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인생

모카는 왜 목줄을 풀지 못하는가? (인간의 조건)

_교문 밖 사색가 2023. 6. 4. 17:12

모카는 왜 목줄을 풀지 못하는가? (인간의 조건)

 

인간이 동물과 차별이 되는 이유는 협동(융합)으로 상상의 산물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능력 때문이다.

 

 

시골집 강아지 모카는 유기견 보호 센터에서 입양된 강아지다. 하얀 바탕에 갈색의 점박이가 있어서 내가 모카라고 이름을 지었다. 

 

어릴때 입양이 되었을때만해도 목줄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첫 외출을 하고 난 후 모카는 집을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초창기는 목줄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출이 잦아지고, 남에 밭을 호기심에 들어가 망치기 시작했으며,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 자동차가 지나가더라도 신경쓰지 않는 전형적인 시골개의 면모를 보였다.

 

그래서 목줄을 묶기 시작했다.

 

 

동네 강아지 중에 루키 2세가 있다.(이하 루키) 그 강아지는 엄마가 마을 대청마루에서 할머니들이랑 얘기를 하면 종아리를 앞발로 치면서 자신의 존재를 엄마에게 각인을 시켰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가 엄마가 일어나 집으로 갈때면 앞장서서 에스코트를 하고, 집에 도착하면 집이 안전한지 돌아보고 자기 볼일을 보러 돌아갔다.

 

 

동네에서 목줄을 하지 않는 몇 안되는 강아지 중 하나이고 자유의지(?)대로 움직이는 유일한 강아지다. 나머지 목줄을 하지 않는 강아지는 주인을 따라다니면서 엉뚱한짓 하지 않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루키(추견 숫컷)는 우리 모카(미견 암컷)에게 가끔 찾아와 놀고 가곤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루키는 모카에게 목줄을 푸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것인가? 아니면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인가? 혹은 모카가 배울 수 없는 것인가? 그들도 언어 체계가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모카는 목줄을 풀어주면 동네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모양새로 도망치듯 외출을 나간다. 둘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왼쪽은 자유의지의 강아지 루키 2세, 오른쪽은 우리 동네 최고 미견 모카다.

 

심지어 이둘의 자식인 바람이와 초롱이도 목줄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충분히 모카도 목줄을 풀 수 있는 이유를 알법도 한데 여전히 모카는 도망치듯 집을 나간다. 산책도 마땅히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목줄을 몇 일 풀어주면 신나가 나가 놀다가 돌아와서 적응을 할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첫째, 시골에서 처음으로 키우던 루키 1세가 덤프트럭에 치여 죽었다. 시골개들은 차들이 알아서 자신들을 비켜가기에 차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건 모카도 마찬가지다.

두번째, 남에 밭을 망치는 행위는 돈과 직결되기에 동네 생활에 지장이 크다.

 

 

그러니 함부로 목줄을 풀어주어 자유방임주의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은 상황상 무리다.  


◆ 루키는 왜 모카에게 목줄 푸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가?

 

 

아무래도 이들의 언어는 원시체계에 맞춰 더이상 진화하지 않았을거다. 그러니 먹이에 관련된 것이나, 천적같은 것에 대한 생존 언어*만 사용하거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이 된다. 그러니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복잡한 정보는 전달할 수도 없고 설사 루키가 그런 언어까지 강아지 언어로 익혔다고해도 모카가 그 언어를 모르는 이상은 알 수 없는건 당연하다.

*언어라고 하기에도 뭐한 외침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건 인간도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우리가 영국인을 만나서 영어로 절대부자가 되는 법을 배운다고해도 우리가 영어를 모르면 알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언어를 따로 배워야 한다. 이건 비단 타국의 언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한국말을 쓰더라도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알아들 수 없다. 그 단어 하나하나의 말은 알 수 있을지 몰라도 모아서 문장이나 한 편의 글 같은 길게 이어진 말(글)들은 그분야에 대한 상식과 지식, 최소한의 관심이 없으면 알아들 수 없다. 심지어 처음 듣는 단어는 말(음절)은 알아들수 있을지언정 뜻은 모른다. 단어 하나 조차도 말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총·균·쇠' 같은 책을 펼쳐서 한 페이지만 보더라도 읽을 수는 있어도 단어의 뜻 하나하나는 다 알아도 그 페이지의 내용을 이해하는 글을 쓰거나 요약해서 말하라고 한다면 쉽지 않을거다. 한 페이지도 어려운데 한 권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우리는 그 분야의 기초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지 않는 책이 바로 총·균·쇠이다.

 

 

그러니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해당 분야의 지식이나 그 지역의 삶과 생활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경지에 가야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부자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모른다. 그러니 부자들이 말하는 언어를 음절은 알아들어도 행동으로 직결되는 그 뜻을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모카처럼 가난이라는 목줄을 끊어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영어로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중국어로 설명하는 것도 아니며, 불어로 설명하는 것도 아닌 한국어로 설명하는데도 말이다.

 

다들 한국어는 알거다. 단어도 대충 이해할거다. 하지만 그 이해를 근거로 여기에 대한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 하지 못한다면 그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3번은 아주 어려울거다.


이렇게 배움의 방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스스로 만들지 못하면 경제적 자유를 이룬 상대를 만나야 한다. 그러니 그런 상대들이 좋아할만한 상대가 되어라,라고 한다면 이 문장의 단어들의 뜻과 발음과 상식수준의 뜻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상대가 되어야 할 조건은 생각하지 못한다. 이건 알아들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조건을 말해준다. 1. 대화, 2, 요리, 3. 섹스, 4. 건강, 5. 능력. 여기에서 건강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은 상대에게 건강을 어필하기 위해서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는 것은 충분한 홍보효과가 있다. 꼴지가 되더라도 나간 사진만으로 충분히 효과가 있다. 바디프로필을 찍을거면 차라리 대회에 나가서 꼴찌를 하는게 홍보효과가 더 크다. 그런 사진을 증거로 가지고 있는 다음부터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수준의 운동을 해라,라고 하면 "땀 흘리는거 싫어해요, 무거운거 드는거 싫어요."라고 한다. 

가난을 벗어나는 것을 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지만 스스로 가난의 목줄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그 가난을 끊어줄 상대가 바라는 상대가 되라고 하는 말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답변이다.

 

 

즉, 이말은 나는 사는대로 살겠다. 그러니 내가 변할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조언을 해봐라. 내가 너에게 연락해서 상담을 신청하는 것 자체가 나는 이미 하는 것이고 이것이 나에게 최선의 노력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스스로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 된거다.

 

이들은 모순 투성의 말들만 늘어 놓으면서 스스로 알지 못하는 건, 이들에게는 관찰력이 부족해다.


모카의 딸들은 넓은 마당을 뛰어다니며 논다. 목줄은 하지 않는다. 모카는 자신의 딸들을 본지 오는 8월이면 1년이 된다. 1년이나 보면서 목줄을 하지 않는 것을 봤다면 굳이 루키가 언어로 말을 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관찰만으로 목줄을 풀어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모카는 그러지 않는다. 바로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찰은 생각의 깊은 친구다.

 

리차드 파인만 아버지도 아들을 매주 숲으로 대려가 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생각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운동하기 싫어하는 여자들도 아마 인스타그램은 할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은 남자를 만난 동창도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절대 운동은 하지 않는다. 이쯤되면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생각하는 법을 아는 것도 재능인가? 말이다. 이들은 주변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남자를 만난 동창들 중에서 가장 최악의 경우를 찾아서 그것을 어떻게든 일반화 시켜서 안좋다는 식으로 말한다. 가령 뚱뚱한 남자라서 그런 남자라면 돈 많아도 싫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단언컨데 가난이 더 싫을 거다. 아직은 젊기에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렵지만 40대가 되면 가난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 없으면 없을수록 죽고 싶을 정도로 비참함을 느낀다. 비참함을 못느끼는 사람은 친구에게 빈대붙어 사는 인생이 이득보는 인생인냥 웃으면서 십원짜리 하나 다 계산하면서 산다. 60세가 넘어도 그렇더라.

 

 

그래서 난 돈 많은 뚱뚱한 남자를 만나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 같이 운동을 하라고 한다. 그들은 여전히 운동을 거부한다.

 

이쯤되면 이들은 나에게 마법을 바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돈이 나오는 마법이나, 돈 많은 남자들이 알아서 자신들을 좋아하게 만드는 주술을 바란다는 거다. 이런 말을 하면 이들은 그런다. 그런게 어딪냐고, 그런 말은 한적이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경제적 자유(행복)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상담을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마법을 바라는 것과 다를게 없다.

 

애석하게도 이들은 이런 당연한 논리는 모순으로 받아들인다. 운동조차도 하지 않는 자신들이 경제적 자유를 이룬 상대를 만나는 것을 목표로하는 것은 (생존 본능으로)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 모카의 딸들인 바람이와 초롱이다. 얘들은 목줄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짓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양봉을 마치고 마당 산책 중에

집에서 노는 것을 목표로 하려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여자가 되라고 했다. 가령 200만원짜리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한다면 본인이 영어를 공부해서 자녀들을 직접 가르치라고 했다. 2명이면 400만원 세이브니 차라리 일을 가는것보다 낫다는 놀리는 너무 자명하다. 

물론 영어유치원에 가는 것이 영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래서 영어유치원에서 가르치는 것을 지금부터 습득해서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는 엄마가 되라고 했다. 그런 경험을 하는 여행도 좋은거라고 했다.

 

물론 이들은 안한다.

 

결국 이들의 인생의 목표는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인스타그램으로 자랑을 하는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은 그런 삶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자유를 바라고 인생에서 하고 싶어하는 일도 없는 인생이 타인과 함께 살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자랑말고는 없을거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니 그 자랑이라는 것은 결국 돈으로 이룬 가방과 집과 여행 사진말고는 없다.

타인(지인)과 함께 살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포기하기 어려울거다. 최소한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어떻게든 어필을 하려고 할거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는데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에게는 자극이 필요한데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받는것 말고는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등동물들은 자극이 없으면 자해를 한다. 인간은 타인을 해친다. 그 타인은 시작은 가족이다. 가장 가까운 남편과 자식부터 시작해서 부모까지 혀(독설)로 해친다. 그러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면 모르는 사람을 해친다.

 

그래서 강남역 살인사건 같은 것이 일어나는거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자극이 없기에 그런식으로 타인을 죽이면서 스스로는 사회적 자해를 동시에 감행한다.

너무 극단적 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니라나 뉴스에서는 심심치 않게 보이는 세상 이야기다. 내가 그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법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우리도 대상이다. 그렇기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에 대한 불안감은 최고조로 안고 살아가는것이 아닌가! 

 

▲ 왜소한 체격을 보라.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외로움과 서러움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로 이어져 사회를 증오하게 되고 이런 일을 저지른다. 이 사람도 사회의 약자다. 근데 악인다. 절대 약한건 선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행동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방법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가난의 목줄을 끊을 수 있다.

우리는 수많은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를 구별하기 위해서(도) 교육을 받는다. 

교육의 목적은 어린 인간이 사회에 진출할 시기에 사회에 나와서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 

 

그런 교육이 직업학교로 전락해서 기능을 온전히 할 수 없다면 그 기능을 부모가 해야 한다. 내 자식을 사회에 나가보지도 못한 교사들에게 맞겨서 다 잘될거라는 믿음으로만 산다면 그건 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거다. 스스로도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 수 없는 사람이 결혼까지해서 애까지 낳는다는 것은 다같이 가난한 시대의 산물이다.

 

 

당신이 제대로 된 교육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받았다면 감정에 쩔은 가짜뉴스에 기대서 운동도 안하고 사랑만으로 얼마든지 경제적 자유을 얻은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정보(주로 드라마)에 속지말고 삶이 좀 힘들더라도 덤벨을 들고 땀을 흘리고 건강의 의미를 깨달은 자아를 만들고 그 건강을 퍼트릴 수 있는 사실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정신적 건강이 뒷받힘 되어야 논리적 사실을 받아들이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세상부터 관찰을 해야 한다. 그리고 비교를 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생각을 하지 못하면 감정에 기댄 가짜 뉴스에 속아서 도덕적 우월주의 모순에 빠져 가난에서 빈곤으로 몰린다. 지금 지식만 배우는 한국 교육으로 인해서 대학을 나와도 이런 가짜 뉴스에 속아서 다들 현혹된 삶을 살고 있다.

3년쯤 이런 방법으로 생각을 한다면 아마 알게 될거다. 학교야 말로 지식의 사실을 기반으로 한 거짓 정보로 도배된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학교에서는 사회를 배울 수 없다. 사회에 진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와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대해서 말하는 곳이 어찌 진실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들의 사회는 오직 교무실이 전부이니 사회에 대한 정보는 무지의 진실, 즉 거짓에 가깝다.

심지어 교사들의 연애는 결혼을 목적으로 안전만 추구하는 상태여서 상대를 조건만 따져서 만남을 시작하고 연애의 수준도 즐거움만 나누는 수준이니 연애를 통해서 사회를 알기도 불가능한 상태다. 

 

 

이렇게 내가 설명을 해줘도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어려운 단어도 없고, 문장의 난해성도 없으며,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다들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말을 알아듣고 실천으로 옮기며 결과까지 만들어낸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 

 

심지어 그 1%의 사람들도 이 당연한 걸 실천하기까지 평균 3년이 걸렸다. 그럼 나머지 99%의 사람들은 과연 인간 세계에서 모카와 다를게 무엇인가?

 

 

루키는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움직인다. 대충의 언어도 알아듣는다. 뛰어난 개는 사람의 단어를 200개 정도는 안다고 한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평생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200개 정도다. 여자들은 250개 정도다. 여자들의 언어는 감정을 더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루키는 사람인가?

 

 

안타깝지만(?) 아니다. 사람과 같은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외형'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루키가 사는 동네에서는 사람보다 낫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바로 옆동네만 가더라도 루키는 그냥 (못생긴) 강아지다. 

이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가 그 동네 마스코트가 되어 돈을 벌어다주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결국 다른 나라에 이 개를 모르는 곳으로 가게 되면 다른개와 다를게 없는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다른 언어를 쓰는 곳으로 가게 되면 인간의 단어(혹은 약간의 문장)도 알지 못해서 영락없이 보통의 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 개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다시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에 맞는 단어를 다시 암기해서 자신의 똑똑함 증명을 하게 된다면 아마 새로운 곳에서도 사람 대접을 받으면서 살 수 있을거다. 루키도 옆동네에서 시간만 주어진다면 친인간적인 영리함을 증명할 수 있을거다.

 

그렇다고해서 루키가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 사이의 복잡한 체계와 감정을 이해하며 살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키가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건 우리가 강아지라는 것을 인지하고 기대치를 낮게 보고 인간적 대우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다수 개들이 하지 않은 친인간적인 영리함을 보이면 우리는 놀라움을 보이고 친인간적인 행동을 하면 사람보다 낫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 돈까지 벌어다 주는 행위까지하면 그 동네에서는 그냥 사람이다. 인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제적인 존재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돈만 축내고 취업하지 않는 MZ 자녀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이걸 역으로 생각해보자.

 

가끔 채널을 돌이다보면 정형돈이 나온다. 몸상태가 심히 걱정이 될 정도로 좋지 않아보였다. 들리는 소문은 작가출신 와이프가 외국에 살고 정형돈은 기러리 아빠로 돈만 벌어서 보내주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그 와이프는 우리만 행복하면 된다고 정형돈을 꼬득인다.

 

이런 삶의 방식을 가진 여자가 이혼을 하고 위자료도 다 써서 다시 남자를 찾자 소문이 벌써 나버려 자기가 살던 지역에서는 취집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자. 그래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는 이 여자를 모른다. 여자는 자신의 의도가 들통나지 않기 위해서 남자를 만나서 빨리 결혼을 하자고 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전남편과 달리 외모에 혹하지 않고 시간을 두어 여자의 가치관을 살펴보고, 대화의 수준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관찰하고 남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감정 상태가 준비되었는지 살펴본다. 

 

결국 시간을 갖게 되면 루키보다 못한 인성이 드러나며 남자는 여자를 거부할 것이다.


◆ 외모(외형)란 의미란 무엇인가?

 

외모란 기대치를 갖게 만든다. 동물에게서 기대하는 것과 사람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다르다. 사람중에서 예쁘고, 잘생긴 사람에게서 기대하는 것과 못생긴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 또한 다르다.

 

우리가 예쁘고 잘생긴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바로 이런 기대치 때문이다. (무의식중) 미래적 기대치는 자녀 또한 잘생기고 예쁜 애기들이 태어나 사회에서 대우 받는 사람이 될거라는 거다. 현실적 기대치는 나의 가치가 높아진다는거다. 과거적 기대치는 이 사람 잘 살아온 사람이러가는 기대치다.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간 설명을 하자면, 예쁘고 잘생겼다는 것은 진화의 상징이다. 과거 우리가 원시시대때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외모가 거칠었어야 했다. 우락부락한 얼굴이 사냥하기에 적합했고 외부 타부족과의 전투에서도 기선제압용으로 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는 진화되었고 옆마을과의 전투도 없는 문명화를 이뤘다. 그렇기에 이제는 남자들도 예쁘장한 아이돌 상이 대우를 받는다. 심지어 40~50대 여배우들도 얼굴을 아이돌처럼 관리를 받는거 같다.

 

이처럼 잘생기고 예쁜것은 진화의 상징이기에 과거,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오는 조상의 삶까지 잘 살아온 것과 같은 유전자적 기대치를 무의식중에 받는 것이다. 이걸 결과적으로 표현하자면 잘생기고 예쁜것은 원시시대부터 사회에서 살아감에 있어 훨씬 유리하게 변화를 이룬, 진화를 거듭한 상태기에 우리는 무의식중에 이것도 받아들이게 되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잘생기고 예쁜 외모는 사람들의 친절을 더 받고 기회를 더 많이 얻게되어 사회적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같은 노력이면 잘생기고 예쁜것이 좋은거고, 설사 같은 노력이 아니더라도 증명되지 못할 노력곳에서는 결국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더 성공하게 되어 있는 것이 사회(문명)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서 무의식중에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더 성공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치는 우리에게 잠재되게 되고 더 먼 미래로는 우리 자녀 또한 성공으로 갈 확률이 높아져 우리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을 선호하게 된다.

 

 

실재로 과거 미의 기준은 애기를 잘 낳고 생활력이 강한 여자였다. 애기는 노동력의 증가로 이어졌고 생활력은 벌어온 돈이 나가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는 힘좋고 강한 남자에서 능력 위주로 바꼈으나 이제는 능력있는 남자가 몸매까지 좋아야 하는 복합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몸매는 이제는 남녀 모두의 미의 기준이 되고 있는데 과거형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진화를 한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특히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것을 국민들이 무의식중에 감지하고 진행되고 있는 형태라고 예상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렇게 바디프로필과 일반인 피트니스 대화가 성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는 없다.

 

아무튼 이런 외모는 사람들에게 기대치를 갖게 해서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갖게 하는 시간을 줄인다. 도시화 된 사회는 서로 믿기 힘든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 유대관계의 시간을 줄이게 한다는 것 또한 (유전자적) 능력인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동물에 비해서 인간이 더 진화한 존재이고 못생긴 사람보다는 잘생긴 사람이 더 진화한(문명화 된) 존재이기에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기회의 우선권을 갖일 수 있다는 것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여기에 시간을 더하게 된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역전이 될 수 있다.

 

 

예쁘고 잘생겼지만 돈만 밝히고, 결혼까지 했으면서 가정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해외 생활이나 즐기면서 시어머니기 큰수술을 해도 귀국해서 문병도 가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건 시간에 따른 경험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연애를 통해서 경험을 한다면 얼마든지 상황은 역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애의 기본이자 정점은 대화다.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없기에 대화는 아주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거짓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기 연애를 통한 경험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그냥 경험만 하면 그러려니 넘어가는 것도 대화를 한 다음의 경험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점을 찾을 수 있어서 상대방을 파악하기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대화는 티키타카가 잘 맞아야 하지만 우리나라 연애프로그램을 보면 그 티키타카가 말(농담 정도 수준)만 주고 받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 평균 성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 아직은 대화가 잘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조건과 성향이고 기껏해야 성품을 보는 수준에서 만족을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점을 아쉬워해서 돌싱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는 그래도 사랑이나 행복에 대한 가치관들을 공유하는 대화 수준을 기대했으나 그런 대화는 단 한건도 나오지 않은 것을 보고 좀 놀랐다. 다들 이혼에 대한 아픔과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눈물만 흘리면서도 서로 결혼을 전제로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그런 큰 경험을 하고도 사랑과 행복에 대한 가치관 대화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지 혹은 못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이말은즉슨 시간이 있어도 서로 대화가 되지 못하는 수준이다 보니 결국 외모와 조건과 연애할 때의 즐거움, 거기에다가 착한 사람 컴플렉스로 인해서 상대방의 장점만 보려고 하는 습성으로 정형돈이나 김준호 같은 와이프들을 연애때 거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거라고 볼 수 있다.

 

사랑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흘러넘친다. 당장 서점만 둘러봐도 그렇다. 그리고 이제는 그 서점들이 다 스마트 폰에 있다. 이들이 이런 생각을 접하지 않았을리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루키가 인간의 언어를 개들의 언어로 소화해서 모카에게 인간들을 안심시켜서 목줄을 푸는 법을 알려줬다고 가정해도 모카가 그동안 인간의 언어를 공부하지(혹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한 경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 김나영처럼 너무 착하면 그럴 수 있다. 남편의 직업을 정확히 모르는데 결혼까지 간건 자신의 착함으로 김구라의 조언을 모카처럼 듣지 못하고(혹은 관찰하지 못하고) 소신껏 자신의 사랑관으로 밀고나가 그런 일을 당한거라고 볼 수 있는거다. 결국 착함도 장점은 될 수 없다는 거다. 착함이 중요한게 아니라 올바른것이 중요한거다. 올바른건 목표와 상황을 직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발휘할 수 있는 인간의 중요한 덕목이다.

 

또한 이들은 모카처럼 자신의 딸들이 목줄을 하지 않고 마당을 뛰어 노는 모습을 통해서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던 돈과 성공이라는 목적으로만 살아와서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의 공통점은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관찰하지 하지 않아서고 그래서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고 인간의 역사에 대해서 고심(생각)하지 않았기에 불행의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상상(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저절로 잘사는 삶을 기대하는 게으름을 피운 것이다.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은 이런 사람이 당하는 것이고 가해자도 문제지만 당하는 사람도 문제인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이다. 대학까지 나와서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하는건 대학을 돈만내고 아무생각없이 다녔다는 증거다. 이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 되려 잔혹하다. 세상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평화롭다고 착가하면 안된다. 이런 명제를 알고 살아간다면 가스라이팅 정도는 당연히 구별하면서 살아갈 지혜를 갖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에 가고 교육을 받는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기능을 하는 학교가 직업학교로 전락을 했다면 그 역할은 당연히 부모가 맡아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다면 우리는 시간을 가지고 연애를 하더라도 이런 사람들을 걸러내지 못하게 되고 계속해서 사람을 우습게 아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에게 현혹되어 가스라이팅을 당할 것이다. 심지어 결혼까지 하게되면 우리는 ATM기로 전락하고 이혼을 하더라도 위자료와 양육비 부담으로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 없을거다.

 

 

우리 엄마 인생이 ATM기였고, 집도 뺏겨 빚만 떠않게 되는 삶이어서 내가 잘 안다. 그래서 난 중학교때 이혼을 하라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융통성없는(말이 통하지 않는) 학교식 도덕률에 빠져살기에 엄마는 가장우선주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고 나의 생물학적 아빠편을 들었고 그때부터 나는 엄마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그때 이혼하지 않을 걸, 내말을 듣지 않은걸 가장 후회하고 사신다. 난 이걸 무지의 불행이라고 부른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건 여러분들이 대화를 할 능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가난의 목줄의 끊으려다 하나 더 달고 사는 무지의 불행이 여러분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부모와 자식들까지 여파를 미치게 될거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그러니 시간을 갖는 대화야말로 여러분들이 외모가 좀 부족해도 한계점 밑으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상대방으로부터 얼마든지 호감을 살 수 있다. 반대로 상대방의 외모가 부족해도 당신이 상대방 외모 이외의 면을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단 당신이 대화가 되는 존재로 성장하다면 말이다.


여기에서 결론은 결국 잘생긴 외모와 생각을 표현하는 대화를 행동으로까지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인간자체*로만 친다면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외모도 가꿔야 한다. 외모는 내면의 표현이다. 태어나길 못생긴건 어쩔 수 없지만 가꾸면 달라진다. 몸매는 확실하다. 옷도 신경써야 한다. 악세사리도 마찬가지다. 나이들면서 그 효과는 드러난다. 인생은 20대만 있는것이 아니다. 40대도 있다. 외모는 필요없다는 식의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은 관계주의를 거부하는 생각없는 게으름뱅이다. 타인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자신만 아는, 자신만이 진심이라고 외치는 독재자일 뿐이다.

*능력을 제외한 상태

 

▲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진심이 아니라는 식의 태도로 협박에 가까운 태도로 상대방을 대하며 그 주변마저도 불편하게 만들었다. 아마 이 사람은 자신만이 진심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6 대 6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무시한 채 말이다.

 

결국 인간이란 시간을 갖지 못하는 관계는 외모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과 정신을 행동으로 일치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얼굴에 고스란히 세월이 드라마처럼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시간을 더하면 그 사람에 진가가 드러나게 되고 대다수는 대화로 증명이 된다. 또 여기에 시간을 더 할애하게 된다면 그 대화의 내용이 행동으로 증명이 되어 그 사람이 진실된 사람인지 아닌지가 증명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연애인것이다.


◆ 인종주의

 

내가 런던에 간다. 1년을 살 계획으로 가게 된다. 그럼 나는 런던에서 어떤 존재인가!? 바로 루키같은 존재가 될것이다. 초기에는 옐로우 몽키라는 심한 인종차별도 당할 각오로 가야 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때 주문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도 감수해야 한다. 나는 런던에서는 인간이기보다는 원숭이에 가까운 황인종이기 때문이다.

 

손흥민도 경기중에 동양인 비하 제스쳐로 인종차별을 당하는데 나랍시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당하지 않을리는 없다. 교육의 탄생지이자 최고의 교육대학이 있는 도시지만 런던도 교육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은 브랙시트로 증명이 되었기에 평화주의 기대를 가지고 가는 것은 어리석인 약자의 태도다.

 

내가 이걸 인정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동남아에서 시집온 여자들과 노동자들을 보면서 그리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것을 느끼고 살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만큼 못생긴 사람에 대한 차별을 심하게 하는 나라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런던에서도 못생긴 동양인의 차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심지어 나는 언어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난 우선 영어부터 배워야 한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들의 예의와 매너와 생활습관을 다 익힌다는 뜻이다. 그래야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나마 황인종치고는 자기네 사람답다는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완전히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려면 차은우처럼 생겨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니 나는 자기네 사람답다는 시간을 오랫동안 갖어서 정으로 맺어진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야 그들 사이에서 우리 사람이라는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루키가 시골 동네에서 사람 취급을 받고 살듯이 그리고 시골집 우리 강아지가 우리에게는 가족과 같다는 것과 같은 논리로 말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예로 지구적 재앙이 닥쳐 누군가를 제물로 받혀야 자신들이 살 수 있다는 상황이오면 아무래도 내가 가장 먼저 제물로 받혀질것이다. 나는 그들과 같은 존재라고 여겨지는 사람까지로밖에는 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아지가 내 말을 다 알아듣고 돈을 벌어온다고해도 이런 상황이 오면 결국 강아지들이 제물로 받혀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가족과 가족과 같은 것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지언정 극단적 상황에서는 결국 차별이 적용이 된다.

외모는 중요하다. 초기 만남 그리고 그들과 구별되는 도구로써 절대적이다.

 

[니콘 D40] 런던 버거 & 랍스타에서 콜라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종업원은 주문을 받고 무시하고 직원들과 잡담만하고 있었다.

 

◆ 그들속 약자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얼마든지 있다. 파리에서 사람들 붐비는 곳에서 파리여자가 나에게 어깨빵을 아주 강하게 치고 가방이 얽혀 불편한 상황이 되었다. 그 여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으면서 가방을 억지로 끌어당겨 가던길을 갔다.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센강과 어우러지는 도시 구조일것이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결국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파리는 아름답다. 파리에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산다면 파리는 생각보다 아름답지 못할것이다. 실제로 내가 동남아에 잘 가지 않는 이유도 사람들 외모때문이긴 하다. 그래도 가끔 가는 이유는 그속에서 서양에서온 관광객들이 있기에 완전한 동남아를 느끼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여자는 자신이 사는 아름다운 파리에 동양인이 와서 파리의 아름다움을 망친다고 생각해서 그럴것이다. 그 왜소해 보이는 파리 여자가 만약 돈도 잘벌고 자신도 고급가방을 든 잘 차려입은 키가 큰 여자였다면 그랬을까? 자신의 인생이 한심하면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자신의 인생에 대입해서 살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 나라나 그 지역의 약한 시민들은 국뽕에 차는 일이 많은 것이다. 이건 연구결과로 증명이 되었다.

 

[갤럭시 노트 3 네오] 반대의 경우도 경험했다. 우버로 벤츠를 불렀다. 이 드러이버분은 내가 내릴때 가만히 있으라고 하며 내 차를 타는 사람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어깨빵 여자와는 차원이 다른 친절을 베풀었다. 나는 같은 동양인인데 말이다. 이런 친절은 세계관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그런거다. 세계관이 파리에 국한되어 있으면 자신과 다른 동양인을 적대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것이다.

 

내가 시간을 두고 대화가 가능하고 그들의 매너와 예의를 배워서 영국인처럼 살아간다고 해도 결국 삶이 어려운 인생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루키같은 존재일뿐이다. 나는 그들을 경계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절대적 빈곤의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밤거리도 다니면 안된다. 결국 여유가 없는 삶을 사는 그들속의 약자는 최소한 자신과 다르다고 여겨지는 동양인들에게는 (아무리 영국인스럽게 된다고 할지언정) 악이 될 확률이 높다. 자신들은 국가와 도시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우리나라가 한민족이랍시고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정신으로 우리는 한동안 다문화 가족을 업신여겼다.

*브랙시트는 동유럽 사람들의 이주를 막기 위함이었고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유는 EU에 도움을 주기 싫어서였다. 비슷한 민족에게도 그러는데 동양인들에게 호의적일리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사람사는거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결국 내가 느끼게 될 인종차별은 인종이 달라서 인종차별이지 그 나라의 그 지역의 못생기거나, 같은 유럽의 이방인거나, 말이 통하지 않아 대화가 되지 않아 차별 당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모든것을 우선적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바로 외모라는 것이다. 내가 영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한국으로 입양되어 영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영국에 가면 나는 영국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플라톤 사상은 아름답다는 것에 대한 찬양을 이데아와 비슷한 것을 우리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데아를 보는 것을 느끼기에 좋아한다고 한것이다. 이렇듯 서양은 미모에 대한 긍정적인 철학을 배웠다. 하지만 우리는 외모에 대한 (서양) 철학을 배운적이 없다. 되려 철저히 차단을 당해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사회적 규칙만을 강요당해왔다. 그 부작용으로 수많은 욕을 얻어먹으면서 지금의 성형문화가 만들어지고, 바디프로필과 일반인 피트니스 대화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키고 매너와 예의가 한국스럽다면 나는 외모가 아무리 영국인이더라도 그 지역에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외면을 당할것이다.

그러니 외모와 함께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만나는 친구들은 결국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만 자주 만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대화는 좀 더 세계적으로 넓히고 시간을 과거에서 미래로 다루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대화가 끊임없고 흥미로우며 나의 인생에 적용시키거나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파리의 벤츠녀처럼 말이다.


결국 인생에서 가난의 목줄이나 불행의 목줄을 풀려면 좀 더 외모에 신경써야 한다. 그래야 주변의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시간을 두고 대화를 통해서 나의 진정성을 알려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더 많은 시간을 통해서 나의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삶을 보내게 된다.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곳이 아니며 혼자 살수도 없다. 행복은 타인과 함께 할 때 주어지는 것이다. 그 타인은 반드시 대화가 통해야 한다. 대화는 관찰(배움)을 통해서 스케일이 키워야 하며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얘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대화가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대화는 또 다른 기회를 안겨줄 수 있는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렇게 살지 못해서 모카는 아직도 목줄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인간은 이런 동물과 곤충의 변하지 않는 습성을 이용해 꿀벌의 꿀을 채밀하고 그들의 양분을 먹으며 영양을 채우기도 한다. 꿀벌 입장에서는 꿀을 뺏기는 꼴이라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각자 살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 대화가 통하는 상대를 만나기는 하지만 대화의 스케일은 커지지 않아서 인간관계도 확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무능하게 살아가고 있는것 같다. 동물과 곤충등은 한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곳에 음식이 떨어지거나 다른 침략자가 와서 내 구역에서 졌을 때와 같은 고통이 있어야 겨우 이동한다. 발전을 하지 않으려는 습성으로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삶은 인간이 문명을 만들 동안 동물들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건 세상과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동물과 같다는 뜻이다. 동물은 세렝케티를 누비지만 약자는 인간 사회를 누비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강자는 인간 사회를 누린다.)

 

그러니 인간은 정지된 삶을 살면 안된다. 국가라는 단위가 있지만 그 영역은 편의상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발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나가야 한다. 결혼하기 힘드니 다문화 가정이 탄생한건 동물의 삶과 같은 원리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만들어진 새로운 삶의 방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서 인간이 함께 사는것이 얼마나 좋은건지 파악해 소크라테스가 말한것처럼 인간은 세계인이 되어야 하고 세계시민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는 타인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외모를 가꾸며, 타인과 융합이 가능한 대화를 할 줄 아는 어른이 되어야 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가난과 불행과 지역의 목줄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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