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인생

길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죽을힘을 다해서 가야 한다.

_교문 밖 사색가 2019. 3. 15. 05:39

길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다면, 죽을힘을 다해서 가야 한다.

 


 

 

 

 

 

 

 

 

 

 

 

 

 

 

 

 

이 의뢰자는 솔직히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의뢰를 하는 듯했다. 오직 가는 길은 의사가 되는 길 밖에 없다고 하면서 노력으로 되려고 하기보다는 점에 의지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길이 하나밖에 없다면 죽어라 하라고 했다. 의뢰자는 길이 많은 것처럼 말은 하지만 결국 의사가 되는 것 말고는 없다. 공무원 얘기는 의사하다가 안되면 준비한다는 수준이지 하고 싶다는 건 아니었다.

 

 

이런 경우 특별히 다른 길과 비교를 하지 않고서 본다면 의미가 없다. 꼭 하나의 길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것도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야 하는 길이 막혀 있으니 생각해낸 게 의사라서 한다는 식이니 만약 좋지 않게 나온다면 이 의뢰자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의뢰를 보면 강한 의지는 없다. 큰 시험에 약하다고 하고, 주변 시선에 비해 실력이 없다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도 있고, 그러니 내 타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 아마 그나마 갖고 있던 희망도 잃게 될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보지 않는 방향으로 설득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다른 길과 비교를 해서 보는 게 좋다.

 

그걸 아무리 좋게 말해도 듣지 않으니 봐준다고 했는데, 그 길로 연락이 없다.

 

 

[니콘 D40]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일명 가우디 성당. 죽을 힘을 다해서 가우디가 만든 걸작. 현재 바르셀로나를 먹여살리고 있는 걸작이다.

 

 


 

시험의 합격 유무는 스스로의 의지와 목적에 맞는 방향 그리고 부지런한 노력으로 변화를 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노력하면 붙는다고 나와도 그 노력을 진짜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도 결과는 달라진다.

 

남들 10시간씩 공부하는 시험을 어떤 분은 자긴 열심히 하면 붙는다고 해서 무려 3시간이나 했는데 떨어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긴 보통 2시간 하는데 무려 1시간이나 늘렸는데 떨어졌다고 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10시간씩 한다고 하니,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공부하냐면서 화를 낸 사람도 있었다.

 

허나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만약 이 사람이 3시간이 아닌 11시간씩 공부했다면 어떨까? 아마 붙었을 것이다. 그럼 원래 붙어야 할 사람은 떨어지고 이 사람이 붙었겠지.

 


 

실제로 이런 의뢰가 있었다. 세관직을 준비하던 의뢰자 두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붙는다고 나왔고 한 명은 떨어진다고 나왔다. 붙는다고 나온 사람은 그 뒤 연락이 없었고 그냥 알아서 공부를 했다.

 

떨어진다고 한 사람은 나에게 합격을 하기 위해서 계속 의뢰를 했다. 교재를 어떤 걸로 할까요? 학원 가는데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는 게 좋을까? 같은 세세한 부분을 다 봤다. 그리고 결과는 떨어진다고 한 분은 붙었고, 붙는다고 한 분은 떨어졌다. 붙는다는 소리를 들은 분은 나에게 바로 떨어졌다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연락이 왔고, 같은 시험을 보는 다른 의뢰자가 한 경우를 말해주니 알았다면서 꼬리를 내렸다.

그리고 떨어진 분은 나에게 상담을 하러 왔었는데 실제로 합격한다는 말을 듣고는 공부를 거의 안했다고 했다.

 

 

이런 경우는 흔치는 않을 것이다. 허나 분명히 있기에 시험에 대한 의뢰는 100%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그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없기에 신중을 가하라고 한다.

 

 

시험은 스스로의 행동에 따라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서 이렇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기에 신중을 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시험은 합격이 나오던 불합격이 나오던, 그 방향에서 어떻게 해야 합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계속 봐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한 가지밖에 길을 모르는 경우는 죽을 각오를 하고 해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하고 하면 못할 게 없다. 이건 운을 말하는 게 아니다.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