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나짱살이 2024

나트랑 Day 37ㅣ01. August.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8. 2. 03:18

나트랑 Day 37ㅣ01. August. 2024

 

신(운명)은 전자기력을 타고 답을 알려줄 때가 많다. 단지 우리가 그걸 모르고 흘릴 뿐인 거다.

 

 

요즘 숙소에서 산티아고 길 영상을 계속 보면서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나의 50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라는 주제다. 돈벌이에 대한 고민도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50대 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이다.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타인에게 비치는 마음가짐이 중심이다.

 

나는 늙는다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긴 하지만 더 싫은 것은 그 나이에 맞는 태도를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요즘 영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인생에 오십대라는 것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이 블로그에서 적은 글에서 우리나라는 29살이 없고 내년에 서른 살과 진짜 서른 살, 이렇게 서른 살이 두 번 있을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십 대도 마치 그런 거 같다. 일행은 오십 대는 사십 대 같은 오십 대와 육십 대 같은 오십대로 나뉘어서 살아가는 것 같다고 말을 했다. 100%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은 사십 대처럼 살아간다. 이병헌도 김혜수도 차승원도 정우성도 말이다. 하지만 시골에 사는 오십 대는 육십 대처럼 살아간다. 태양과 함께 말이다. 이건 외모로 나뉘는 기준이다. 그리고 그렇게 보이니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도 한다. 그렇게 행동을 하니 그렇게 생각도 하면서 살아가는 거 같다. 그래서 일상에서도 TV에서도 오십 대의 삶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오십 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나의 오십 대는 대학을 가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은 서울대도 국제경쟁력이 없기에 동유럽의 학비와 생활비가 아주 싼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한다. 다행히 베트남에서 아무 말 영어를 하다 보니 늘어가는 것을 느낀다. 아는 영어를 막 말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영국에서는 겁이 나서 아는 영어도 제대로 못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이 든 것이 이십 대는 사십 대까지를 준비하는 대학을 가는 것이고 오십 대는 칠십 대 이상을 생각하고 다시 공부하는 시기라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내가 오십 대에 대학을 가겠다고 한 상태이기에 내려진 결론이라고 생각이 되는 결론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알고리즘 신이 나에게 답을 줬다. 독수리는 칠십 년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십 년쯤 살면 부리와 발톱이 닳아서 사냥을 하지 못해 독수리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하나는 그래도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다 삶을 마감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부리를 뽑아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부리가 새롭게 자라면 발톱을 뽑아버린다고 한다. 그렇게 150일 정도의 고통을 견디면 부리와 발톱이 새롭게 자라 다시 사냥이 가능해져 남은 삶을 독수리다운 위용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알고리즘 신이 네가 생각한 것이 맞다고 오늘 아침 나에게 알려줬다. 이 정도면 신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과연 쇼츠가 좋지 않은 건지 아님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인간이 잘못인 건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안 좋다고 말하는 학자들은 과연 학자가 맞을까? 그냥 전문가 혹은 기술자가 아닐까? 학자면 기본적으로 인간의 삶을 바탕으로 설명을 해줘야 학자일 텐데 말이다. 그게 과학자라도 말이다. 이과도 인문소양을 버리면 학력과 상관없이 그냥 기술자이기 때문이다. 

 

정재승 교수는 이걸 알고 있으니 자기 제자들에게 책을 읽고 소감문을 유튜브로 올려서 자료로 남기라고 하는거라고 본다.

 

[Galaxy Note 9] 걷는 여행은 책과 함께 생각의 가장 큰 친구다. 그런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뭔가 찾을 줄 알았는데 모르겠다고 하며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유행어나 따라하며 순례길을 마감하는 건 학교에서 직업교육만 받고 졸업을 해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그런거다. 그들은 고민보다는 답답해서 혹은 챌리지 의미로 도전을 해서 그런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고민이 있다면 걸어라. 집에서는 답을 절대 찾을 수 없다. 우리나라도 걷는 길이 있으니까. (해파랑길 40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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