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 238

런던살이 Day 71 (2023.10.27)

런던살이 Day 71 (2023.10.27) 뭐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캠든 마켓도 그렇다. 며칠 뒤면 핼러윈 데이다. 하지만 핼러윈 데이는 화요일 평일이기에 오히려 주말에 더 분위기가 살지 않을까 해서 오늘 저녁은 캠든에서 보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3시 30분쯤에 채비를 하고 일단 스타벅스가 있는 동네로 갔다. 학교가는 일행은 이 마을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없기에 여기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고 프림로즈 힐을 거친 후 캠든으로 향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오늘은 공부를 하지 않을거기에 스타벅스에 가지 않고 옆에 있는 GAIL'S에 갔다. 여기는 커피숍이라기도 보다는 빵집에 더 가까웠다. 이곳은 스타벅스와 달리 동네 빵집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동네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그들 ..

런던살이 Day 70 (2023.10.26)

런던살이 Day 70 (2023.10.26) 누구나 처음에는 생각도 없고 의지도 없다. 하지만 25살이 넘어서 생각 없이 살고, 30살이 넘어서 의지 없이 산다면 40대 때는 반드시 억울한 삶을 살게 된다. 나는 그림을 모른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싫어한다는 쪽에 가깝다. 그림을 볼 바에야 다른 재밌는 것을 하는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이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하지만 런던에 와서 내셔널 갤러리를 안 들리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너무 유명한 그림들이 즐비해서 그 자체가 유명한 명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소라고해서 세인트 폴 대성당처럼 건물이 그렇게 웅장하거나 예쁜 것도 아니다. 즉 내셔널 갤리는 그림을 좀 아는 사람들이 와야 재밌는 곳이라는 뜻이다. 즉 나도 여기를 오는 이유가 ..

런던살이 Day 69 (2023.10.25)

런던살이 Day 69 (2023.10.25) 가식보다는 솔직함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매너화가 되고 예절다워진다면 그게 더 인간답다고 할 수 있다. 1. 스타벅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가 와서 옆에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Someone here?) 나는 2초 정도뒤에서야 그 영어 역양이 뇌에 들어와 해석을 했고 답으로 No, have (a) sit.이라고 말을 했다. 2. 3시 50분쯤에 어떤 아주머니가 뭐라고 말을 거는데 이어폰을 빼고 자세히 들어보려고 노력을 했다. 근데 너무 말이 많았다. 나는 대충 함께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건 눈치를 챘다. 하지만 내가 나온 대답은 I can't speak English. 였다. 그냥 대충 Sure, have a sit. 하면 될텐데 본능적으로 ..

런던살이 Day 68 (2023.10.24)

런던살이 Day 68 (2023.10.24) 한국이 그리운 이유는 인터넷 속도 뿐이라는 건 너무 비인간적인 태도인가? 늦은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 폰을 보며 느그적 거리며 일어나 베란다 소파에 앉아서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앞산과 하늘의 풍경을 보며 잠시 책을 읽는다. 그러다 배고파서 씻고 길을 나서고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로 나가서 글을 쓰고 돌아온다. 이것이 부산에서 나의 하루 중 반의 루틴이다. 오늘 옆동네에 있는 스타벅스에 처음으로 가보았다.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였는데 그동안 숙소가 편하기도 했고 시내 나가서 카페에 늘 들르니 가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시내에 나가는 것도 마땅치 않아서 한 번 둘러볼 겸 나가보았다. 아주 좁은 매장이었고 작은 테이블 6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왠지 모를 친숙한 인테리어가..

런던살이 Day 67 (2023.10.23)

런던살이 Day 67 (2023.10.23) 의식주가 왜 식주의가 아닌지 대충 알 거 같다. 런던에 온 지 2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에 왔다는 느낌을 그렇게 강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46년 동안 그래도 외국에 가끔 돌아다녀서 그런 건지 아님 대화를 하는 외국인이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행은 자신은 학교에 가서 외국인에게 둘러싸여 있고 외국어로 배워도 런던에 온 느낌이 없다고 했다. 여기에 다른 일행은 4년이나 영국에 살았으니 더했다. 그러던 와중에 어제 프림로즈 힐을 가던 중 인도인들이 도서관에 줄을 선 모습을 봤다. 사실 그저께도 봤는데 그저께는 그냥 그런 수준이었는데 어제는 너무 줄이 길이서 인도인들에게는 중요한 날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날 인도인들은 전통..

런던살이 Day 66 (2023.10.22)

런던살이 Day 66 (2023.10.22) 세상이 이렇게 살벌해진 건 배운 사람들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들이 받은 존경을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 학교 다니는 일행이 교수가 읽기 자료가 너무 많냐고 물었다고 한다. 아마 모든 학생의 대답은 Yes일 것이다. 그리고 런던에서 태어나서 자란 학생도 자기도 무슨 말인지 모를 자료들이 많아서 힘들다고 했다. 그러니 외국인들은 더 할 거라고 했단다. 거기에 교수는 자료를 줄여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기 때는 더 많은 자료를 읽고 제출을 했다고 했다. 이말은 들으면 마치 과거의 사람들이 더 뛰어난 거 같다. 하지만 세상은 과거의 지성들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생활 속 증거가 바로 스마트 폰이며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으로 향하고 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