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26 (2023.09.12)

런던살이 Day 26 (2023.09.12) Can I get this to go?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심지어 비가 아침에 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나가고 싶을 때는 오지 않아서 우산을 들고 돗자리매고 프림로즈 힐로 향했다. 큰 나무 아래에 돗자리 펴고 누우니 약간의 행복감 혹은 현지인이 된 느낌을 받았다. 그곳에서 스캔해 온 책도 몇 장 읽고, 견상자세로 어깨로 풀어주니 진짜 프림로즈 힐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시간을 누리고 내려와 어제 오지 못한 일행과 함께 다시 그 카페를 찾았다. 뭔가 허름한데 안정감을 주는 카페다. 아줌마도 아는 체 해주었다. 앞에서는 체육 수업도 하고 있었다. 어제와 같지만 다른 수업을 보며 그들의 교육 문화를 내가 우리나라에서 배웠을 때와 ..

런던살이 Day 25 (2023.09.11)

런던살이 Day 25 (2023.09.11) 프림로즈 힐을 찾는 관광객들은 꼭 주말에 오길 바란다. 사람 많은 것이 더 보기 좋다. 오늘부터 다시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었다. 모처럼 기분이 좋아 프림로즈 힐로 다시 산책을 나섰다. 평일 오후는 한산했다. 멀리 보이는 도시 전망과 미세먼지가 없기에 느껴지는 원근감은 그대로지만 뭔가 허전했다. 만약 관광객들이 여기를 찾는다면 꼭 주말에 오길 바란다. 그렇게 잠시 앉아 있다가 저번에 먹었는 젤라또를 먹으러 왔는데 오늘은 하지 않았다. 성당인지 교회인지 모르지만 거기에서 장사를 하는듯 했는데 아마 주말에만 하는거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왔다. 근처 도서관에 도착해서 적당한 카페에서 파니니와 라떼 한 잔을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앞에서 하는 공개 체육 수업을 ..

런던살이 Day 24 (2023.09.10)

런던살이 Day 24 (2023.09.10) Let's go over your ebook. / Let's wrap it up now. 요즘 연일 30도를 웃도는 런던 날씨에 우리는 외출을 삼가고있다. 대신 집에서 운동과 전자책에 집중을하고 있는데 사실 에어컨이 있는 도시가 아니다보니 30도가 넘는 더위에 지쳐서 진도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꾸준히는 하고 있다. 그리고 이집에 온지도 어느덧 12일째가 되어 이제는 청소할 때가 됐다며 구식 청소기를 꺼내어 돌리고 바닥은 밀대가 없는 관계로 물수건으로 코너쪽을 중심으로 바닥을 닦았다. 여기 바닥은 원래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문화라서 딱히 딱을 밀대는 없는거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신발은 밖에다 두고 같이 오지 못한 일행이..

런던살이 Day 23 (2023.09.09)

런던살이 Day 23 (2023.09.09) 드디어 간장과 고추장을 샀다. 오늘은 타로 의뢰를 받아서 카페에서 타로 해석과 해설을 해서 보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블로그 공지사항에 타로를 보지 않는다고 이유와 함께 올렸다. 그래도 한동안 의뢰가 왔었다. 그걸 다 거부했다. 하지만 그래도 받은 의뢰들은 가끔 있었다. 그건 내가 타로를 보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의뢰를 해본다고 시작하는 의뢰는 받았다. 내 글을 찾아서 읽었다는 뜻이다. 공지사항이 왜 공지사항이겠는가? 의뢰전에 읽어보라고 쓴 글인데 그걸 읽지 않고 의뢰를 한다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하지만 예의를 갖춘 의뢰자들은 받았고 나름 진짜 고민이라고 생각을 하니 의뢰를 하는거라고 생각했다. 어제의 의뢰도 그렇..

런던살이 Day 22 (2023.09.08)

런던살이 Day 22 (2023.09.08) 런던도 연일 30도를 웃돈다. 오늘은 저녁을 부실하게 먹은거 같아서 동네 맥도날드에 갔다. 가능하면 밤에는 나가지 않으려고 하나 그래도 메인도로는 시내느낌이 나는 지역이라 크게 걱정없이 나갔다. 우리집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오늘도 버스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우리들이 시내내를 나갈때 버스가 우회하서 가는 모습을 봤다. 우리 동네 도로에 공사를 하기에 길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버스가 공사때문에 우리 동네로 오지 않는다는 정보를 주었다. 그렇게 맥도날드로 향하는데 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또 우리는 정보를 알려주었지만 할아버지는 다 알고 계셨고 그래도 버..

런던살이 Day 21 (2023.09.07)

런던살이 Day 21 (2023.09.07) 런던은 모든 불편을 감수할 인간의 정서를 이해하고 달래주는 도시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갔다. 2018년 이후 두 번째 관람이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공연이 좀 더 세련되어진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이런 공연을 보면 감정의 순화가 이뤄진다. 이런 공연을 8~9만원에 관람을 할수있고 주 5회로 이뤄지며 또다른 공연이 15개는 더 있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공연이 지속이 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손주들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정서의 교감은 가족이라는 형태를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는 없고 겨우 전국노래자랑이 그 맥을 이어갔으나 송해 어르신의 타계로 인해 그 맥도 아주 흐릿해졌다. 분명 런던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