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2024 Diary

사이렌 : 불의 섬ㅣ넷플릭스 추천 예능 (vs 강철부대 W)

_교문 밖 사색가 2024. 11. 5. 16:36

사이렌 : 불의 섬ㅣ넷플릭스 추천 예능 (vs 강철부대 W)

 
 

생각을 멈추지 않게 해주는 콘텐츠다.

 
 

[사이렌 : 불의 섬 스틸컷] 우리가 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재밌는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강철부대 W'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재밌을 거 같아서 넷플릭스에 찾아보니 다행히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기에 나와 있는 에피소드를 다 보았다. 그러다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기 뭐해서 비슷한 콘텐츠인 사이렌을 다시 봤다. 사실 예전에 잠시 보려고 했다가 접었었는데 강철부대 W를 보고 나니 기대감이 높았다. 그리고 생각보다도 재밌게 봤다.
 
그런데 굳이 강철부터 W가 아니라 사이렌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바로 사회자가 없어서이다. 
 
강철부터 W를 보고 시즌 3도 있길래 보고 있다. 강철부대는 김성주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이사이에 간섭이 심하다. 예를 들자면 안개가 자욱이 낀 미션 장소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그걸 굳이 다들 언급을 한다. 내가 생각해서 그 상황을 파악했는데 굳이 그 말을 들으니 불쾌감이 들었다. 
 
나도 처음부터 불쾌감을 느꼈던 건 아니다. 우리나라 예능은 다들 사회자들이 개입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때는 몰랐었는데 사이렌을 보고부터는 그 간섭이 상당히 거슬렸다. 어쩌다 시청자가 놓칠법한 내용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다 아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내가 파악한 상황을 간섭을 당하는 것을 넘어 계속 보다 보면 통제를 당하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계속 보다 보니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법(상황파악)을 멈추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막도 내 생각에 방해가 된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자막과 사회자들이 내용을 전부 전달하기에 내가 스스로 미션 진행에 대한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뜻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이렌을 추천하는 것이다. 사이렌은 사회자가 없어서 지속적으로 내가 미션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같이 보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놓친 상황을 대화로써 이해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강철부대를 보는 중간에 이 콘텐츠를 보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이걸 모르고 살아갈 뻔했다.
 
분명 누군가는 나처럼 사이렌을 보고 나서 강철부대를 다시 시청한다면 사회자의 말로 인해서 내 생각이 통제받는다는 것을 느낄 사람도 있을 거라고 본다. 만약 그 느낌을 받게 된다면 계속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보게 될 예능들은 모두 이런 식일 테니 생각을 잠식당하지 않기 위한 연습은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사이렌 : 불의 섬 (넷플릭스)은 꼭 봐둬야 할 콘텐츠라고 본다. 아마 강철부대(W)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사이렌 콘텐츠도 좋아할 만한 내용일 것이다. 


(여담)
 
강자들이 이기는 상황보다 약자들이 어떻게 생존하려고 하는지를 보는 것이 우리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우리는 대체로 인생에서 약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자의 교만이 어떻게 하다가 탈락으로 이어지는지도 보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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