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 238

런던살이 Day 29 (2023.09.15)

런던살이 Day 29 (2023.09.15) 인생도 영어도 실전이다. 일행이 오늘 학교를 가게 되었다. 첫 등교 하기 전에 외국에서 온 학생들만 모여서 학교 안내를 하는 행사였다. 한국인은 일행 포함 2명이 전부였고 아시아인은 역시나 중국인이 많았다고 한다. 그 중국인중 하나가 일행에게 말을 걸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MBTI를 묻더란다. 그래서 일행은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고 하니 그 중국인은 한국은 그런 거 모르면 친구를 못 사귀는 국가가 아니냐며 반문을 했다고 한다. 우리도 중국을 어지간히 얕잡아 보지만 중국도 우리를 미개한 국가로 보고 있는 건 확실하다. 그래도 외국에서 우리를 이렇게 바라봤다는 건 MBTI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중국인이 어렸다고 해도 말이다. ..

런던살이 Day 28 (2023.09.14)

런던살이 Day 28 (223.09.14) 런던(해외)살이 필수템 #1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 프림로즈 힐에 산책을 가고, 내려오는 길에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옆에 작은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영어 공부를 하는 하루다. 그런 하루를 보내면서 가끔 (한글) 책이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정말 잘 가져왔다고 생각되는 태블릿이 8인치 태블릿이다. 미리 스캔을 해놓은 책을 파일로 옮겨놓았는데 지난 수요일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이라는 얇을 책을 다 읽었다. 한국에서 읽을 때는 종이책이 익숙했지만 런던에서는 8인치 태블릿이 훨씬 유용하다는 것을 느낀다. 심지어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한국에서 8인치 태블릿으로 책을 읽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개인적으로 전자책 자체를 구매하는 건..

런던살이 Day 27 (2023.09.13)

런던살이 Day 27 (2023.09.13) 의외로 괜찮은 적과의 동침 오늘 날씨가 좋아 카페를 찾아 시간을 보냈다. 동네에 실내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였는데 지난 토요일에 노트북 들고 갔다가 주말에는 노트북 사용이 금지된다고 해서 오늘 다시 찾았다. 이 카페는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생각해 보니 프림로즈 힐 갔다가 들렸던 카페도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빠르면 8시 늦으면 11시까지도 운영을 하는데 런던은 너무 빨리 닫는 경향이 있다. 뭘 모를 때는 선진국이 워라밸을 중시해서 그렇다고 생각해 삶의 질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런던의 밤은 그들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5시 넘어서까지 영업을 하면 그들이 손님으로 올 것이다. 여기가 맥도널드도 아니..

런던살이 Day 26 (2023.09.12)

런던살이 Day 26 (2023.09.12) Can I get this to go?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심지어 비가 아침에 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나가고 싶을 때는 오지 않아서 우산을 들고 돗자리매고 프림로즈 힐로 향했다. 큰 나무 아래에 돗자리 펴고 누우니 약간의 행복감 혹은 현지인이 된 느낌을 받았다. 그곳에서 스캔해 온 책도 몇 장 읽고, 견상자세로 어깨로 풀어주니 진짜 프림로즈 힐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시간을 누리고 내려와 어제 오지 못한 일행과 함께 다시 그 카페를 찾았다. 뭔가 허름한데 안정감을 주는 카페다. 아줌마도 아는 체 해주었다. 앞에서는 체육 수업도 하고 있었다. 어제와 같지만 다른 수업을 보며 그들의 교육 문화를 내가 우리나라에서 배웠을 때와 ..

런던살이 Day 25 (2023.09.11)

런던살이 Day 25 (2023.09.11) 프림로즈 힐을 찾는 관광객들은 꼭 주말에 오길 바란다. 사람 많은 것이 더 보기 좋다. 오늘부터 다시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었다. 모처럼 기분이 좋아 프림로즈 힐로 다시 산책을 나섰다. 평일 오후는 한산했다. 멀리 보이는 도시 전망과 미세먼지가 없기에 느껴지는 원근감은 그대로지만 뭔가 허전했다. 만약 관광객들이 여기를 찾는다면 꼭 주말에 오길 바란다. 그렇게 잠시 앉아 있다가 저번에 먹었는 젤라또를 먹으러 왔는데 오늘은 하지 않았다. 성당인지 교회인지 모르지만 거기에서 장사를 하는듯 했는데 아마 주말에만 하는거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왔다. 근처 도서관에 도착해서 적당한 카페에서 파니니와 라떼 한 잔을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앞에서 하는 공개 체육 수업을 ..

런던살이 Day 24 (2023.09.10)

런던살이 Day 24 (2023.09.10) Let's go over your ebook. / Let's wrap it up now. 요즘 연일 30도를 웃도는 런던 날씨에 우리는 외출을 삼가고있다. 대신 집에서 운동과 전자책에 집중을하고 있는데 사실 에어컨이 있는 도시가 아니다보니 30도가 넘는 더위에 지쳐서 진도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꾸준히는 하고 있다. 그리고 이집에 온지도 어느덧 12일째가 되어 이제는 청소할 때가 됐다며 구식 청소기를 꺼내어 돌리고 바닥은 밀대가 없는 관계로 물수건으로 코너쪽을 중심으로 바닥을 닦았다. 여기 바닥은 원래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문화라서 딱히 딱을 밀대는 없는거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신발은 밖에다 두고 같이 오지 못한 일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