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124 (19. December. 2023)

_교문 밖 사색가 2023. 12. 20. 07:47

런던살이 Day 124 (19. December. 2023)

 

시간이 많을 때는 게을러지고, 시간이 촉박하니 컨디션 조절을 못하는 거 같다. 결국 꾸준함이 답이다.

 

 

1. 오늘은 피곤을 풀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쉬었다. 비도 하루종일 오기도 해서 일기 예보를 보고 오늘은 그러기로 했다. 그렇게 하니 컨디션은 좀 나아진 듯하다.

 

2. 그래도 오후에는 영어 공부를 좀 했는데 2시간 정도를 할 수 있는 걸 보면 영어에 많이 익숙해진 거 같다. 영어 발음은 아무래도 성대를 다르게 사용하는 거 같다. 목이 쉬는 정도가 좀 다름을 느낀다.

 

3. 영어 공부를 하다가 AI가 발달되어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면 한국 유튜버들은 어떻게 될지 불현듯 생각이 났다. 과연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 날 수 있는 유튜버는 몇 명이나 될까? 1%~5% 정도 된다고 가정을 하면 나머지 중에서도 50%~80% 정도의 유튜버들은 되려 해외 유튜버들에게 잠식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영어 공부를 한 답시고 가능하면 영어 채널을 보는데 우리나라 수준보다 다들 우수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면 지금 유튜버들은 훨씬 더 나은 상태가 되어야 할 텐데 짧게 생각하면 여러모로 더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만약 이게 맞다면 유튜버도 지금 가장 좋을 때라는 결론이 난다.

 

언어를 떠나서 장기적으로 보면 출산율이 낮기에 유튜브 시청 대상자 연령을 높게 고려하지 않으면 구독자 수도 줄어들 거라는 결론도 쉽게 나온다. 여러모로 유튜버들도 내수시장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니 세계를 노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중학교 때 언젠가는 기계로 이런 세상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진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영어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다. 왜냐면 말만 하는 것을 넘어서 대화를 할 줄 알아야 하고 대화를 넘어서 생각의 공유할 줄 알고 사상까지 공유하게 되는 것까지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의 대접은 다를 거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궁극적 목표는 사람을 만나서 유대관계를 만들어 보다 사람을 통한 행복한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 목표지 여행을 편리하게 가는 수준에서 좀 더 나은 수준이 되려는 건 의미가 없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