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18 (2023.09.04)
늘 말하지만 잘못 배운 학생들에게는 학교 기준으로 선이 될지라도 결국 사회에서 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일행이 BRP 카드를 수령해야 할 날이라 다함께 시내로 움직였다. 담이 없는 학교는 여전히 나에게 인상적이다. 킹스컬리지 런던 본점과 LSE와 UCL 모두 인접하면서 담이 없이 시민들을 포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UCL의 창립자인 제레미 벤담의 동상(?)을 영접하러 갔다. 마침 오늘은 UCL 학생들의 졸업식이었고 벤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졸업생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보고 비켜주지 않았다. 사진을 다 찍고도 자기들끼리 굳이 그 동상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내가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한것을 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내가 만약 영어가 됐다면 일단 축한다는 메세지를 던지며 내가 제레미 벤담의 행복의 방식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 있는데 그건 행복은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더 커진다는 말을 하며 나에게 그 행복을 나눠줄 수 있겠냐며 양보를 부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아직..
이들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제레미 벤담의 동상앞을 자신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는 특권 의식을 버리지 못한 졸업생들이다. 과연 무엇을 배운것일까? 이들은 사회에 나가 UCL의 착한(good school) 프레임의 옷을 입고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에게만 친절하며 자기에게 불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악행을 저지를 예고편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아무튼 또한번 교육은 어디서 배우느냐보다 어떻게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https://spike96.tistory.com/16464519
(side talk)
대영박물관을 갔다 왔다. 관람을하고 나와서 간 공원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좋았다. 마치 백하점에서 8K 큰 TV로 동영상을 틀어놓은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같이 오지 못한 일행과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 카톡을 보냈지만 답이 없어 다들 너무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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