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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살이 Day 75 (2023.10.31)

런던살이 Day 75 (2023.10.31) 살아있는 도시는 인간들 사이에 사건 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내가 맨체스터에 온 이유는 일행이 10여 년전에 맨체스터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행이 즐겨갔던 곳을 들리면서 이야기를 듣는 여행을 생각하고 온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반인들은 들릴 일이 없으면 굳이 오지 않아도 될 도시 같다. 생각 같아서는 트램을 타고 종점 마을이라도 갔다 와서 남들 안 해본 경험이라도 하고 오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볼 것이 없는 와중에 그나마 봐야 할 것을 본답시고 쓰는 시간도 모자랐다. 거기에 해까지 빨리지니 말이다. 점심은 차이나 타운에서 먹었다. 들린 식당에 짜장면이 있기에 K 컨텐츠가 유행이다 보니 메뉴를 넣었나 ..

런던살이 Day 74 (2023.10.30)

런던살이 Day 74 (2023.10.30) 도덕과 윤리와 상식 그리고 정이 인간사의 법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오길 바라본다. 맨체스터에 왔다. 정말 볼 것이 없다. 오후 1시 40분에 도착해서 숙소에 도착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니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3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다. 5시가 되면 분명 어두워질 것을 예상하고 우리는 하나만 구경하자고 생각해서 맨체스터 성당을 구경하고 나왔다. 그래도 들어가기 아쉬워서 백화점에 들렀는데 한국스러움을 느꼈다. 더 놀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놀 곳이 없었기에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드디어 마스크 걸을 정주행 했다. 그동안 밥 먹을 때 가끔 잠깐씩 보던 걸 오늘은 기왕 놀러 왔으니 죄책감 없이 끝까지 봤다. 다행히 여기 숙소는 TV가 컸고 HD..

런던살이 Day 73 (2023.10.29)

런던살이 Day 73 (2023.10.29) Reloaded. 오후 3시까지 비가 왔다. 오늘부터 영국 서머타임이 해제가 되어서 어제로 치면 4시까지 온 거다. 아무튼 그렇게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저녁에 혹시나 사탕을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을까봐 구경삼아 오늘도 옆동네로 나가보려고 생각하다가 6시도 되지 않았는데 밤 10시 같은 어둠이어서 포기를 했다. 런던의 밤은 너무 어둡다. 가로등이 있어도 불빛이 너무 어두우니 집에서 보는 밖은 정말 한국 시골의 어둠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둠은 그들의 세상이기도 하니 경계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내일은 맨체스터와 리버풀로 짧은 여행을 갔다오려고 하기에 옆동네에 대한 외출 욕심이 없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이번 여행을 갔다오면 다시 심..

런던살이 Day 72 (2023.10.28)

런던살이 Day 72 (2023.10.28) Are you OK? -> I'm find thank you and you? 이게 국룰인적이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 핼러윈 데이가 3일 남은 주말이다. 우리는 혹시나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집집마다 들리는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옆동네 스타벅스로 향했다. 하지만 밖에 나와보니 보슬비가 오고 있었고 요즘은 계속 이렇다. 그리고 이 비소식은 일주일 내내 있다. 일행이 리딩 위크 주간이라서 맨체스터와 리버풀에 가기로 했는데 거기도 비소식이 있다. 그래도 운 좋으면 돌아다닐 때는 안 올 수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요즘 비가 자주 오는데 왔다 갔다 하면서 다닐만한 정도라서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아무튼 이런 날씨에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돌아다닐 거라..

런던살이 Day 71 (2023.10.27)

런던살이 Day 71 (2023.10.27) 뭐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캠든 마켓도 그렇다. 며칠 뒤면 핼러윈 데이다. 하지만 핼러윈 데이는 화요일 평일이기에 오히려 주말에 더 분위기가 살지 않을까 해서 오늘 저녁은 캠든에서 보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3시 30분쯤에 채비를 하고 일단 스타벅스가 있는 동네로 갔다. 학교가는 일행은 이 마을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없기에 여기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고 프림로즈 힐을 거친 후 캠든으로 향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오늘은 공부를 하지 않을거기에 스타벅스에 가지 않고 옆에 있는 GAIL'S에 갔다. 여기는 커피숍이라기도 보다는 빵집에 더 가까웠다. 이곳은 스타벅스와 달리 동네 빵집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동네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