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32 (2023.09.18)

런던살이 Day 32 (2023.09.18) 이 세상의 가장 큰 자유는 함께 공존하기 위한 노력하려는 자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일행이 오늘 첫 등교를 했다. 오전에는 비가 왔지만 그리고 계속 비가 올거 같긴했지만 그래도 첫 등교를 함께하고 싶어서 같이 길을 나섰다. 우리는 일행의 학생증을 받으러 학교로 향했다. 4시 30분 예약이었지만 함께 밥먹는 시간도 고려해서 더 일찍 나섰다. 일행은 보안이 철저한 건물에 들어갔고 우리는 밖에서 학생증을 받으러오는 다른 학생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학교를 참 싫어했는데 여기는 기분이 좋았다. 생각을 못하게 하는 학교와는 달리 여기 학교는 생각을 해야 하는 학교이기에 나를 기분 좋게 만든거 같다. 개인적으로 서울대에 놀러갔을 ..

런던살이 Day 31 (2023.09.17)

런던살이 Day 31 (2023.09.17) Today is rainnig day. 온 지 한 달 째다. 내일은 일행이 첫 공식 등교를 한다. 첫날이라 수업은 없고 학과 오리엔테이션이 전부란다. 우리는 오후 등교에 맞춰서 다 같이 런던 시내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말이다. 나도 한 달째 되니 런던에 적당히 적응도 되었다. 흑인에 대한 압박감도 많이 줄었고, 영어에 대한 공포심도 많이 해소가 되었다. 그래서 카페에 가는 것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지속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되려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꾸준히 하는 거 같다. 현지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장점인 거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왕 할 거면 한국에서 하는 것이 좋..

런던살이 Day 30 (2023.09.16)

런던살이 Day 30 (2023.09.16) 인간의 무의식은 의식을 압도한다. Human unconscious overwhelms conscious mind. 우리는 내면의 친절함과 비겁함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We should be able to distinguish between our inner kindness and coward. 일행들과 카페에 들렸다. 어제 간 카페를 가지 못한 일행이 있어서 함께 다시 들린 거다. 프림로즈 힐 한 입구 쪽에 있는 카페인데 작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얘기를 마치고 남은 커피를 테이크 아웃 컵에 담아가자고 하니 일행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나는 어제 그냥 저기에 담아 가는 거 봤다고 그냥 담아가면 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일행은 움직일 생각을 ..

런던살이 Day 29 (2023.09.15)

런던살이 Day 29 (2023.09.15) 인생도 영어도 실전이다. 일행이 오늘 학교를 가게 되었다. 첫 등교 하기 전에 외국에서 온 학생들만 모여서 학교 안내를 하는 행사였다. 한국인은 일행 포함 2명이 전부였고 아시아인은 역시나 중국인이 많았다고 한다. 그 중국인중 하나가 일행에게 말을 걸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MBTI를 묻더란다. 그래서 일행은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고 하니 그 중국인은 한국은 그런 거 모르면 친구를 못 사귀는 국가가 아니냐며 반문을 했다고 한다. 우리도 중국을 어지간히 얕잡아 보지만 중국도 우리를 미개한 국가로 보고 있는 건 확실하다. 그래도 외국에서 우리를 이렇게 바라봤다는 건 MBTI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중국인이 어렸다고 해도 말이다. ..

런던살이 Day 28 (2023.09.14)

런던살이 Day 28 (223.09.14) 런던(해외)살이 필수템 #1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 프림로즈 힐에 산책을 가고, 내려오는 길에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옆에 작은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영어 공부를 하는 하루다. 그런 하루를 보내면서 가끔 (한글) 책이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정말 잘 가져왔다고 생각되는 태블릿이 8인치 태블릿이다. 미리 스캔을 해놓은 책을 파일로 옮겨놓았는데 지난 수요일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이라는 얇을 책을 다 읽었다. 한국에서 읽을 때는 종이책이 익숙했지만 런던에서는 8인치 태블릿이 훨씬 유용하다는 것을 느낀다. 심지어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한국에서 8인치 태블릿으로 책을 읽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개인적으로 전자책 자체를 구매하는 건..

런던살이 Day 27 (2023.09.13)

런던살이 Day 27 (2023.09.13) 의외로 괜찮은 적과의 동침 오늘 날씨가 좋아 카페를 찾아 시간을 보냈다. 동네에 실내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였는데 지난 토요일에 노트북 들고 갔다가 주말에는 노트북 사용이 금지된다고 해서 오늘 다시 찾았다. 이 카페는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생각해 보니 프림로즈 힐 갔다가 들렸던 카페도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빠르면 8시 늦으면 11시까지도 운영을 하는데 런던은 너무 빨리 닫는 경향이 있다. 뭘 모를 때는 선진국이 워라밸을 중시해서 그렇다고 생각해 삶의 질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런던의 밤은 그들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5시 넘어서까지 영업을 하면 그들이 손님으로 올 것이다. 여기가 맥도널드도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