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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망해가고 있다 # 1ㅣ본능의 관점

대한민국이 망해가고 있다 # 1ㅣ본능의 관점 저출산의 원인은 다른 이유없이 그냥 사람들의 본능이 대한민국이 망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본능은 지능(뇌)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물적 감각으로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스파이더맨의 스파이더 센서라고 알려진 감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나는 이 감각이 인간에게도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인간은 여전히 자연의 일부이고 동물적 존재이며 생각보다 대다수의 인간은 뇌(지능)를 쓰지 않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는 이족 보행을 하기 위해서 뇌를 사용했다. 이족 보행은 생각보다 어려운 행동이기에 실제로 뇌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운동을 할 때 뇌를 실제로 사용을 많이 하며 스포츠는 더 하다. 그래서 뇌는 움직이기 위..

Day 05 파리 여행ㅣ25. March. 2024

Day 05 파리 여행ㅣ25. March. 2024  뤽상브루 공원 - 팡테옹 -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 - 바셋 사제의 광장 - 조지 브런치 팡테옹 - 보주광장 - 메르시 - 카레 오페라 쇼세 당탱 약국 -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   팡테옹을 가기 위해서 나섰다. 가는 길에 공원이 보이길래 들렸는데 뜻밖에 너무 좋은 공원이었다. 그냥 지나쳤으면 억울할 뻔한 공원이다. 에펠탑이 멀찌감치 보이는 이 공원에서 에피쿠로스 학파가 주장했던 쾌락주의가 떠올랐다. 여기서 쾌락은 산책하기, 정원 가꾸기, 책 읽기 같은 것으로 우리가 아는 쾌락이랑은 거리가 멀다. 평범한 일상에서 얻는 즐거움을 쾌락일고 표현한 것이다. 아무튼 그 쾌락이 너무 잘 어울리는 공원 같았다. 우리나라는 왜 이런 쾌락을 누리지 못하는지에 대한 원망..

생일ㅣ22. April. 2024

생일ㅣ22. April. 2024 생일을 정하지 않으면 모든 날이 생일일 수 있다. 오늘 생일이다. 나는 생일을 챙기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것이 좋은 일 같지 않아서였다. 아버지란 인간은 놈팽이였고 그로 인해서 어머니는 일만 했다. 그렇다 보니 나는 가족의 정을 강하게 느낀 적은 없었다. 어머니의 잘못된 교육관으로 나는 외갓집에서 한 달, 작은 고모집에서 한 달 있었다. 지옥 같은 날들이었다. 특히 외갓집은 다시는 가지 않는다. 지금 남해에 있으면서 3분 거리에 있지만 나는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나를 따뜻하게 대해준 것도 아니다. 내가 아프면 귀찮아했다.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머니도 힘들어서 그랬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도 마땅히 나를 어른스럽게 대하지 않는다. 자신의 체면..

Day 04 파리 여행ㅣ24. March. 2024

Day 04 파리 여행ㅣ24. March. 2024 노트르담 대성당 - Cafe Panis - 북 역 - 숙소  [Galaxy S24 Ultra] 도시 곳곳에 이런 간단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자긍심이 생길만한 요소같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인해서 일부만 남고 소실된 상태를 보러 갔다. 시테 섬에 있는 지하철 역에서 내렸는데 나오는 출입구가 꽃가게와 어우러져 너무 좋았다. 여기서부터 노트르담 대성당은 걸어서 얼마 되지 않았다. 첫눈에 들어오는 대성당의 모습은 너무 멀쩡해 보였는데 그 멀쩡함 뒤로는 전부 소실된 상태였다. 사진 스팟만 남겨두고 다 소실된 것이 희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사람들을 잡아두기 위해서 멀쩡한 곳을 감상하기 좋게 벤치를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런 ..

Day 03 파리 여행ㅣ23. March. 2024

Day 03 파리 여행ㅣ23. March. 2024 La Cantine Bretonne - 샹젤리제 - (주말 시장) - 샤요궁 - 숙소 - 바토무슈 밤새 비가 왔다. 그리고 계속 비 소식이 있었다. 그건 한국에서부터도 확인했다. 하지만 한국처럼 하루종일 오는 비가 아니라 스콜처럼 왕창 왔다가 개이고 또 비가 오고 개이는 스타일이었다.  우리는 아침을 먹기 위해서 숙소 근처 크레페 집으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지난 파리 여행에서 노틀담 근처에서 먹었던 크레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있어서 꺼려했는데 설마 그런 집을 찾았겠냐는 믿음으로 향했다. 비는 우리가 가게에 도착하자마 마자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런 식으로 날씨 운이 많이 따랐다. 주문한 크레페는 엄청났다. 오늘 주무한 크레페는 요리였고..

Day 12 in 남해ㅣ11. April. 2024

Day 12 in 남해ㅣ11. April. 2024 갈 곳은 많은데 오라는 곳이 없네. 모처럼 하늘이 파란 날이다. 파리에서 돌아온 후 이런 날이 딱 두 번째다. 자외선 알러지가 있지만 창이 둥근 밀짚모자를 쓰고 스타벅스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작은 캠핑 의자를 꺼내어 마당 앞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 보니 운동할 시간이 되어 내친김에 창고에 있는 무거운 요가 매트를 꺼내어 마당에 깔고 운동도 했다. 행복감을 느꼈다. 별님이도 운동 중간에 쉴 때 쫄랑쫄랑 쫓아와 애교를 떨고 가니 더 행복감을 느꼈던 거 같다. 이틀 빼고는 날씨가 우중충 했다. 그 우중충함이 그냥 흐린날씨 때문이 아니라 늘 끼어 있는 미세먼지 영향이 컸다. 그래서 무언가를 할 기운이 나지 않아서 할 일만 하고 대충 지낸 거 같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