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16 (2023.09.03)

_교문 밖 사색가 2023. 9. 3. 21:48

런던살이 Day 16 (2023.09.03)

 

최고의 단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순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숙소에서 프림로즈 힐은 걸어서 불과 20분 거리다. 우리는 이런 인프라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일단 집을 나섰다. 좀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져 공원까지 왔다갔다 40분 공원에 앉아있는 시간 20분 이라고 생각하고 1시간이면 괜찮은거 같다고 생각했다.
 
가는 길은 부자동네를 거쳐서 갔는데 너무 좋았다. 가는 동네마다 길 하나 사이로 이렇게 다른 동네 느낌이 난다는 건 런던에서의 부동산 정책이 작은 단위로 차별적이라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프림로즈 힐에서 남녀노소와 다양한 인종, 다양한 패션 그리고 강아지까지 공존이 무리없이 평화롭게 이뤄 질수 있다는 것도 알고보면 차별 때문이라는 모순을 생각하게 된다.
 

[갤럭시 A34] 프림로즈 힐로 가는 부자동네 초입이다.


상하의 차별을 서로 인정하고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예의와 매너라는 허울로 쉬쉬하면서 같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평등을 만들어내는 모순은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 평화의 단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틀린게 아니라 다름이라고 말하는 것을 억지로 강제주입하려는 허울보다는 차별이라는 현실을 인정하는 하고 예의라는 허울로 덮는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그런 얘기를 하고 돌아오니 5시 30분이 되었다. 40분 정도 얘기를 하며 공원에 있다가 왔다.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 도중 그런 공원에 왜 불량하거나 보기 싫은 사람들이 없는지 얘기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집없는 노인분들이 점령을 하고 거지들이 충분히 배회하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구걸을 할거 같은데 런던은 우리나라보다 거지가 더 많으면서 왜 이런 좋은 공원에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갤럭시 A34] 런던의 공원은 그야말로 평등의 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A34] 하지만 이런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순과 강제성도 필수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거지 정책중에 개(유기견)를 키우면 정부에서 돈을 주는 정책이 있는데, 만약 공원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망쳐서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에 피해를 주고 관광업계에 타격을 주면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일행1은 거지들이 들어오면 경찰이 잡는 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었다는 게 생각났다고 했다. 파키스탄 거지라고 했다. 일행2는 런던에서는 여왕이라는 존재가 의미가 크니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원이라는 중요성을 알게모르게 설파를 해서 거지들마저도 시민의식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닐까 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마지막 의견은 아름다운 생각이라고 느껴져 그게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우리는 내일 손흥민이 살고 있는 햄프스태드에 가기로 했으나 생각보다 피곤한 상태라는 것을 서로 알기에 안가게 될거라는 것을 직감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side talk)
 
전 숙소 주인에게 옷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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