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