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182

Day 170 런던살이ㅣ03. February. 2024

Day 170 런던살이ㅣ03. February. 2024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활용 못하는 경험만 있을 뿐이다. 활용을 하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일행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손흥민 동네로 추정되는 곳을 갔다. 김민종에서 손흥민으로 갈아탄 지 6개월 째다. 우리는 안다. 그의 팬심은 좀처럼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정보를 더 찾아보고 노팅힐에 나온 촬영지를 발견하고 사진을 본 후 가볼 만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드디어 여행자의 마음 가짐으로 관광을 하러 나갔다. 예전 오일남 할아버지(마약 한 것 같은 할아버지, Day 43 내용 참조)를 본 동네까지가서 환승을 하고 입구에서 내렸다. 공원에서 하얀 큰 건물이 있어서 느낌은 있었으나 왠지 사진과는 다른 느..

Day 169 런던살이ㅣ02. February. 2024

Day 169 런던살이ㅣ02. February. 2024 이 경험을 가지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어야 가치가 있다. 오늘은 모처럼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청소도 했다. 지난 6개월을 생각해 보니 결국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경험 없이 이성만으로는 세상을 알기란 불가능하하고 경험을 해도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면 세상에 불만만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은 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세상은 생각하고 경험하고 그걸 다시 분석해서 재도전하는 사람 위주로 돌아간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어떻게 살지 모를 때는 실패에서 답을 찾아내는 사람을 찾아서 따라가라 그러면 뭔가 배울 게 있을 거다. 그리고 실패는 도..

Day 168 런던살이ㅣ01. February. 2024

Day 168 런던살이ㅣ01. February. 2024 드디어 악을 이해하는 법을 조금은 배운 거 같다. 1. 11:40분 뷰잉 집을 찾아갔다. 전에 갔던 Dollis Hill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지하철 부근에 있는 집이기에 역세권이다. 집을 보러 가는 마지막 코너를 노니 로즈메리(?) 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슬 런던도 추위가 가시기 시작했다. 방은 최고였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방 중 최고였다. 넓고 창문 구조도 좋았다. 햇볕도 잘 들었다. 뒷 뜰도 있고 별로지만 거실도 있었다. 동네도 최고 였고 심지어 공원도 최고였다. 프림로즈 힐은 저리 가라였다. 여기가 더 좋았다. 공원에 올라가니 카페도 있었다. 커피 한 잔을 하는 동안 동네 주민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함께..

Day 167 런던살이ㅣ31. January. 2024

Day 167 런던살이ㅣ31. January. 2024 가난이 유일하게 빛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성공뿐이다. 1. 아침 11시 뷰잉집에 찾아가니 연락이 되지 않아서 보지 못했다. 킹스맨 1편에서 에그시가 살던 집이기에 내부 구경을 해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게 되었다. 밤에 AirB&B를 보니 같은 집이 올라와 있었다. 우리는 SpareRoom 어플에서 확인해서 갔는데 AirB&B로 갈아 탄 이유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2. 밤에 근처 집으로 갔는데 공사 중인 아파트에 들어갔다. 분명히 공사 중인데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입구를 물어보려고 사람을 찾으니 마침 주민분이어서 2년째 공사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런던은 리모델링을 외관만 하는 건가 싶었다. 아무튼 내부는 아파트답게 천장이 낮았..

Day 166 런던살이ㅣ30. January. 2024

Day 166 런던살이ㅣ30. January. 2024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2. 1. 오후 2시 뷰잉을 보러 가려고 준비 중에 세 번째 집 아주머니가 우리가 당첨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하지만 우리는 약간 마음이 상해서 오늘 뷰잉까지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지도상 이 집의 위치가 부잣집 동네 외각이기에 기대치가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상으로 방도 제법 커 보였다. 하지만 집은 감옥 같은 구조에다가 방은 폐허보다 나은 수준이었고 여름에는 살집이 되지 못할 거라는 결론은 쉽게 났다. 동네도 하램가보다 좀 나은 수준 정도지 안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좋은 공원이 인접해서 기대를 했는데 실망스러웠다. 2. 그래서 이제는 그 집이 답이다 싶어서 계약하려고 아침에 연락온 알젤리나 아주머니..

Day 165 런던살이ㅣ29. January. 2024

Day 165 런던살이ㅣ29. January. 2024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1. 오늘 뷰잉 가는 집이 2시에 잡혔는데 1시 40분에 3시로 미루자고 해서 환승 지점인 카나리 와프를 대충 둘러봤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는 어제 두 번째 집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환승 전에 미리 연락을 취했다. 연락이 오고 가는 와중에 3시에 뷰잉을 마치면 미련 없이 계약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빨리 연락이 왔고 일행은 오랫동안 통화를 했다. 우리는 기다리면서 경쟁자가 많나? 하면서 있었는데 통화 내용은 간단히 말해서 '요리는 할 수 없다. 난방기는 10-4시 까지는 끊다.'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곧 따뜻해지니 공부는 집에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주인이 2층에 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