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41 런던살이ㅣ05. January. 2024 악이 활기를 띄는 건 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다. 강자들이 강자답게 행동하지 않으니 세상이 망하는 건 당연한 거다. 과학자들이 블랙홀을 관찰했을 때 다들 하는 말이 블랙홀은 빛을 낼 수 없어서 그 실체를 보지 못하고 빛을 흡수하는 블랙홀 주변의 모습만 볼 수 있다고 했다. 샤워를 하면서 그 내용을 다시 듣는데 마치 인간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실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다들 블랙홀인 거 같다. 명품을 두르는 사람은 가방으로 보고, 좋은 집에 사는 사람은 부자로 보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매력적으로 보고, 재주가 좋은 사람은 재밌는 사람으로 보고 등등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진짜 실체가 없을지도 모른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