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97 (22. November. 2023) 이것저것 다 신경 쓰면 아무것도 못한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내놓을 각오로 임해야 한다. 런던에 올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탈모였다. 나도 대한민국 천만 탈모인으로써 치료를 받고 있었기에 런던에서의 5~6개월은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3개월이 넘는 동안 머리를 하지 않았다. 런던의 무지막지한 물가도 물가지만 믿을 수 있는 집을 찾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6개월 살이를 해 본 친한 형은 처음 바버샵에 갔을 때 바로 바리깡을 대길래 바로 뛰쳐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6개월 동안 이발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행의 첫 번재 이발은 동네 대로변에 있는 15 파운드 바버샵이었다. 군인이 되었다. 뒷머리 옆머리 다 밀고 윗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