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128ㅣ23. December. 2023
겁을 내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세상은 용기를 가지고 일을 내는 자들의 리그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원래 부산에서도 겨울이 되면 적응기 계절 앓이를 하는데 거기에 런던에 적응을 하려고 하는 노력과 되지도 않는 영어 공부와 운동을 동시에 하니 컨디션이 별로인 거 같다. 방금도 운동을 30분 정도 했는데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이틀 쉬고 평소의 1/3 운동량만 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어제부터는 12시 이전에 잠들기로 했다. 평소에 이러저리하면 2시까지 노트북을 잡고 있기 일쑤고 잠들기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렇게 4시 안에 잠들면 다행인데 5시를 넘기면 다음날 컨디션이 엉망이 된다. 어제가 그랬다. 그래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오후에 잠을 잤기도 했고 습관이 습관인지라 금방 잠들지 않았다. 결국 또 5시를 넘겨서 잠이 들고 말았다.
일기도 포기하고 시도한 방법이 실패해서 아쉽다. 2시 이전에라도 잠이 들었다면 그래서 아침에 9시 전에라도 일어났다면 일기 쓰기도 아침 시간으로 바꿔서 하려고 했는데 안된다. 그래서 그냥 하던 데로 하려고 한다. 사람이 성장을 하려면 이 정도의 손해는 의례가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원자가 핵융합을 할 때 고유의 질량값을 일부 손실한다는 과학적 근거로 모든 것이 나의 성장의 증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컨디션을 계속 생각해서 집에만 있을 수 없기에 옆동네 스타벅스로 산책을 나갔다. 집을 나서는데 2층 집 사람들도 때마침 외출을 하고 있었다. 2층 집이 현관문을 열고 나갈때 우리는 복도 끝에 있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냥 나가더라도 딱히 예의상 문제 되지 않는 거리인데도 2층 집은 문을 계속 열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That's fine, no problem, go ahead.라고 했다. 하지만 2층 집 사람은 계속 문을 잡고 우리를 기다려서 나는 달려가 문을 잡고 Thank you,라고 답을 했다. 문을 계속 잡고 있었기에 내가 한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무례한 말일지도 고민하게 되었다. 왜냐면 알고 한 말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내가 한 말이 맞는지 물었는데 일행도 몰라서 chatGPT에게 물어보니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왜 소극적일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했는데 나는 예의를 차리고 한 말인데 그게 상대방에게 무례한 표현이 될지 아닐지가 걱정이기에 말수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전에 한식당에 갔을 때 흑인 할머니가 다리가 불편하신 상태에서 계단을 올라오고 계셨는데 우리와 마주쳐서 곤란해하셨는데 일행들이 왜 배려의 말을 하지 않고 피했는지 알 거 같았다(day ?? 내용). 하지만 그 정도는 아무나 하는 수준인데 일행들은 너무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다. 일행들이 겁이 좀 많다. 그 겁을 탈피를 해야 다들 실력이 늘 텐데 걱정이다. (day 30 내용)
https://spike96.tistory.com/16464555
(sid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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