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11 (2023.08.28)

_교문 밖 사색가 2023. 8. 29. 17:53

런던살이 Day 11 (2023.08.28)

 

공존이 뭔지 보여주는 도시를 느끼고 있다. 버로우 마켓에서는 새들조차 공존의 대상이었다.

 
 버로우 마켓을 들렸다. 유튜브를 보면 늘 빠에야가 나와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Bank Holiday라서 월요일이지만 사람들이 많았고 빠에야 먹으려고 선 줄도 길었다. 긴 줄은 기대감을 높였다.
 

[갤럭시 노트 9] 왠지 모르게 전문가처럼 보이는 두 사람. 맛의 기대를 한층 증폭 시켰다. 왜 서양인들은 다 전문가처럼 보일까?


우리는 빠에야 2개를 시켜서 communal area로 이동해서 먹었다. 쌀은 덜 익었고 맛은 없었다. 그럭저럭 먹을만한 축에 속하지만 맛이 없는 쪽에 속했다. 유튜브에서는 늘 맛있다고만 하던데 속았다. 아무리 맛은 개인 취향이라고 하지만 한국 사람이면 의례이 싫어할 덜 익은 쌀맛과 양념이 베어있지 않은 맛인데 다 맛있다고 하는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다.
 
그리고 나는 치킨 빠에야와 해산물 빠에야 두 가지 메뉴가 있어서 두 개를 시켰는데 알고보니 두 재료가 섞여져 있어서 사실상 메뉴는 하나였다. 이럴바에야 메뉴 하나는 다른 상점에서 다른 음식을 시켜서 먹었어야 했는데 오늘은 버로우 마켓은 실패다.
 
누가 이걸 또 먹으라고 하면 3 파운드 더 보태서 그냥 우거지 감자탕 먹고 말거다. 그래도 양은 많아서 3명이서 2개로 배를 채울 수는 있었다. 20파운드가 너무 아까운 음식이었다.

[갤럭시 노트 9] 일행이 음식을 흘리면 안됟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새들이 주워먹는다고 했다. 그리고 진짜 그랬다. 그리고 다시 높은 곳으로 올라가 이곳을 주시하며 대기를 했다. 그리고 또 발견하면 내려가 흘린 음식을 해 치웠다. 난 음식을 먹는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지능적으로 하는지는 몰라 놀라움을 느꼈다. 여기는 새들 마저도 공존의 대상이 된다는 걸 느꼈다.


 
이걸 다 먹고 유명한 도넛집에서 도넛 2개를 사서 런던 브릿지 쪽으로 향했다. 난 도넛을 싫어하는 쪽인데 이 집 도넛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하나에 4.5파운드가 비싸다고 느꼈지는 아깝지는 않았다. 커피는 런던 브릿지를 향할 때 발견한 카페 네로에서 하나 사서 갔다.
 
여기서 엄마와 영상통화를 한 후 우리는 런던 타워쪽으로 걸어서 이동을 했다.
 

[갤럭시 노트 9] 이건 꼭 사먹어라. Can you recommend just two?


사실 우리는 오늘은 그래도 노팅힐 카니발(성인의 날)을 구경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나설때만해도 노팅힐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좀 지쳐있었고, 노팅힐은 저번 시내 숙소로 이동해서 하루 건너 2번이나 갔었기에 좀 질리는 감이 있었다. 그래도 그냥 숙소로 돌아 가기는 아쉬워서 노선을 눈에 보이는 런던 타워로 바꾼것이다.


[갤럭시 노트 9] 런던 브릿지 강변에서 시내쪽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side take)
 

1. 빠에야는 스페인.

[니콘 D40] set de gotic에서 먹은 해산물 파에야. 바르셀로나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준 빠에야의 기억이 좋았기에 버로우 마켓에서도 빠에야를 꼭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역시 빠에야는 스페인.

2. He's with me.

[갤럭시 노트 9] 빠에야 줄이 길어서 행인들이 지나가게 줄을 끊어놓았다. 그래서 일행과 떨어지게 되었는데 내가 본능적으로 He's with me,라고 말을 했다. 미국 드라마 많이 본 보람이 있다.

 

3. 숙소 주인은 가든 파티 이전에는 서양 손님만 받았다. 가든 파티 이후 동양인 손님들이 왔다.

서양인 손님은 직접 나서서 집을 보여주고 안내를 한다. 동양인 손님은 문자로 비밀번호와 안내 글만 보내서 들여보낸다.

오늘까지 관찰한 결과상 난그렇게 보였다. 우리는 꽤 오래전에 예약을 했었다. 그래서 우리보고 전기 공사때 우리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전체 취소를 원한다면 해주겠다고 한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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