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19 (2023.09.05)

_교문 밖 사색가 2023. 9. 6. 06:49

런던살이 Day 19 (2023.09.05)

 

밤과 낮사이의 경계를 옅보다.



오늘은 기운이 없다. 그래서 잠도 좀 더 오래 잔듯했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아서 본 창문 풍경이 마치 꿈에서 본듯한 풍경이었다. 창문앞에는 빨래걸이에 어제 입은 옷들과 다 마르지 않은 몇 개의 빨래들이 널려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똑같아 보였다.

그렇게 일어나 운동부족인가 싶어서 오늘은 운동을 했다. 요며칠 진짜 운동을 하지 않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은 공부를 하기보다는 쉬기로해서 지난 런던 사진들과 함께 이번 사진들도 정리를 하고 파일을 이리저리 옮겨 담았다.
그리고 좀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벌써 5시 30분이나 되었다. 오늘은 프림로즈 힐을 해질녁에 가보기로 한 날이기에 6시 30분에 나섰다.

[갤럭시 A34] 오늘 돗자리가 와서 처음으로 누워본거 같다.



오늘이기에 그런건지 아님 저녁이기에 그런건지 약간에 위화감이 돌았다. 흑인들이 많았고 그들은 무리를 지어 마리화나를 피기도 했다. 장소가 장소인만큼 위협적이진 않았다. 우리는 적당한 곳에 오늘 도착한 돗자리를 펴서 잠시 앉아서 그 자리를 지키고 일어섰다. 솔직히 아이들도 없이 흑인들이 즐비한 피림로즈 힐은 아직은 나에게 편한 장소는 아니었다.

그리고 오늘의 컨디션은 피로가 쌓인건지 아님 한국에서 늘 배부르게 먹던 습관에서 적당히 먹는 현지 습관으로 적응하기 위한 몸살같은건지 모르겠다.

[갤럭시 A34] 밤은 이들의 세상이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해야 공평한 세상이라는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 밤과 낮의 경계에서 그 생각을 확인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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