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12 (2023.08.29)

_교문 밖 사색가 2023. 8. 30. 02:20

런던살이 Day 12 (2023.08.29)

 

날씨 처음으로 하루 종일 흐림. 오늘 하루 종일 집.

 
 
내일 정식 숙소로 이사(?)를 간다. 그러면 지금처럼 규칙적이지 않은 생활 패턴을 정리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을거 같다.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 3~4일 정도부터 쌀쌀함을 느꼈지만 오늘은 짧은 팔에 외투하나 걸치는 것도 춥게 느껴질 정도다. 이사가서 짐 정리를 하면 계절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을거 같다. 한국은 여전히 폭염주의보던데 과거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전세계에서) 마냥 한국이 제일 좋다는 교육을 받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교육은 (비교적) 사실을 전할지 몰라도 교육자들은 자기 경험에 비추어 말을 하고 경험하지 않은 것도 경험한 것처럼 말해서 거짓이 난무한 터전인거 같다. 가짜 뉴스의 원조가 바로 학교같다.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고 하지만 잠깐 마트에 들려서 장을 봤다. 오늘을 고기가 먹고 싶어서 고기를 샀다. 음료수도 먹고 싶어서 음료수도 샀다. 과일도 먹고 싶어서 제일 싼 과일을 샀다. 정신적으로는 여유를 가지면서 돌싱글즈도 봤다. 임시 숙소에 있으면서 너무 아끼면서 생활한거 같아서 정식 숙소로 옮기면 음식도 여유도 벨런스를 맞춰서 소비를 해야겠다.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도 느리지만 크게 중심을 잃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은 든다. 다들 각자의 목적이 뚜렷하니 나의 리드를 잘 따르는 편이다. 목적이 없을 때는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차이로 움직였으나, 지금은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것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런던이라는 장소도 한 몫 거드는 것 같다. 집을 일찍 구해 시간을 벌었다는 것도 좋은 효과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오늘은 학교 가기전에 Bath와 Stonehenge를 갈 수 있은 패키지를 신청해서 돌아보자는 합의도 했다. 일정은 9월초에 학교에서 BRP 카드를 받는 시기를 보고 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9월 7일은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로 예약을 이미 한 상태이다.


[갤럭시 노트 9] 마트에서 돌아오는 와중 동네 지하철 역.

 
(side take)
 
twins? 마트에 나가는 와중에 숙소 전기공사 마무리를 하시는 분들을 만났는데 두 분 얼굴이 똑같게 보여서 내가 자연스럽게 twins? 라고 물었다. 단어 하나지만 그래도 런던에 오니 영어를 생활에서 쓸 수 있다는 건 분명 도움이 되는거 같다. 그리고 아는 영어는 주저없이 나오는거 같다. 그리고 그들은 아니라고 웃으면서 극구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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