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21 (2023.09.07)
런던은 모든 불편을 감수할 인간의 정서를 이해하고 달래주는 도시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갔다. 2018년 이후 두 번째 관람이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공연이 좀 더 세련되어진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이런 공연을 보면 감정의 순화가 이뤄진다. 이런 공연을 8~9만원에 관람을 할수있고 주 5회로 이뤄지며 또다른 공연이 15개는 더 있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공연이 지속이 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손주들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정서의 교감은 가족이라는 형태를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는 없고 겨우 전국노래자랑이 그 맥을 이어갔으나 송해 어르신의 타계로 인해 그 맥도 아주 흐릿해졌다.
분명 런던은 불편한 도시고, 물가가 비싼 도시고, 시스템이 강제적인 도시지만 도시가 세련되고, 공원에 쉼이 있고, 문화로 정서가 편안해진다. 만약 내가 영어가 된다면 사람으로 인한 정서적 교감도 느낀다고 쓸 수 있을거 같다.
돈이 많으면 서울보다는 런던에 있고 싶다는 것이 지금의 내 결론이다.
아직은 그들속에 있는건 아니니 언젠가 인종차별을 당하면 생각이 바뀌겠지만, 아마 한국에서 쉼이 불편하고, 사람들 사이에는 혐오가 가득하고, 정형화된 도시 모습에 실증을 느낀다면 결국 런던으로 돌아오려고 하지 않을까 한다. 돈이 많다는 전제하니까 말이다.
(side talk)
볼 때마다 느끼지만 결국 외모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겨준다. 40대 이후는 가꾼 외모로 평가를 받는데 꾸준히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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