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단순한 내용의 소재를 감각적 연출력으로 극도로 끌어올린 작품인 거 같다. 헤어진 여자 친구를 기억 속에서 지워 남아 있는 본능으로 찾아간 곳에서 다시 만난다는 내용은 참 식상한 내용인데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잘못이란 것을 깨닫고는 어떻게든 그녀를 기억속에서 남기려고 애쓰는 주인공의 발악은 새로운 연출력을 보는 듯하다. 서로 운명적인 사랑인 듯 만났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서로 험담을 하며 싸우게 되고 충동적으로 기억을 지운 여자 친구 그리고 그 반발심으로 자신의 기억도 지우는 남자, 충동적으로 헤지자는 말하는 여자친구 그리고 그 반발심으로 그래! 잘 가라는 남자, 꼭 우리 삶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그들은 기억을 되찾는다. 물론 이성과 감성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지우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