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86 (11. November. 2023)

_교문 밖 사색가 2023. 11. 12. 09:47

런던살이 Day 86 (11. November. 2023)

 

단어의 의미는 사전에서 찾아야 할 것이 아니라 인생의 경험에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Galaxy A34] 스벅에서 돌아오는 저녁 5시 5분의 거리


공인라는 말을 생각해봤다. 아마 이선균 사건이 나에게는 꽤 큰 사건으로 인지가 되고 있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다.
 
공인은 재벌, 판사, 공직자, 정치인을 칭한다고 하는데 과연 연예인은 그렇지 않을까? 나는 사전적 정의만 가지고 논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마치 법대로 하라는 식으로 세상은 법대로 하는 것은 사회가 가장 위험하기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사람들의 정서와 인정과 예의와 상식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데 법은 그냥 최소한의 사회를 지탱하는 규칙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연예인도 공인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일반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보면 공인라고 해도 충분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하지만 모든 연예인을 다 공인라고 할 수 없다. 원래 위치가 광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는 그 광대를 아이돌이라고 부르며 우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광대 역할을 하는 연예인은 여전히 광대라고 할 수 있을거다. 그럼 광대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광대는 일반인들이 그들이 자발적으로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몸짓으로 대중을 웃기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안에 양반들을 비아냥 거리면서 대중들의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래서 연예인 중에서도 희극인들이 이 역할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유머 1번지'라는 프로그램은 그 성격을 아주 잘 이어받았다. 바보의 가장 대표적이 인물이 심형래고 블랙코메디의 대표적 인물이 김형곤이다. 이제 우리들에게 이들같은 존재는 없다. 유재석에게서 이런 모습을 찾기란 불가능한 사회가 되었고 서태지 이후 댄스가수들은 그야말로 아이돌이 되었다. 
 
90대~2000년대 초반까지는 광대와 공인 사이에 어디쯤에 있었지만  내가 봤을때 이제는 이들은 모두 공인에 들어와야 한다. 사회가 그들을 떠받들고 어마어마한 부자로 만들어주었으며 그로인해서 국제적 영향에도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다들 책임감을 가지고 연예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개인적 도덕심에 의존해서 연예활동을 하게 하면 주변의 영향으로 인해서 그 도덕심이 일시적으로라도 무너질 수 있다. 그러니 공인이라는 사회적 책임감으로 그 도덕심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요즘은 잘못을 하면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매장까지 가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그건 그들에 대한 심판격이고 공인이라는 자세로 연예인 자체의 품격을 올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전에 대한 의미만 가지고 자신들의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해서 위로하며 살아가는 자세는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행동이 사회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보면 자신이 공인의 입장에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을거다.
 
이것이 이선균과 권지용 마약사건에 대한 나의 결론이다. 자신을 스스로 파괴할 권리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그건 일반 대중에게나 해당되는 거 같다. 
 
아무튼 도를 도라고 부르는 순간 그것은 더이상 도가 아니라고 한 노자의 말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장 큰 진리라는 것을 40대에 들어서니 알 수 있다. 사회에 나와있는 최소한의 규정과 의미에 자신을 가두어 살면 주변 영향에 의해서 나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인간은 어쩌면 언어 이상의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삶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 맞는거 같다. 노자는 과연 이걸 우리에게 말해주려고 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https://www.youtube.com/shorts/9U_9In0YSos

* 말이 맞아 논리적인거 같지만 이런 논리로 접근하니 지금 사회가 어지러운거다. 대중들에게 정치인들에게도 연예인들처럼 엄격한 잣대로 해야 한다고 말을하는 것이 옳은거다. 성시경도 아마 화가 많이 나서 개인적 감정이 앞선 논리로 말을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말에 갇혀 살면 이렇게 된다.

 

 

(side talk)

 

전기포트 새걸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