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121 (16. December. 2023)
노르웨이 군대는 여자도 군대에 간다. 그리고 남녀 같이 자고 같이 샤워도 한다. 그래서 군내 성범죄가 줄었다.
인간이 사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이성과 감성과 욕구다. 이성은 머리에서 나오고, 감성은 가슴에서 나오는 느낌이고 욕구는 위장과 생식기에서 나온다.
사람은 이 세 가지 방식을 골고루 잘 사용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바꿔서 사용해야 한다. 이성은 주로 논리를 담당하기에 현상태를 인지하게 하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여 계획을 담당한다. 감성은 무언가를 함에 그리고 누군가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아주 간단한 감정은 좋고, 싫음이 여기에 해당한다. 욕구는 배고픔과 성욕과 배설욕을 느낀다.
우리는 주로 욕구에 의해서 하루를 움직인다. 배고프면 먹고 화장실이 급하면 해소를 바로 해야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배고픔을 참으면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하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화장실은 더하다. 여기에 수면욕도 우리의 삶의 질에 크게 관여하는데 니체는 피곤하면 그냥 쉬라고 할 정도로 피로의 조절 능력도 중요하다. 우리 일상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성욕은 다르다. 조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성욕을 제대로 다스리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나라다. 일단 성개방은 되지 않았고 되지도 않을 거 같다. 그러는 와중에 과거에는 적당한 선에서 남자들은 알아서 즐길 사람은 즐겼다. 물론 지금도 즐길 사람은 즐기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서 그런 자리에 어울려 본 적이 없었기에 크게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 성욕에 쓸 돈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전 문재인 정권에서 야동의 소지도 법으로 막아섰다. 그나마 WTO도 적극적으로 권장한 인간적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막힌 거다. 물론 법으로 막았다고 해도 알아서 다운을 받아서 할 사람은 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양심의 차이다. 돈으로 성욕을 풀 수 없는 사람은 주로 소시민적 성향이 짙은 사람이다. 쉽게 말해서 착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시키는 대로 순종적으로 따르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런 사람에게는 법적인 문제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노출을 하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찾아서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법을 어긴다는 것과 양심을 어기는 듯한 느낌은 비슷하기에 해결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적당히 활동적인 사람은 짜증이 쉽게 나온다. 잠을 못 자서, 배가 고파서, 볼일을 쉽게 보지 못해서 나는 짜증과 다르지 않다. 과거 노처녀들 히스테리라는 것이 있었는데 노처녀들은 성욕이 높아졌으나 사회에서 쉽게 해결할 수 없었던 구조로 인해서 생겨난 신경질을 말한다. 그래서 결혼을 하면 그 히스테리가 많이 사라졌다. 결국 남자나 여자나 성욕의 분출이 어려우면 짜증스러워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한계를 넘으면 범죄가 된다. 아마 야동 이상의 성적 대상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럴 거다.
대구판 돌려차기 범죄가 50년 구형을 받았다고 봤다. 개인적으로 이 범죄자를 옹호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 이런 식으로 묻지마 범죄가 강력범죄로 진화를 함에 있어서 법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일어날 건 분명한 시점에 접어든 거 같기 때문에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미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성욕이 이성과 감성을 다 잡아먹어 법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 번 성욕에 잠겨버리면 남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가 된다. 그래서 청소년 때 남자는 거의 바보 수준이다. 여자들은 로맨스를 생각하지만 남자는 오롯이 섹스만 생각한다. 그래서 연애가 잘되지 않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 때다.
하지만 서구권의 청소년 연애는 부모님이 집에 있어도 섹스를 할 정도로 성숙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아직 성욕에 의한 이런 단발적이면서 강력한 범죄 뉴스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는 성욕을 금기시시키는 법들이 남녀와의 사이를 멀게 하고, 오남용이 된 미투 운동은 남녀를 서로 혐오하게 만들었으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성욕은 죄악시 여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약한 남자는 늘어가고 되려 지금은 여자들이 더 적극적인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사회가 성에 대해서는 여성 편이기에 남자들은 그것도 반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러는 와중에 소수의 사회성이 덜하고 폭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성욕에 잠식이 되어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그래서 되려 약한 남자들이 늘어가는 추세는 가려지고 남자들은 다 성폭력의 잠재적 가해자로 몰리게 되는 현상에 이르게 되는 거다. 문제는 이들은 그리 부유하지 못하다. 돈이 없으니 섹스를 사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승리(빅뱅)가 발리에서 여성을 번갈아 만나면서 유희를 즐기는 방법이 범죄스럽지만 범죄는 아니고 돌려차기까지 할 필요도 없고 칼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돈이 있는 세상에서는 성욕은 범죄로 풀지 않고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풀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이런 부자들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뉴스는 나왔다. 하지만 요즘은 다들 돈돈거리니 이런 범죄자에게도 돈이 있으면 빌어 붙어서 나름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성을 바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부자들은 적당한 로맨스로 얼마든지 성을 살 수 있다. 더군다나 승리는 범죄자기 때문에 이런 로맨스로 성을 사는 행위는 더 쉽다. 더 이상의 명예와 이미지가 없기에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범죄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없이 사는 사람들 주위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청년들은 없이 산다. 영 앤 리치 말이 좋지 얼마나 되겠는가? 부자가 늘었다고 해도 대다수는 없이 산다. 없이 산다는 것은 연애를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성욕을 푸는 방법이 꼭 섹스를 통한 사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애를 통한 유대감이라는 것은 확실히 성욕을 희석시키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제는 돈이 없는 청년들은 연애를 꿈꾸는 것도 어렵다. 한 달 연애 비용이 200만 원 이상일 정도면 사실 한 사람 적게 버는 월급인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고 하는겠가! 결국 연애도 있는 사람들 이야기기 된 세상이다.
이런 상태에서 누구는 연애를 하고 나는 연애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 억울함은 폭력성으로 바뀌고 그 폭력성이 성욕과 합쳐지는 순간 이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 그야말로 발정기에 접어든 동물이 되는 것이다. 부산과 대구 이 사건은 가히 동물적이라고 생각해도 과하지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애를 너무 가벼이 생각하며 살아왔고 무시했으며 지금은 그것이 사라진 세상이다 보니 이런 끔찍한 세상에 살고 있는 거다. 과거에는 아무나 하는 것이었고 짚신도 짝이 있었다고 해서 다들 어떻게든 만났지만 지금은 결혼도 생각하지 않는 세상이다 보니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호사스러운 문화가 된 거 같다. 거기에다가 친구라는 존재도 의미가 사라지고 있고, 가족은 이런 자식들을 보면서 한심스러워하고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변하게 했다고 해야 할까? 변한 게 아니면 무엇이 이들의 고삐를 놓게 했다고 해야 하나? 이렇든 저렇든 결국 생존경쟁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이제 연애든 뭐든 다 돈이다. 돈이 있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고 꼭 생존 문제가 아니더라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고 인간다운 면을 넘어서 자랑을 할 수 있는 소비를 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교육은 이 이상의 삶을 살아가야 할 가치를 가르쳐 준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방황하고 있는 거고 가장 확실한 돈이라는 것에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듯이 살아가는 거다. 계속 말하지만 이런 세상을 미리 예견하고 방지대책을 마련했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인문학자다. 왜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은 현상만 파악하는 사람들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해서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존경은 받을 대로 다 받으면서 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들은 아무도 이들을 탓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그들이 아마 우리의 목표이기에 그럴 거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되면 우리도 그렇게 안전하고 존경만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전 세계는 대한민국스러워지고 있는 중이다. 한류가 대표적 증거다. 그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모르기에 이런 표현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PISA 교육 평가를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를 완전히 모른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day 114 내용)
결국 이런 짐승들의 소수의 행위는 멈추지 않을 거고 무리수도 증가할 수 있다. 뉴스로 인해서 지역도 넓어질 거다. 조직적으로는 움직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과거 범죄와의 전쟁으로 꽤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그로 인해서 이런 범죄에 대한 저항성은 퇴화해 버렸을 거다. 하지만 이제 다시 길러야 한다. 삶을 지속되고 이런 범죄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런 저항성을 기르면 모르는 사람은 아마 다 적으로 간주되고 진짜 믿을 수 있는 사람만 믿게 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여러모로 우리나라는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이기에 온전한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 거다. 하지만 내가 안전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늘 불안해하면서 의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50년 구형을 받았다고 한들 피해자의 무너진 감정의 조각들을 원상복구 되지 못할 거다. 거기에다가 남자 친구의 안타까운 상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거다. 당장 어디서 돈 내고 불친절한 대접만 받아도 상처받은 자존감이 분노로 바뀌어 오랫동안 지속되는데 이런 사건은 평생 가는 거다.
악을 처벌만 생각하지 말고 악을 분석하고 이해를 해서 악을 없애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배운 사람들이 할 일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해결 방법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서와 다르면 국민들이 저항할 거라는 거다. 당장 내가 말한 논리가 맞다고 증명이 되었다고 해서 성개방을 하자고 하면 과연 국민들이 받아줄까? 결국 우리의 의식의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정치인들도 학자들도 뭐라 말할 수 없는 것도 지금의 세상의 한 단면이라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이 상태로 얼마 버티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 기후재앙, AI의 저변확대는 촉매가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빠르고 깊게 어둠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이제 스스로에게 질문할 때가 왔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서둘러 찾기를 바란다.
(side talk)
승리 사진을 보니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친구와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같았으면 저런 삶이 무슨 가치가 있겠냐고 했겠지만 돈 없이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과연 승리같은 삶이 의미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돈이 더 많거나 세상 물정 모르는 정의감 쩌는 사람일지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쩌면 도덕을 논할 시기 자체를 놓쳐버린 상태일거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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