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111 (06. December. 2023) 인생을 조건 반사적으로 살면 미래가 없다. 모처럼 맑은 날이라서 프림로즈 힐로 산책을 나섰다. 비에 젖은 듯한 느낌을 주는 프림로즈 힐이 햇살을 받으니 초록 잔디가 반짝반짝 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런 풍경을 담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데 옆에 있는 할머니가 Are you professional?이라고 하시는 거다. 싸구려 DSLR이 나를 그렇게 보이게 했다. 난 No, I'm not. I'm amateur.라고 했다. 또 틀렸다. 나는 아마추어도 아닌 취미 수준도 아닌 그냥 들고 다니는 수준이기에 그래도 적당한 단어는 It's my hobby.라고 답을 했어야 했다. 원어민과 대화는 사실상 없었기에 그냥 professional이라는 단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