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 238

Day 173 런던살이ㅣ06. February. 2024

Day 173 런던살이ㅣ06. February. 2024 아직 우니라나는 자유라는 말까지 붙여 쓰는 민주주의 국가로써의 진화는 이뤄진 거 같진 않다. 근데 정치인들은 엉뚱한 짓만 하고 있다. 오늘은 동네 캠든 아트 센터에 갔다. 현대 미술 작품 여러점과 미술에 관련된 서점을 운영하고 커피숍도 운영했다. 버스 타고 지나갈 때마다 괜찮은 커피숍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료로 미술 작품까지 전시하는 줄은 몰랐다. 동네이긴 하지만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가 되어서 생각보다는 좀 걸어야 했다. 바람도 많이 불고 흐린 날씨에 모처럼 다시 추워진 느낌에서는 좀 더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곳에서 우리나라 명품에 대한 소비가 어쩌면 자유의 행위가 아닐까 하는 대화를 했다. 오늘 아침에 일행이 은행에 전화를 해서 100 파..

Day 172 런던살이ㅣ05. February. 2024

Day 172 런던살이ㅣ05. February. 2024 D-7 부동산의 연락을 오전까지 기다리다가 먼저 연락을 했다. 다행히 답장은 바로 왔다. 최종적으로 우리의 걱정을 이해한 부동산 측은 모든 계약을 목요일 날 입주할 때 마무리 짓자고 했다. 그때 돈을 입금하고 열쇠를 넘겨받기로 했다. 원칙은 오늘 전자 계약을 하고 우리측에서 돈을 입금해야 하는데 한 달치를 입금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신분이라서 일시불로 6개월치를 입금해야 한다. 그러니 걱정이 되어서 부동산 측에 얘기를 하니 흔쾌히 들어주었다. 계약서의 집주인 이름도 등기부등본의 이름과 일치해서 더 안심이 되었다. 당연한 건데 말이다. 말은 쉽게 해결된것처럼 보이지만 이 과정이 무려 3시간이나 걸려서 쇼부 본 내용이었다. 부동산 측도 고민이 있었다고..

Day 171 런던살이ㅣ04. February. 2024

Day 171 런던살이ㅣ04. February. 2024 여행만큼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좋은 방법은 없다. 릴스에서 우버 보트와 런던 케이블 카 가격을 보니 각각 9 파운드 대와 4 파운드 대가 나와서 이건 타볼 만하겠다고 싶어서 알아보니 우버 보트를 타고 그리니치를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서 출발했다.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에 어제까지 보지 못한 꽃이 피어 있길래 신기하게 봤다. 드디어 봄이 오는구나..라고 느낀 기분 좋은 날이었다. 웨스트민스터 역으로 향했고 지하철 부분 파업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역을 환승을 해서 가야 했다. 역에 도착해서 유튜브에서 본 영상을 찍어보려고 역 안에서부터 동영상 모드를 틀고 올라갔으나 왠지 감동이 없었다. 흐린 날씨도 문제지만 그냥 내가 못 찍어서 그런 거 같다...

Day 170 런던살이ㅣ03. February. 2024

Day 170 런던살이ㅣ03. February. 2024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활용 못하는 경험만 있을 뿐이다. 활용을 하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일행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손흥민 동네로 추정되는 곳을 갔다. 김민종에서 손흥민으로 갈아탄 지 6개월 째다. 우리는 안다. 그의 팬심은 좀처럼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정보를 더 찾아보고 노팅힐에 나온 촬영지를 발견하고 사진을 본 후 가볼 만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드디어 여행자의 마음 가짐으로 관광을 하러 나갔다. 예전 오일남 할아버지(마약 한 것 같은 할아버지, Day 43 내용 참조)를 본 동네까지가서 환승을 하고 입구에서 내렸다. 공원에서 하얀 큰 건물이 있어서 느낌은 있었으나 왠지 사진과는 다른 느..

Day 169 런던살이ㅣ02. February. 2024

Day 169 런던살이ㅣ02. February. 2024 이 경험을 가지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어야 가치가 있다. 오늘은 모처럼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청소도 했다. 지난 6개월을 생각해 보니 결국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경험 없이 이성만으로는 세상을 알기란 불가능하하고 경험을 해도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면 세상에 불만만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은 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세상은 생각하고 경험하고 그걸 다시 분석해서 재도전하는 사람 위주로 돌아간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어떻게 살지 모를 때는 실패에서 답을 찾아내는 사람을 찾아서 따라가라 그러면 뭔가 배울 게 있을 거다. 그리고 실패는 도..

Day 168 런던살이ㅣ01. February. 2024

Day 168 런던살이ㅣ01. February. 2024 드디어 악을 이해하는 법을 조금은 배운 거 같다. 1. 11:40분 뷰잉 집을 찾아갔다. 전에 갔던 Dollis Hill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지하철 부근에 있는 집이기에 역세권이다. 집을 보러 가는 마지막 코너를 노니 로즈메리(?) 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슬 런던도 추위가 가시기 시작했다. 방은 최고였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방 중 최고였다. 넓고 창문 구조도 좋았다. 햇볕도 잘 들었다. 뒷 뜰도 있고 별로지만 거실도 있었다. 동네도 최고 였고 심지어 공원도 최고였다. 프림로즈 힐은 저리 가라였다. 여기가 더 좋았다. 공원에 올라가니 카페도 있었다. 커피 한 잔을 하는 동안 동네 주민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