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파리여행 2024

2024 파리 여행ㅣ에피소드 # 3

_교문 밖 사색가 2024. 5. 21. 14:56

2024 파리 여행ㅣ에피소드 # 3
 

* 지하철 소매치기
* 지하철 무임승차 문화
* 지하철 의자 간격이 좁은 이유

 
 
관광을 마치고 역 안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들과 얘기를 하면서 기다리던 중에 한 외국인이 한국말로 저쪽에 소매치기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나는 이 외국인이 소매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되려 이 사람을 더 조심했다. 그건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 외국인이 피하라고 하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곳으로 피하면 되려 더 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지하철은 도착을 했고 우리는 그 외국인과는 다른 칸으로 지하철에 탔다. 그리고 지하철이 움직일 때 우리는 경찰이 그 소매치기단을 검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때서야 우리는 그 외국인이 사복 경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우리는 유튜브에서나 보던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을 했던 거다. (아래 링크가 우리가 봤던 소매치기 단이다.)
 
이런 건설적 현상은 올림픽 때문인 거 같다. 전반적으로 파리는 많이 깨끗해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예전에는 런던이 더 좋아 보였는데 아무리 브랙시트 여파가 있다고 해도 파리 자체가 더 좋아진 느낌은 분명히 들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때문에 파리의 전체의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국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국제행사가 있다고 한들 도시전체의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바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다. 그러니 올림픽 때문이라고 대충 넘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저력을 인정해줘야 한다.
인류 최초 평등의 개념을 일으킨 시민혁명의 나라, 한 때는 유럽의 문화 표준이었던 파리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우리가 출국을 하는 동안에 마주친 프랑스인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는 모습도 생각하면 개인주의가 발달한 유럽에서 이런 저력을 발휘하는 태도는 상당히 인상 깊다. 아무리 올림픽 때문이라도 말이다.
 
https://www.instagram.com/reel/C53NbRSJR_z/?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스크린 캡쳐] 우리가 본 소매치기단 이라고 확신이 드는 영상이어서 링크 걸어본다. 아무튼 집시 생활을하는 이민자 소매치기가 더 나쁠까? 김호중이 더 나쁠까? 그래도 괜찮다고 편드는 인터넷 집단이 나쁠까? 서울대가 더 나쁠까?


런던에 돌아간 일행은 함께 사는 플랫 메이트 중 프랑스인이 있다. 그 프랑스인도 우리와 별 차이가 나지 않은 시점에 7년 만에 프랑스를 갔다 왔는데 파리가 너무 달라졌다면서 너무 좋아졌다고 했다. 과거에는 런던이 더 좋은 도시여서 런던으로 넘어와 직장도 구하고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파리가 더 좋아졌다고 했다. 분명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에게 이런 저력이 있을까 싶다. IMF는 확실히 함께 하는 저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경험이긴 했지만 이제는 그럴 여력이 없거니와 그럴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보인다. 서구권의 개인주의를 너무 잘못 들여와서 국가와 자신을 분리시키며 남일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는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물론 서구권도 그렇지만 그들은 철학이 있고 지성들의 흔적이 있기에 아직은 이런 저력을 보여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 자체가 없으니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봐진다.
 
더 문제는 우리에게 그런 철학과 지성인들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착각을 하니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니 여기까지 온 것이고 그러니 김호중이 그런 짓을 저질러도 김호중 편을 드는 것이다. 김호중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김호중이 계속 노래를 불러야 자신들의 기분이 좋으니 말이다. 심지어 이건 민희진 편드는 사람들처럼 연령이 어린것도 아니고 어르신들이 이러니 더 큰 문제다.
 
김호중에 이런 행태를 보고도 사람들이 김호중 편을 드는 사회가 과연 철학이 있고 가치관이 있는 사회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철학과 가치관이 있는 사회로 만드는 중심은 단연 서울대여야 한다. 서울대는 공인이 아니지만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입시)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곳이니 공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획일화된 우리 사회에서 이보다 공인의 목적에 어울리는 이유가 있는가? 그러니 서울대 지성들은 이런 사회를 예측해서 어렵더라도 사회를 인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곳에 있는 지성인이랍시고 떠드는 인간들 거의 모두가 김호중 과니 대한민국 사회가 어떻게 안전과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겠는가? 
 
결국 지금까지 그랬듯 대한민국 지성들은 아무것도 안 할 거다. 우리는 혁명을 나쁜 거라고 생각하니 혁명도 안 할 거다. 알아서 높으신 양반들이 잘해주길 바라고만 있을 거다. 하지만 높으신 양반들은 그럴 리 없다. 김호중 감싸면 다른 정치 범죄자들도 국민들은 어떻게든 감쌀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그러니 의식 있는 국민들은 어찌할지 몰라 남들 따라 되지도 않는 서울대, 의대에 매달리지 말고 알아서 살길을 찾아야 할 거다. 이제 사랑도, 사람도, 가족도, 친구도 모두 짐이라고 생각하는 사회니 돈만 있으면 한국이 좋다는 생각도 슬슬 버릴 때가 된 시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SqxxUXTkfU&t=257s

* 내가 말하던 세상이 오고 있다. 도덕과 윤리와 상식이 없는 지식만 구겨넣은 지식인이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되고, 우리나라 시스템으로는 마음만 먹으면 권력도 쥐게 된다. 이런 사회가 과연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은 이런 시스템을 바꿀 생각은 없어보인다. 세상이 변함에 따라 AI 도입했다고 하는 것이 윤리적인 교육이 되고, 상식적인 인간을 만들며, 철학을 함의한 교육이 될 수 없으니 말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AI가 한국인보다 인간적이고 우수한 인격을 지녔다고 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