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81 (06. November. 2023)

_교문 밖 사색가 2023. 11. 7. 09:04

런던살이 Day 81 (06. November. 2023)

 

어딜가나 잘생기고 예쁜 것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

 

 

MeNam : Hey, how are you doing again?

Me : You remember me?

MeNam : Of course.

Me : Thank you for remembering me.

        By the way I'm from South Korea. And you are very handsome.

MeNam : Thank you.

 

Me : Don't get me wrong. I'm straight as an arrow.

        Have a good one.

 

 

일요일 스타벅스에서 잘생기고 키도 큰 남자가 큰 개를 데리고 왔었다. 그 개가 나를 보고 물끄러미 있기에 나는 손인사를 하며 하이~ 했었고 그 주인과 잠깐 눈인사를 나누었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중국인(아마 워킹으로 일하는 중인 거 같다.) 2명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그 남자에게 스마트 폰을 건네며 인스타그램을 알려달라고 했고 남자는 기꺼이 웃으면서 알려주었다. 다시 폰을 돌려받은 중국인은 환호를 하면서 매장을 아주 시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동료도 같이 환호를 했다.

 

여기 스타벅스가 좀 유별나게 스텝들이 시끄러운 면이 있다. 여기 스타벅스는 다른 매장과 달리 9시에 마치기에(보통은 7시) 그래서 직원들간에 사적인 대화가 허용이 되는 매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날은 많이 심했다. 그래서 어떤 고객은 그 날 스텝들에게 Shame on you.라고 하고 embarrass라는 단어까지 들렸다. 참고로 embarrass 는 스티븐 호킹 책에서 봐서 알게 된 단어다. 일행들과 나는 솔직히 고객의 입장을 이해를 했다. 잘생긴 남자가 떠난 뒷자리에서도 그 자리에 없었던 스텝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계속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떠드는 모습이 보기 좋게는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미남을 오늘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서 나눈 대화를 위에 적은 것이다. 위에 적은 대화 내용은 사실 이랬어야 했는데..라는 스크립트고 실제 대화는 굵은 내용밖에 없었다. 바로 미남이시네요,라고 들어가 버려 대화 수준이 확 떨어져 버렸는데 일단 영어가 짧다 보니 그런 것도 있고, 어제의 스타벅스 일도 있기도 하고, 거기에 바로 앞에서 보고 얘기를 해보니 진짜 내가 본 남자들 중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기도 해서 아마 밑도 끝도 없이 바로 You are very handsome.이라고 바로 나온 거 같다. 나도 사실 여기서 아차 싶어서 바로 오해를 하지 말라고 하려고 했는데 Don't get me wrong.이라는 문장이 생각이 안 나서 그냥 급하게 대화가 마무리되었다.

 

여기서는 이런 대화에서 동성애자라는 것까지 염두를 해두고 대화를 해야 하니 조심을 했어야 했는데 조심을 못해서 괜히 좀 찝찝하다. 아무튼 일행들과 중간에 만나서 여기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실수라도 웃을 수 있으면 좋은 거고 나중에 얘깃거리고 남을 수 있어서 좋은 거다. 그래서 실패는 없는 거다. 포기하지 않으면 말이다. 

 

오늘은 실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실수를 생각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영어를 생각해서 좋은 대화 장면을 머릿속에서 연출을 할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오늘은 내가 아는 영어 문장을 좀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날이었는 데 사용하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다.

 

참고로 그 남자는 마치 차은우를 바로 앞에서 보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거 같다. 그만큼 잘 생겼다.

 

 

https://www.youtube.com/shorts/VIiVAUD8Sts

* 현지인 반응이 내 반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https://www.youtube.com/shorts/-9kTRUPNpBk

* 이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차이는 나지만 아주 많이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