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84 (09. November. 2023)

_교문 밖 사색가 2023. 11. 10. 09:18

런던살이 Day 84 (09. November. 2023)

 
싫어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대충하는 마음가짐이 지속성을 만든다.

 

 

[일행의 후원 사진]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는 도시는 머무르고 싶게 만들고 출산율도 늘린다.

 


영어공부는 주로 유튜브로 하는데 처음에는 한국인이 설명을 해주는 채널만 봤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영국인이 영어를 가르치는 채널을 보게 되어서 번갈아가며 봤는데 한 이틀 전부터는 그냥 영국인 채널만 보게 된다. 물론 해석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발음이 또박해서 그런가 그냥 듣기가 편하게 느껴져서 그냥 계속 틀어서 듣고 있다. 이게 힘들면 영어로 설명하는 요가 채널을 틀어놓고 듣는다. 요가 채널은 비교적 영어가 간단해서 듣기에 부담이 없어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가 동작이 발레처럼 우아한 동작도 있고 하니 보기도 좋다. 
 
이런 현상을 일행들에게 말을하니 영어가 늘고 있는 증거라고 한다.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편하게 듣는 건 영어에 대한 흡수력이 생긴 거라고 한다. 좀 쉬운 콘텐츠는 대충 알아듣기도 한다. 이렇게 귀가 뚫리면 좋겠는데 과연 한국 설명 없이 그게 가능한지 의문이다. 근데 한국 설명을 들어도 사실 기억에 남는 건 극히 일부라서 그냥 내가 노력으로 알아듣는 방향으로 생각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면 한국어 설명이 좀 방해가 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어로 번역을 한 영어를 그 해석에 규정해서 듣는(외우는) 느낌이 들어서 같은 문장이라도 다양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느낌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문장이 얼마나 되겠냐만 서도 꼭 저렇게만 혹은 저기에만 쓰는 문장은 아닌 거 같은데.. 같은 생각이 들면 그 영어는 기억이 되려 나지 않는다. 외우는 것을 무의식 중에 포기하는 느낌이다. 
 
아무튼 영어와 그래도 좀 친해진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다. 이제 곧 3개월째 인데 뭔가 100일이면 성과가 나오게 해야 한다는 한국식 강박관념이 나를 부추기는 느낌이다.       
 
 
(side talk)
 
1. 일행이 오늘 학교 교직원 채용 면접(온라인)을 봤다. 좋은 성과를 기대해본다.


2. 내셔널 갤러리에서 감성 샤워를 하고 왔다. 이제는 2방의 그림을 봐도 큰 무리가 없다. 그림에 대한 뇌공간이 확장이 된 거 같다.   


3. 이틀 전부터 좀 아프고, 코가 자꾸 간지럽고, 콧물에 마른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히터를 틀어서 그 바람에 안에 있는 먼지가 집안을 채워서 그런 거 같다. 지금 다들 같은 증상들이다.


[Galaxy A34] 피카딜리스 서커스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