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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살이 Day 129ㅣChristmas Eve

런던살이 Day 129ㅣChristmas Eve 누군가에겐 명절이고 누군가에겐 축제일 수 있다. 관점에 따라 누군가는 조용히 누군가는 시끄럽게 보내고 싶을 거다. 1. 크리스마스는 역시 백화점이다. 그래서 Selfridges 백화점으로 향했다. 백화점에 도착해서 남성층을 둘러보고 있는데 스트리트 파이터들의 싸움을 직관해 버렸다. 큰 흑인 두 명이 탄력성 넘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싸움을 하는 모습을 나는 좀 신기하게 봤다. 싸움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사람들은 피신하기 시작했다. 싸움은 약 2분 정도 했는데 런던에 오면서 유튜브로만 보던 상황을 가끔 이렇게 현실로 보면 이게 진짜 현실인가?라는 생각에 1초 정도는 잠기는 거 같다. 이 싸움을 목격할 수 있었던 건 버스의 지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늘 타던..

런던살이 Day 128ㅣ23.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28ㅣ23. December. 2023 겁을 내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세상은 용기를 가지고 일을 내는 자들의 리그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원래 부산에서도 겨울이 되면 적응기 계절 앓이를 하는데 거기에 런던에 적응을 하려고 하는 노력과 되지도 않는 영어 공부와 운동을 동시에 하니 컨디션이 별로인 거 같다. 방금도 운동을 30분 정도 했는데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이틀 쉬고 평소의 1/3 운동량만 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어제부터는 12시 이전에 잠들기로 했다. 평소에 이러저리하면 2시까지 노트북을 잡고 있기 일쑤고 잠들기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렇게 4시 안에 잠들면 다행인데 5시를 넘기면 다음날 컨디션이 엉망이 된다. 어제가 그랬다. 그래서 일찍 자려고 ..

행복한 결혼 생활 3/3ㅣ생각을 담은 대화는 행복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 3/3ㅣ생각을 담은 대화는 행복이다. 대화의 종류는 ①뒷담화, ②일상, ③생각 이렇게 3가지 분류로 나뉠 수 있다. (2023년 2월 11일 최초 발행) 우리는 말은 많이 하지만 거의 의미 없는 낱말을 쏟아내는 수준이다.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 날에는 뭔가 허무한 감정이 생길 때도 있다. 말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나라는 존재가 너무 가볍게 표현된 것 같은 것도 있어서 그런 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면을 의식하고 단순히 단어를 조합하는 말을 넘어선 생각을 담은 대화의 수준이나 기술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인간관계는 짧게 끝나고 연장은 어려우며, 사회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있다. 대화의 문제는 비단 친구나 사..

런던살이 Day 126 (21.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26 (21. December. 2023) 사람이건 물이건 흘러야 신선하다. 내가 영국에 있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느끼는 일은 집 보러 다닐 때다. 나는 이제 곧 떠나야 한다. 이르면 1월 중순이 될 테고 늦어도 2월 전반기에는 떠나야 한다. 그래서 혼자 남을 일행의 집을 오늘 두 군데 보러 갔다. 하나는 180만 원대 집이고 하나는 220만 원대 집이다. 180만 원대 집은 나이든 여주인이 집을 계약할 사람만 볼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큰 길가에서 기다렸다.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서 일행은 나왔는데 집을 다 본 건지 의문이 들정도였다. 그래서 물어보니 할머니가 자기는 평일 아침에는 무조건 집을 비우는 사람만 찾는다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직장인이었으면 했다고 한다. 일행은 그 말을 ..

런던살이 Day 125 (20.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25 (20. December. 2023) 시간을 염두에 두고 사는 방법을 40대라도 알아서 다행인 거 같다. 그러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거다. 어제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도 피로의 연장이다. 오늘은 함께하지 못한 일행과 통화를 하고부터 귀가 먹먹해졌다. 산에 올랐을 때 생기는 그런 증상이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렇든 저렇든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니 공부를 더하기보다는 쉬는 방향으로 정했다. 그렇게 하니 좀 나아졌지만 몸의 피로는 가중되어 몸이 으슬으슬해졌다. 생각보다 런던살이에서 자주 아프다. 남해에서 양봉을 할 때도 안 그랬으니 운동 중량을 증가했다고 해서 이렇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결국 내가 이렇게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늙음..

런던살이 Day 124 (19.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24 (19. December. 2023) 시간이 많을 때는 게을러지고, 시간이 촉박하니 컨디션 조절을 못하는 거 같다. 결국 꾸준함이 답이다. 1. 오늘은 피곤을 풀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쉬었다. 비도 하루종일 오기도 해서 일기 예보를 보고 오늘은 그러기로 했다. 그렇게 하니 컨디션은 좀 나아진 듯하다. 2. 그래도 오후에는 영어 공부를 좀 했는데 2시간 정도를 할 수 있는 걸 보면 영어에 많이 익숙해진 거 같다. 영어 발음은 아무래도 성대를 다르게 사용하는 거 같다. 목이 쉬는 정도가 좀 다름을 느낀다. 3. 영어 공부를 하다가 AI가 발달되어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면 한국 유튜버들은 어떻게 될지 불현듯 생각이 났다. 과연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 날 수 있는 유튜버는 몇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