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 238

런던살이 Day 11 (2023.08.28)

런던살이 Day 11 (2023.08.28) 공존이 뭔지 보여주는 도시를 느끼고 있다. 버로우 마켓에서는 새들조차 공존의 대상이었다. 버로우 마켓을 들렸다. 유튜브를 보면 늘 빠에야가 나와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Bank Holiday라서 월요일이지만 사람들이 많았고 빠에야 먹으려고 선 줄도 길었다. 긴 줄은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는 빠에야 2개를 시켜서 communal area로 이동해서 먹었다. 쌀은 덜 익었고 맛은 없었다. 그럭저럭 먹을만한 축에 속하지만 맛이 없는 쪽에 속했다. 유튜브에서는 늘 맛있다고만 하던데 속았다. 아무리 맛은 개인 취향이라고 하지만 한국 사람이면 의례이 싫어할 덜 익은 쌀맛과 양념이 베어있지 않은 맛인데 다 맛있다고 하는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다. 그리고 나는 치킨 빠에야와 ..

런던살이 Day 10 (2023.08.27)

런던살이 Day 10 (2023.08.27) 돈으로도 채울 수 없는 여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숙소 주인이 지인들을 불러서 가든 파티를 열었다. 런던 지인도 불러서 같은 중국인 지인들에게 나 이만큼 산다, 좋은 집 있다, 런던 친구도 있다, 등등을 자랑하려는 태도로 보였다. 이런 것을 하는 목적은 진짜 친해서거나 자랑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후자쪽이 맞아 보였다. 4시간 정도 파티를 하고 끝날 때 숙소 주인의 얼굴을 봤는데 큰일 치뤘다는 경직된 표정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전자였다면 좋은 친구들 만나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파티를 마감했을거기 때문이다. 오늘은 노팅힐 카티발 중에 어린이 카니발을 하는 날이라서 가볼까 고민을 했지만 가지 않고 숙소 주인의 가든 파티를 보길 잘한거 같다. 이민자의..

런던살이 Day 09 (2023.08.26)

런던살이 Day 09 (2023.08.26) 우리나라도 다문화 국가로 진입을 해야 국가적 난제를 돌파할 수 있을거 같다. 우리가 집을 구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우리의 본래 목적인 각자의 공부를 놓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멀리 나가지 않고 동네 도서관과 카페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 도서관 2층 : 동네 도서관에 음악을 따로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공간이 있었다. 놀라운 수준을 보여준다. 건물은 허름하지만 내용은 그야말로 있어야 할 것들이 있는것이다. 1층 :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컴퓨터 실에 긴 책상이 있었다. 여기는 집에 컴퓨터가 없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처럼 보였다. 주로 흑인들이었다. 백인은 간단히 이용하고 자리를 뜨거나 노트북을 들고와서 작업을 따로..

런던살이 Day 08 (2023.08.25)

런던살이 Day 08 (2023.08.25) 그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서 오늘은 사진하나 찍지 않은 날이 되었다. 시내 숙소에서 본래 숙소로 돌아왔다. 확실히 깨끗한 숙소라는 것이 좋았다. 더군다나 전기공사를 하면서 인터넷 공사도 같이해서 인터넷도 터졌다. 그동안은 불안정해서 사용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시내 숙소가 좁아도 더 낫다는 생각도 했었다. 인터넷은 이제 인간의 삶 자체로 스며든 문명이다. ◆ 이민자의 삶 오늘 숙소 주인은 현관앞에 있는 이민 가방 두 개를 치워달라고 연락이 왔었다. 연락을 받은 일행은 짐이 각각 32kg로 너무 무거워서 집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다. 그리고 그건 여기 처음 올 때부터 요청을 했었다. 하지만 말이 없길래 우리는 현관에 두기로 하고 숙소..

런던살이 Day 07 (2023.08.24)

런던살이 Day 07 (2023.08.24) 시내 숙소 마지막 날, 영국 살이의 가장 중요한 집문제를 해결하고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온지 일주일째지만 마치 3주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온 이후로 처음으로 런던에 비가 왔다. 주절주절 오는 비로인해서 집에 있고 싶었지만 시내 숙소는 좁고 햇볕도 잘 들지 않고 좀 지저분해서 하루에 두 번은 나가야 했다. 우리는 집근처 노팅힐, 하이드 파크, 켄싱턴 파크, 버킹엄 궁전을 다 봤드니 마지막 숙제인 노팅힐 굴레를 극복하자고 결론을 내리고 다른 루트로 노팅힐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우리는 굴레를 벗어났다. 6개에 5파운드 열쇠고리를 샀다.(상징적인 행위만 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디자인도 완전히 다른 것으로 골랐다. 계속 보니 내가 사려고 했던 타디스 열쇠..

런던살이 Day 06 (2023.08.23)

런던살이 Day 06 (2023.08.23) 의심이 드는건 다 이유가 있다. 확신이 들때까지 끝까지 찾아야지 조바심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타향에서는. 오늘 오후 2시 뷰잉이 예약되어 채비를 했다. 그전에 시내 숙소 근처에 있는 버킹엄 궁전을 하이드 파크를 가로질러 가서 구경하고 가는 일정으로 짰다. 오늘은 근위병 행사가 있기에 겸사겸사 일정에 맞춘거다. 하지만 근위병 행사는 인파로 인해서 구경하기는 어려웠고 구경하는 안파를 구경했다. 그리고 같이 오지 못한 일행과 영상통화를 짧게 하고 뷰잉집으로 이동을 했다. 뷰잉집 동네는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깨끗했고 안전함이 보였다. 집주인분은 할아버지였는데 아주 친절한 분이었다. 집은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지금까지 본 집중에서 가장 좋았으며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