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런던살이 Day 116 (11.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16 (11. December. 2023) 부모와 교사의 삶의 방식은 구닥따리다. 스마트 폰 세상은 가짜다. 인생은 집 밖에 있고 학교 밖에 있다. 연이은 꾸리꾸리한 날씨에 오늘은 마침 맑은 날이라서 집을 나섰다. 날씨도 따뜻해서 외출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오늘은 늘 타던 139번 버스 말고 환승을 하더라도 바로 집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이용해서 시내로 나갔다. 139번은 정류장 한 코스를 걸어가야 하는데 그럴 바에야 환승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날이 밝을 때까지는 일단 워터스톤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유튜브에서 런던 추천 카페로 떳고 내셔널 갤러리와 가까워서 한 번 들렸다. 별로였다. 우리나라 카페에 비하면 너무 소소하다. 야외 문화가 발달된 나라답게 카페 문화는 좀 아쉽다. ..

런던살이 Day 115 (10.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15 (10. December. 2023) 원자도 개인 공간이 필요하다. 두 원자가 합치려면 1만 5천 도의 열과 압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걸 정이라고 부른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출산율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어제 스타벅스에 들렸을 때는 모처럼 날씨가 시원해서 바깥에 앉았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사람들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맛도 있었다. 실내보다 좋다는 생각을 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자리를 잡았다. 강아지를 안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면서 접근을 했다. 그리고 짧게는 1분 길게는 5분 정도를 대화를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

런던살이 Day 114 (09.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14 (09. December. 2023) 악을 심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도' 악에 속지 않는 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o2e-hQUJMJM* 썸네일 멘트도 수준도 유튜브 수준이다. 나는 이 기사를 보고 정말 놀랐다. SBS 뉴스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 보지 말아야 할 수준이라는 뜻이고, 알고도 이런 뉴스를 당당하게 내보낸다면 가스라이팅이란 이런 거다,라고 모범 뉴스를 보여주는 수준이다. 코로나 이후 학업 성취도를 조사해 보니 아시아는 성취도가 늘었고 서구권은 줄었다는 내용이다. 결국 사교육이 말은 많아도 서구권을 쫓아갔다고 한다. 좋겠다. 누가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국 돈 써라 이 내용을 너무 친절하게 말하는 거 아닌가..

런던살이 Day 113 (08.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13 (08. December. 2023) 북유럽은 범죄율이 가장 낮다. 그리고 범죄 드라마가 가장 인기가 많다. 2023년도 출산율이 0.7%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통계가 나왔다. 나는 나라의 어른들인 정치인들이 국민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국민을 개, 돼지라고 하는 정치인도 있었기도 하니까. 그렇기에 국민이 뭘 믿고 아기를 낳겠냐는 요지였다. 하지만 나는 아기를 낳지 않는 근본적이 문제는 국가가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본능으로 느끼고 있어서라고 보고 있다. 인간의 세포는 2 만전의 세포 그대로라고 한다. 수렵 채집을 하던 시절 즉 원시인 상태라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동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동물들은 자신의 사는 지역에 문제가 집단적으로 이동을 하기도 한다..

런던살이 Day 112 (07.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12 (07. December. 2023) 한류는 세상이 위기라는 신호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사회적 자아만 존재했다. 개인의 욕망은 국가 경제 성장에 맞춰서 무시당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걸 견디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그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직장에 다니는 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통장에 잔고가 쌓여가는 그런 소리가 얼마든지 개인의 자아를 무시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그리고 시대가 변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이후로 개인의 삶이 중요하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남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파격적인 패션이 거리고 쏟아졌고, 내가 중요한 시대가 펼쳐지면서 지금은 그야말로 사회적 자아는 쳐다도 보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한류가 정점을 찍고 있..

런던살이 Day 111 (06.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11 (06. December. 2023) 인생을 조건 반사적으로 살면 미래가 없다. 모처럼 맑은 날이라서 프림로즈 힐로 산책을 나섰다. 비에 젖은 듯한 느낌을 주는 프림로즈 힐이 햇살을 받으니 초록 잔디가 반짝반짝 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런 풍경을 담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데 옆에 있는 할머니가 Are you professional?이라고 하시는 거다. 싸구려 DSLR이 나를 그렇게 보이게 했다. 난 No, I'm not. I'm amateur.라고 했다. 또 틀렸다. 나는 아마추어도 아닌 취미 수준도 아닌 그냥 들고 다니는 수준이기에 그래도 적당한 단어는 It's my hobby.라고 답을 했어야 했다. 원어민과 대화는 사실상 없었기에 그냥 professional이라는 단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