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인생

내가 싫어하는 것들

_교문 밖 사색가 2019. 5. 11. 21:40

내가 싫어하는 것들

   

 

                                                                          약 10년 전의 생각들을 다시 읽어보고 지금의 생각과 같은지 비교해본 글이다.

 

 

[니콘 D40] 선돌 : 강원도 정선

 

 

이 글은 2007년 8월 4일에 올린 글이다. 요즘 글 정리를 하면서 지금의 생각과 얼마나 비슷한지 다시 생각해보고 재업을 해본다.

 

 

01. 싸이월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이라는 것이 일반화된 요즘 싸이월드는 정말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거긴 거짓말 같은 세상 같다는 느낌이 든다. 좋은 것만 보여주려 하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 거기 있는 사진을 보면 이것이 진실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도 된다. (2007년)

 


 

이것의 대체 앱이 인스타그램인 거 같다. 허나 난 요즘 이걸 사람들에게 하라고 한다. 긍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사진뿐인 거짓 세상을 보여주는 거라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고 느끼게 해서 누군가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면 누군가의 거짓 세상이 누군가에게는 성공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블로그를 더 추천하고 더 나아가서는 유튜브를 하는 게 훨씬 좋은 거다. 본연에 모습과 가치관, 재주를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다. (2019년)

 

 

02. 배신

 

인류에 이것만 없으면 맘 상하는 일이 반이상 줄어들 것이다. 어쩌면 거의 모든 것이... (2007년)

 


 

배신에 의미는 확실히 더 강해졌다. 

배신은 자신을 인지하면서 철저히 배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자신은 착하다고 하면서 상황에 따라 배신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 배신이 아니라는 식의 태도를 지닌 사람이 있다.

 완전한 배신자는 알아보기 쉬워 스스로 차단이 가능하지만, 후자의 경우 사람은 알아보기 힘들어 위기 때 당해봐야 안다. 이런 경험이 한번 있다면 그 사람은 차단하라. (2019년)

 

 

03. 기대  

 

이것에 반작용.... 실망.... 대부분이 그렇게 다가온다. (2007년)

 


 

- 이젠 나도 나이가 들어서 어린 친구들을 보면 기대를 하게 된다. 아직 나도 이걸 벗어나긴 힘들어한다 것이다. 허나 실망을 하진 않는다. 내가 이걸 싫어한다는 것을 알면서 이러는구나..라고 반성을 한다. 아마 여기까지가 최선의 단계가 아닐까 한다. 기대를 벗어나는 것도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9년)

 

 

04. 첫인상 

 

이것은 가끔씩 이성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왜 그렇까? (2007년)

 


 

- 이건 이 글을 적을 때부터 벗어나서 지금도 첫인상에 대한 면에서는 자유롭다. (2019년)

 

 

 

05. 했는데 안 했다고 할 때, 안 했는데 했다고 할 때  

 

이럴 때 난 살짝 돈다. (2007년)

 


 

 

-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그러려니 하면서 좀 초연해졌다. (2019년)

 

 

 

06. 다른 사람의 다른 경험  

 

내가 맞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것도 있다고 말하는 건데도 도대체 알아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2007년)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은 이제 단절이다. 내 나이쯤 되면 이제 다들 수용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그런 사람들은 인생 잘못 산거다. (2019년)

  

 

 

07. 친구(아는 사람)  

 

이것의 의미는 강등된 지 오래다! 단순히 순간적으로 친하다고 생각된다 해서 필요할 때만 써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그 사람과 친해지면 친구라는 말 대신 가족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라고 말할 것이다. (2007년)

 


 

- 가족같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말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게 됐다. 요즘은 가족도 뭐... (2019년)

 

  

 

08. 그만하자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 사소한 오해나 편견 때문에 생긴 일을 귀찮다고 그만하자고 말하는 것은 정말 잔인한 짓이고 거만한 태도라고 본다. 얼마나 상대방이 하찮으면 그런 말을 할까. 좀 다른 환경에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을 그만하자는 말을 먼저 하는 것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지.. (2007년)

 


 

이 말을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거만한 태도를 지닌 사람이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싶지도 않고 얘기도 하기 싫어서 말을 끊어버리고 자기 말이 맞다고 결론을 짓고 외면하는 경우다. / 또 하나는 상대방이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할 때 지쳐서 그만하자고 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정당성을 가진다고 본다.

 

 

내가 2007년 전에 적은 글의 내용은 전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도 들었기도 하다.

후자의 경우는 나도 가끔 나도 사용한다. 난 상대방의 말을 전부 다 듣고 요약을 해서 상대방에게 이런 얘기만 3번째다,라는 것을 인지시키고 이 말을 사용한다. (2019년)

 

 

09. 생선 비린내 

 

비위 상해서 식욕이 떨어진다. (2007년)

 


 

여전히 비위 상한다. (2019년)

 

 

 

10. 자기 연민 

 

이건 스스로를 약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만을 바라는 어리석은 생각만 갖게 만든다. (2007년)

 


 

철저한 외면이 필요한 감정이다. 스스로 불쌍하다고 여기면 스스로 일어날 수 없다. 이런 감정을 멀리 한덕에 강해질 수 있었다. 최소한 지금은 말이다. (2019년)

 


 

다시 이 글을 읽어보니 세월이 흘렀어도 나 스스로를 잘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인 거 같다. 10년 뒤에도 이 글을 다시 읽고 스스로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