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125 (20. December. 2023)

_교문 밖 사색가 2023. 12. 21. 07:50

런던살이 Day 125 (20. December. 2023)

 

시간을 염두에 두고 사는 방법을 40대라도 알아서 다행인 거 같다. 그러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거다.

 

 

어제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도 피로의 연장이다. 오늘은 함께하지 못한 일행과 통화를 하고부터 귀가 먹먹해졌다. 산에 올랐을 때 생기는 그런 증상이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렇든 저렇든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니 공부를 더하기보다는 쉬는 방향으로 정했다. 그렇게 하니 좀 나아졌지만 몸의 피로는 가중되어 몸이 으슬으슬해졌다.

 

생각보다 런던살이에서 자주 아프다. 남해에서 양봉을 할 때도 안 그랬으니 운동 중량을 증가했다고 해서 이렇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결국 내가 이렇게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늙음과 함께 의도적 삶, 그것도 적극적으로 의도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냈다. 여기에 부산과 딱히 다르지 않은 생활이지만 그래도 불시에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있다는 비교적 자유롭지 못한 삶도 한몫 거들 거다.

 

여기에서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영어공부만 빼도 지금처럼 주기적으로 아프지는 않을 거 같다. 어제는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2시간을 한 거보니 영어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무리를 한 것은 확실하니 여러모로 뉴런이 많이 운동을 한거 같다.

 

이래서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생겨난 거 같다. 하지만 이 말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 핑계에 불과하다. 운동을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했다면 70세가 되어도 하는 영상은 제법 볼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다 때가 있다는 말은 다 젊을 때 다해야 한다는 뜻이고 그건 그 젊을 때 이룬 거 가지고 죽을 때까지 먹고사는 시절의 얘기 일뿐이라는 결론은 쉽게 난다. 지금 시대는 너무 빨리 시시각각 변하기에 모든 시기가 때이니 언제든지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결국 크게는 근육과 뉴런을 매일 충분히 단련을 시켜야 하다는 뜻이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몸이 필요할 때는 증량을 했다고 해도 피로를 감당할 수 있을 수 있어야 하고 뉴런은 새로운 배움과 생각을 꾸준히 해서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고자 할 때 면역력이 감소되지 않도록 단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준비를 하지 않으면 조금만 운동해도 지쳐서 내 취향이 아니라고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면 금방 피로해져서 나하고 맞지 않다며 포기를 하게 된다. 그냥 새로운 것을 처음 시도하면 의례 나타나는 증상인데 하기 싫고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너무 큰 의지가 되는 말로 진화되어 버린 거 같다. 이런 것도 다 언어의 오염이고 남용이다. 

 

이제 대학 나와서 평생 우려먹고 사는 시대가 지났다. 그러니 늘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자세로 쓸데없지만 새로운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뉴런이 단련이 되어서 나중에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다. 나도 꽤나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이라서 이런 경우가 생길지 몰랐는데 나의 생각은 어떻게 보면 늘 한국말로 하는 거기에 특별히 뉴런을 많이 쓸 일이 없었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어가 익숙해지면 유럽의 어디 싼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자국의 언어를 또 하나 배워야 할 텐데 벌써부터 빌빌대고 있으니 걱정이 앞선다.

 

(side talk)

 

1. 생각해 보니 얼마 전부터 이명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는데 그게 쉬라는 신호였던 거 같다. 나이가 드니 안 아픈 데가 없다. 그나마 나이 들어서라도 운동을 시작해서 다행인 거 같다. 

 

2.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으면 스타벅스에서 자유론을 읽고 일행이 남아서 살게 될 집을 찾기 위해 뷰잉을 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뷰잉도 연락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