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26 (2023.09.12)

_교문 밖 사색가 2023. 9. 13. 05:45

런던살이 Day 26 (2023.09.12)

 

Can I get this to go?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심지어 비가 아침에 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나가고 싶을 때는 오지 않아서 우산을 들고 돗자리매고 프림로즈 힐로 향했다. 큰 나무 아래에 돗자리 펴고 누우니 약간의 행복감 혹은 현지인이 된 느낌을 받았다. 그곳에서 스캔해 온 책도 몇 장 읽고, 견상자세로 어깨로 풀어주니 진짜 프림로즈 힐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시간을 누리고 내려와 어제 오지 못한 일행과 함께 다시 그 카페를 찾았다. 뭔가 허름한데 안정감을 주는 카페다. 아줌마도 아는 체 해주었다. 앞에서는 체육 수업도 하고 있었다. 어제와 같지만 다른 수업을 보며 그들의 교육 문화를 내가 우리나라에서 배웠을 때와 비교를 해보면서 보는 재미가 일행들과 함께 얘기를 하면서 보니 더 풍성해진다.
 

[갤럭시 A34] 큰 나무 아래에서 즐긴 시간은 평화로움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3시쯤 아주머니가 야외 테이블을 치우려고해서 What time do you close? 물으니 5PM 이지만 지금은 비가 바로 올 거 같아서 미리 테이블을 정리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숙소로 돌아왔고 숙소에 도착을 하니 비가 드문드문 거리며 제법 왔다.
 
오늘은 집에서 먹는 밥도 약간 질리기도 해서 외식을 했다. 비가 왔지만 집근처기에 우산을 쓰고 갔다.  맛집이라고 해서 들렸는데 진짜 맛있는 동남아 식당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격식을 차리는 집같아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가격도 불편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그냥 포장해서 먹기로 했다.
우리는 중간에 하나 추가한 메뉴는 배가 불러서 포장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오리고기와는 질감이 다른 간장에 절여진 족발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직원도 그렇게 설명을 했다고 했는데 나는 알아듣지 못해서 주문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오리고기는 좋아하는데 족발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오리고기에 족발 느낌이 난다는 건 안 먹어도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일행은 나트랑에서 나에게 배운 Can I get this to go?를 직원에게 사용했다. 하지만 동남아 직원은 그 말을 못 알아들었다. 그래서 설명을 하고 다시 Can I get this to go?를 말을 하니 그 직원은 Wrap this up to go?라고 되물었다. 이 상황을 보니 왜 일행이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4년을 살면서 왜 이런 말을 모를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생활영어는 문법적 영어와는 별개로 다시 배워야 하는 분야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나트랑에서는 그리스 식당에서 서양인(주인)에게 이 말을 썼는데 바로 알아듣고 포장을 해주었다. 일행은 그때 이게 통하네?!라고 놀라 했는데, 문법적 영어만 써오는 일행에게도 제법 신선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하게 된다. 

[갤럭시 A34] 이게 제일 맛있었던거 같다. -싱가폴 누들-


 
(side talk)
 
식사를 주문하고 나서 비가 더 강하게 내리는거 같아서 비가 점점 더 많이 오는거 같다를 It's rainning harder.라고 하냐고 물으니 일행이 아닌거 같다고 문법적 영어로 말을 했는데 검색해보니 내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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