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51

런던살이 Day 84 (09.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84 (09. November. 2023) 싫어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대충하는 마음가짐이 지속성을 만든다. 영어공부는 주로 유튜브로 하는데 처음에는 한국인이 설명을 해주는 채널만 봤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영국인이 영어를 가르치는 채널을 보게 되어서 번갈아가며 봤는데 한 이틀 전부터는 그냥 영국인 채널만 보게 된다. 물론 해석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발음이 또박해서 그런가 그냥 듣기가 편하게 느껴져서 그냥 계속 틀어서 듣고 있다. 이게 힘들면 영어로 설명하는 요가 채널을 틀어놓고 듣는다. 요가 채널은 비교적 영어가 간단해서 듣기에 부담이 없어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가 동작이 발레처럼 우아한 동작도 있고 하니 보기도 좋다. 이런 현상을 일행들에게 말을하니 영어가 늘고..

런던살이 Day 83 (08.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83 (08. November. 2023) 아기를 낳지 않은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기를 힘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사회는 다들 처음이기 때문일거다. 귀가 뚫리고 말이 트이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는 것이다. 걷기 여행은 정말 좋은 여행법이다. 일단 목적지가 뚜렷해서 뇌를 최대한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힘든 건 사막에 버려진 존재처럼 살아가기 때문이다. 20살 혹은 대학을 졸업하면 마치 길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태어날 때 세상에 내동댕이 쳐진 것처럼 사회에 내동댕이 쳐진다. 이런 방황이 내 이성과 감성에 엄습을 할 때는 걷기 여행을 하는 것이 아주 좋다. 일단 뇌를 계속 비우면서 공간을 만들고 다..

런던살이 Day 82 (07.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82 (07. November. 2023) 인생은 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Why did you come here? / What brings you here? 왜 여기에 왔어? 와 무엇이 너를 여기에 오게 했냐?라는 질문의 차이는 사고의 차이를 만든다. 전자는 한국 영어에 가깝고 후자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의 영어란다. Why are you happy? / What brings you joy? 왠지 전자는 행복에 대한 이유를 찾기 어렵게 하는거 같고, 후자는 작은 거라고 나의 기쁨을 찾게 하는 질문 같다. 전자에 나의 강아지라고 하면 사소한 거 같은 느낌도 들지만 후자에 나의 강아지라고 하면 설득력이 있다. Why do you live? / What ma..

런던살이 Day 81 (06.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81 (06. November. 2023) 어딜가나 잘생기고 예쁜 것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 MeNam : Hey, how are you doing again? Me : You remember me? MeNam : Of course. Me : Thank you for remembering me. By the way I'm from South Korea. And you are very handsome. MeNam : Thank you. Me : Don't get me wrong. I'm straight as an arrow. Have a good one. 일요일 스타벅스에서 잘생기고 키도 큰 남자가 큰 개를 데리고 왔었다. 그 개가 나를 보고 물끄러미 있기..

런던살이 Day 80 (05.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80 (05. November. 2023) 모든 상황에 모두를 만족하는 행위는 단 하나도 없다. 그러니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져서 다수자와 소수자의 위치를 골고루 가져야 덜 억울하다. [Galaxy A34] 동네 불꽃 놀이 수준이 동네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런던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도시다. 런던의 지금 시점이 겨울의 시작이라서 불꽃놀이 행사가 윔블던에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입동인 셈이다. 우리도 어제 가볼까? 생각했지만 입장료도 있거니와 갈 기치도 이미 매진이어서 쉽게 포기를 했다. 요즘 동네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기도 해서 운 좋으면 동네 마실 나갈 때 불꽃이나 구경하자는 말로 대충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불꽃이 터졌다. 평..

런던살이 Day 79 (04.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79 (04. November. 2023) 현지 적응은 생각지도 못한 변수다. Me : Someone in there. I'm in the line. The other : (시간이 좀 지나서) Are you sure someone inside? Me : Door rock color is red.라고 말하고 노크도 하고 문을 열어보려고 시도를 함. 문은 잠겨있음. The other : English, English.... (아마 급해서 양보를 부탁하는 것 같았음.) Me : I'm sorry, I can't speak English. The other : Oh! sorry don't worry about it. 또 노크도 하고 문을 열어보려고 시도를 했다. 뒷 사람은 진짜 사람이 있는지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