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22 (2023.09.08)
런던도 연일 30도를 웃돈다.
오늘은 저녁을 부실하게 먹은거 같아서 동네 맥도날드에 갔다. 가능하면 밤에는 나가지 않으려고 하나 그래도 메인도로는 시내느낌이 나는 지역이라 크게 걱정없이 나갔다.
우리집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오늘도 버스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우리들이 시내내를 나갈때 버스가 우회하서 가는 모습을 봤다. 우리 동네 도로에 공사를 하기에 길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버스가 공사때문에 우리 동네로 오지 않는다는 정보를 주었다.
그렇게 맥도날드로 향하는데 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또 우리는 정보를 알려주었지만 할아버지는 다 알고 계셨고 그래도 버스 도착 정보 전광판에 2분 뒤에 버스가 도착한다고하니 2분은 기다려보겠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버스 번호 푯말에는 버스가 우회해서 안온다는 정보를 붙이고서는 전광판은 계속 운영하는 것이 이상했다. 우리도 혹시나 기다려봤는데 버스는 오지 않았다.
우리는 맥도날드로 향해서 간단히 먹고 대화를 나누었다. 그와중에 대각선 맞은편 무리중 하나가 밖으로 나갈때 나에게 빠르게 접근을 했다. 그리고 나는 테이블 앞에 둔 스마트 폰을 손으로 쥐었다. 그러더니 그 녀석은 빠르게 방향을 바꾸어 무리와 함께 매장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대범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난 확실히 밤은 그들의 세상이라는 것을 느낀 경험이었다. 어지간하면 나가지 않는것이 좋은거 같다. 나 같은 동양인은 무조건 관광객일거라고 생각할테니 쉽게 표적이 되는거 같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가 돌아다녔다. 혹시나 확인해보니 그 사이에 동네 도로가 공사가 끝나고 바리케이트가 치워져있었다. 한 1시간 사이에 이런일이 벌어지니 우리는 혹시나 동네 사람들에게 정보를 잘못주었나 고민을 했지만 우리는 여러 정황을 생각해본 결과 맥도날드 다녀온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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