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89 (14. November. 2023)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삶보다 일어날 사고를 공부하고 준비하는 삶이 더 행복한 삶이다. 하루 종일 잤다. 방금도 자다가 나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1시간 정도 활동을 하고 오전에는 비가 억수같이 와서 잘됐다고 생각하며 실컷 자고 비가 그쳐서 4시쯤에 산책 한 번 나갔다가 그러고 씻고 저녁을 먹고 또 자고 나온 것이다. 너무 피곤해하는 나를 생각하며 잠시 왜 이런지를 생각했는데 여기 온 지 벌써 3개월째다. 지금 피로는 마치 새 직장에 들어가서 1차 피로 시기가 오는 것과 같은 것을 느낀다. 공간은 익숙해졌다고 해도 새 직장의 새로운 언어 활동과 직장 사람들 알아가면서 눈치 보는 시간이 대충 익숙해질 쯤에 오는 피로의 시간이 여기에서도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