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한 달 살이 15

나트랑 Day 37ㅣ01. August. 2024

나트랑 Day 37ㅣ01. August. 2024 신(운명)은 전자기력을 타고 답을 알려줄 때가 많다. 단지 우리가 그걸 모르고 흘릴 뿐인 거다.  요즘 숙소에서 산티아고 길 영상을 계속 보면서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나의 50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라는 주제다. 돈벌이에 대한 고민도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50대 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이다.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타인에게 비치는 마음가짐이 중심이다. 나는 늙는다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긴 하지만 더 싫은 것은 그 나이에 맞는 태도를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요즘 영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인생에 오십대라는 것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이 블로그에서 적은 글에서 우리나라는 29살이 없고 내년에 서른 살과 진짜 서른..

나트랑 Day 33ㅣ28. July. 2024

나트랑 Day 33ㅣ28. July. 2024 알면 해라. 아침 수영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옆동네 카페로 향했다. 숙소 정문을 나설 때 비가 올 조짐이 보였지만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일행의 책을 점검하고 책을 읽으면 충분히 비를 피할 시간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향했다. 하지만 옆동네 제일 예쁜 카페에서는 먹을 것을 팔지 않았다. 충분히 먹을걸 파는 카페의 분위기였는데 말이다. 너무 의심 없이 왔다. 아무튼 나는 배가 너무 고팠기에 다른 카페로 가기로 했다. 카페 밖으로 나오니 곧 비가 쏟아질 거 같았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마지막 카페까지 둘러보면 비가 온다. 그래서 음식이 나오는 카페를 찾으면 다행히 비를 면하는 것이고 못 찾게 되는 경우 비를 맞게 되어있다. 그리고 이 동네 카페는 음식을 파는 카..

나트랑 Day 31ㅣ26. July. 2024

나트랑 Day 31ㅣ26. July. 2024 완벽한 단거리보다 대충 하는 장거리가 인생에 더 도움이 많이 된다.  그동안 왁싱을 하지 않아서 입지 못했던 민소매 운동복을 입었다. 구입하고 20여 일을 묵혀놓고 입은 거다. 원래 구입 목적은 숙소에서 입을 것을 사려고 했지만 구입하고 보니 숙소에서는 입기는 좀 타이트해 불편감이 있어서 운동복으로 입기로 했다.  티를 입은 모습이 제법 잘 어울렸다. 일행은 운동선수같다고 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다. 코로나 때인 2020년부터 운동을 했는데 지금까지 이어져오니 팔근육이 제법 붙고 배도 들어가서 어울려 보였다. 하지만 꾸준히 한 건 아니다. 남해에서 일을 할 때면 1달을 쉴 때도 있었고 2주는 기본일 때도 많았다. 하지만 5년을 이렇게라도 계속 ..

나쨩 Day 30ㅣ25. July. 2024

나쨩 Day 30ㅣ25. July. 2024 무기물이 유기물이 되기까지의 환경은 번개가 하루에 1경 번치면서 수 십 년이 흐르면 가능하다. 이것이 0이 1이 되는 방법이다.  요즘 운동을 꾸준히 아침, 저녁으로 하고 있어서 근육이 기본 좋게 피곤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제는 마치 수면제를 먹은 양 자연스럽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딱히 쓸 내용도 없어서 부담 느끼지 않고 그냥 잤다. 오늘은 모처럼 나쨩 시내로 나갔다. 그랩을 타고 15분 정도 나가는 거리지만 기분은 마치 서울에 놀러 가는 기분이었다. 일단 장터에서 제육볶음을 먹었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다른 건 시키지 못했다. 사실 오리고기를 더 좋아해서 오리고기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어제저녁을 먹는 식당에서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뜻밖에 오리 고기가 있..

나트랑 Day 28ㅣ23. July. 2024

나트랑 Day 28ㅣ23. July. 2024 오늘 내가 너그러운 건 여기에서는 부자이기 때문이다. 부자는 나쁜 사람이고 가난한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는 건 편견이다.  일행도 장염 증상이 다 나아서 오늘부터는 정상생활에 돌입했다. 문제는 식당을 찾는 것이었다. 이쪽 숙소로 와서 바로 장염에 걸렸기에 제대로 된 식당을 찾지 못했다. 일단 우리는 하나밖에 없는 한식당은 너무 비싸고 비싼 만큼 맛이 있다면 몰라도 그 정도는 아니기에 패스하기로 했다. 적당한 베트남 현지 식당을 찾아야 했다.  수영을 마치고 대충 골목길을 어슬렁거려봤다. 그때 허름한 현지 식당의 한 처자가 손짓을 하길래 옵션이 없는 우리는 그래도 친절한 곳으로 가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으니 밥을 퍼주고 오라는 곳으로 가니 반찬을 고르..

나트랑 Day 24ㅣ19. July. 2024

나트랑 Day 24ㅣ19. July. 2024 생각과 경험을 떨어질 수 없는 친구다. 어제 라면을 먹어서 샤워도 하고 일기도 쓸 수 있었는데 일기를 다 쓰자마자 오한이 왔다. 이가 떨렸다. 너무 추웠다. 2시간이나 그랬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관절 마디마디가 아팠고 근육통도 왔었다. 지금도 마땅히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오늘은 햇반으로 미음을 만들서 먹었다. 장염에 걸릴 때마다 병원에서 그렇게 먹으라고 한 게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렇게 먹으니 기운이 좀 나기도 했다. 아침에는 일행이 가져온 몸살감기약도 먹었다. 그거라도 먹으니 뼈마디와 근육통이 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수면제는 없었는지 잠은 오지 않았다. 새벽 5시쯤 잠들어 9시쯤에 깼기에 더 자고 싶었는데 말이다.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