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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Day 24ㅣ19. July. 2024

나트랑 Day 24ㅣ19. July. 2024 생각과 경험을 떨어질 수 없는 친구다. 어제 라면을 먹어서 샤워도 하고 일기도 쓸 수 있었는데 일기를 다 쓰자마자 오한이 왔다. 이가 떨렸다. 너무 추웠다. 2시간이나 그랬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관절 마디마디가 아팠고 근육통도 왔었다. 지금도 마땅히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오늘은 햇반으로 미음을 만들서 먹었다. 장염에 걸릴 때마다 병원에서 그렇게 먹으라고 한 게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렇게 먹으니 기운이 좀 나기도 했다. 아침에는 일행이 가져온 몸살감기약도 먹었다. 그거라도 먹으니 뼈마디와 근육통이 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수면제는 없었는지 잠은 오지 않았다. 새벽 5시쯤 잠들어 9시쯤에 깼기에 더 자고 싶었는데 말이다. 오늘은 ..

대한민국이 망해가고 있다 # 6ㅣ생각하는 계층의 부재

대한민국이 망해가고 있다 # 6ㅣ생각하는 계층의 부재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노릇하는 세상이다.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 돈과 학력만 있는 인간들이 왕노릇하는 세상이다.)  우리는 모두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신체적 욕구와 정신적 욕구, 각종 사회적 욕망 등으로 움직인다. 그 감정에 가까운 것들을 우리는 생각이라고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가령 대한민국 영원한 숙제인 짜장과 짬뽕 중에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행위는 내 생각이 아닌 결핍이 빚어낸 나의 욕구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걸 생각하는 거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설사 두 개를 다 원하는 결핍으로 인해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이라고 가정을 해보자. 그렇다고 한들 이정도의 수준을 ..

나쨩 Day 23ㅣ18. July. 2024

나쨩 Day 23ㅣ18. July. 2024  내용(경험)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임마뉴엘 칸트 -  오늘은 컨디션이 좀 좋아진 듯하다. 그래도 아직은 조심해야 할 시기라서 아침, 점심까지는 계속 죽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저녁에 GYM으로 갈 무렵 아직은 조심하는 것이 더 좋겠다 싶어서 저녁까지는 참기로 했다. GYM에서 운동을 어색하게 하는 러시아인을 봤다. 자세히 보니 한쪽 팔이 왜소했다. 그래서 덤벨을 들어올릴 때 서로 균형이 맞지 않아서 어색하게 보였던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애써 무시했다. 마치 이것이 일상인 양 자연스러운 상황인 양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이런 사람들을 불쌍하게 보거나 얕잡아보는 사회에 살았다..

나트랑 Day 22ㅣ17. July. 2024

나트랑 Day 22ㅣ17. July. 2024 배움을 멈춘 순간 세월이 흘러도 그 나이로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나잇값 못하게 되는 시점이 온다. 나의 오랜 고질병은 위가 예민하다는 것이다. 1년에 한 번씩은 연중 행사로 크게 체한다. 하지만 마흔이 되고부터는 체하는 건 사라지고 장염으로 대체되었다. 이번엔 언제 어떻게 걸렸는지 모르겠다. 일행은 멀쩡한데 말이다. 아무튼 다행히도 아주 약하게 걸려서 병원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래도 먹는 건 조심해야하기에 롯데마트로 향해서 죽과 이온음료를 사 왔다. 롯데마트는 한 번 갈때 마음을 먹고 가야 하기에 포나가르 사원을 들려서 나트랑 대성당에 들렸다가 장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었다. 진짜 장만 보고 왔다. 왠지 섭섭했다. 시내에 들렸다가 진짜 볼일만 ..

나쨩 Day 21ㅣ16. July. 2024

나쨩 Day 21ㅣ16. July. 2024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의 삶을 따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삶의 성장 지속력을 갖춘다면 말이다.  어제까지의 리조트 생활을 마치고 오늘은 아파트 숙소로 넘어왔다. 냐쨩 시내에서 그랩으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지역이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5일 정도 머물렀는데 그때는 커뮤니티 일행들 모두와 함께 머물던 숙소라서 조건이 맞는 곳을 찾다 보니 약간 허술한 집이었는데 이번에는 삐까뻔쩍한 원룸이다. 그게 하루 35,000원 한다. 이런 집이면 매년 장마때마다 한 달 살이를 하러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남은 일행과 방을 두 개 해서 주인이 할인을 해서 그 가격이 나온 거지 방 하나만 한다면 50,000원 안팎일 수 있단다. 50,000원이면 좀 고민이 많이 ..

나트랑 Day 19ㅣ14. July. 2024

나트랑 Day 19ㅣ14. July. 2024 꼰대들이 새로운 세대들은 잘못이라고 보는 현상은 알고 보면 꼰대들이 각자 자기 자식들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인 거다.  일행 한 명이 새벽에 돌아갔다. 공항에 함께 짐을 들고 배웅을 갔다. 새벽에 비행기가 뜨니 공항은 한국 사람들도 넘쳐났다. 일행의 케리어 무게를 재니 17kg이 나와서 케리어에 있는 옷가지를 빼서 일행의 가방으로 옮겼다. 우리는 아무 방어기제 없이 체크인을 하는데 난데없이 기내에 들고 가는 가방과 백팩에 택을 달아준다고 해서 가방을 내려놓았는데 무게가 13kg이나 된다고 해서 돈을 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엉뚱한 곳에서 훅 들어와 버렸다. 근데 마침 그 직원을 뒤에서 부르는 사람이 있었고 나는 가방에 든 짐을 빼기 시작했다. 다른 일행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