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110 (05.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10 (05. December. 2023) 20년 후에는 당신은 반드시 도전의 실패보다는, 당시 도전하지 않은 일로 후회하면 살게 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이 되고 나를 기준으로 적응을 하기보다는 여기 환경을 기준으로 나를 성장시키려고 하는 태도로 살아온 지 110일째다. 그리고 오늘따라 유난히 피곤함을 많이 느꼈다. 학교를 다니는 일행도 나와 같이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다고 했다. 일조량도 가뜩이나 적은데 며칠째 흐린 날과 비 오는 날씨도 한몫 거들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목적을 위해서 쉼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성장통을 수반하고 어느 점에서는 큰 고비가 오는 느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익숙지 않은 일에 대한 배움 지속할 때 이런 일이 생기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

런던살이 Day 109 (04.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09 (04. December. 2023) 부모만 정신차리면 자식은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시대다. 이제는 노력을 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이다,라고 10년 전에 말했는데 이제는 부모도 같이 게으르게 사는 걸 미덕으로 하는 시대가 와서 노력을 배울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종일 흐리고 가끔 주적주적 비가 내렸다. 일행들은 밖으로 나가고 나 혼자만 남아서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를 시청하면서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어제 일행의 에세이 주제를 정하기 위해서 얘기를 나눴는데 지도교수가 한국의 도덕(윤리) 과목을 가지고 한 철학자의 사상에 대입해서 주어진 절차로 글을 쓰라고 한 것에 대화를 나누었다가 윤리는 좀 그렇다고 해서 문학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학을 자신이 느끼는 대로 말을 하고..

런던살이 Day 108 (03.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08 (03. December. 2023) 자녀들은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 그래서 부모가 공부를 해서 자녀의 타이밍을 맞춰줘야 한다. 최고의 사교육은 가정교육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발목 운동을 하면서 유튜브를 보는데 오늘은 한국 채널의 거부감이 들었다. 그리고 흘려듣던 요가 방송을 들었는데 영어가 왠지 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일행들에게 이거 어떤 현상이냐고 물으니 영어가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일단 친숙해지는 과정이 걸리는데 그 과정을 채운 거 같다고 했다. 하긴 100일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만약 내가 런던이 아닌 한국에서 지금처럼 영어를 접하고 공부를 했다면 이런 현상이 생겼을 거 같냐고 물으니 그건 아닐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영어..

런던살이 Day 107 (02.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07 (02. December. 2023) 어느 선 이하가 인간 이하라고 불려도 좋을 선일까? 남해에 내려가면 자주 가는 물회집이 있다. 이제는 다른 집이 더 맛있어서 가지는 않지만 그전에는 자주 갔었다. 하동 쪽 노량에 있는 그 물회집에는 아들이 서빙을 한다. 약간 바보다. 그래서 그 집에서 서빙밖에 하지 못한다. 좀 서투르지만 바보티가 나니 다들 이해한다. 도시에서는 이런 바보를 이제 보지 못한다. 아마 다들 집에만 있거나 병원에 입원을 한 상태로 지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시골에서는 간혹 보인다. 그렇다고 마을마다 한 명씩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제 시골도 예전 같지 않기에 그들도 사라지고 있다. 아무튼 그 횟집 아들은 자기 일은 철저히 한다. 서툴다고 하는 것이 일..

런던살이 Day 106 (01.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06 (01. December. 2023) 인생은 코스가 정해진 마라톤이 아니다. 길이 없는 장거리 수영이다. 인생은 3차원에 앞으로만 흐르는 시간의 축을 넣은 세상이다. 일행의 첫사랑이 런던에 왔다. 10년 전 학교 다닐 때 잠깐 썸을 탔던 여자였다. 당시 일행은 세계적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자만심에 그 여자에게 거만하게 굴었다. 그 여자도 같은 학교였는데 말이다. 그렇게 끝이 났다. 그 뒤로 일행은 체레포베츠(가명)를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다시 연락하면 좋으려면 그럴 수 없다. 체레포베츠는 미국 기업에 취업을 해서 런던에 와 있는 것이다. 출장인지 파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많은 나라 중에, 그 많은 도시에서, 수많은 시간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도시에 있다는 ..

런던살이 Day 105 (30. November. 2023)

런던살이 Day 105 (30. Novemver. 2023) 겨울은 인위적인 것이 좋은 거 같다. 오늘 야경 탐방은 코번트 가든이다. 나는 사실 코번트 가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명성에 비해서 별로 볼 것도 없고 맛있는 걸 파는 것도 아니고 쪼끄만한 애플 마켓 하나 있는 거 가지고 생색내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야경은 본적이 없었으니 확인차 들렸다. 일행이 학교를 일찍 마쳐서 3시 조금 넘은 시간에 만났다. 아무리 런던 겨울이 해가 짧다고 해도 3시는 해가 있다. 그래서 점저를 먼저 먹으려고 알아둔 한식당을 가려고 했으나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근처에 있는 바이런 햄버거 집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햄버거는 브랜드에 따른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이 집의 햄버거를 맛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