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인생

난 내가 개, 돼지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_교문 밖 사색가 2019. 5. 18. 15:25


난 내가 개, 돼지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좀 오래된 이야기다.


인터넷 기사를 보는데 어느 시민이 우린 개, 돼지가 아니다. 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이걸 보고 난 누가 또 우리들을 이렇게 표현했나 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하는 이야기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발단으로만 사용한 것이다. 기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할 것이니 이질감 없이 읽었으면 한다.) 




[니콘 D40] 올레길 16코스 중 만난 강아지들




난 이 기사를 보기 전부터였는데, 난 우리가 과연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인류의 역사가 이렇게까지 발전을 했다고 해도, 그건 상위 20%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놓은 세상이고, 그 위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해도 이 세상을 우리가 만든 건 아니다.

그리고 개, 돼지도 지금 이 세상에서 같이 상위 20%가 만들어놓은 인류의 세상에서 함께 살고 있다.



과연 우린 개, 돼지가 아닌가?




동물과 인간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면 이 주제에 가장 맞는 답은 주어진 환경을 개척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인가? 아니면 주어진 환경에 맞게 나를 맞춰 살아가는 존재인가? 라는 질문의 답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인생을 개척하고 살아가면 인간이고, 주어진 대로 살아가면 동물이란 뜻이다.




그럼 우린 우리의 인생을 개척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내 뜻이 아닌 의지로 태어났다. 그리고 부모의 의해 길러지고, 사회 시스템에 맞는 학교를 대학까지 나온다.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서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한다. 불만을 가지더라도 과연 우린 개척을하면서 살아가는가?

아마 대체로 시키는대로 살것이다. 그래야 돈을 벌어서 쌀을 사고 고기를 사서 저녁을 해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면 사람인가? 이렇게 사는게 개척해서 사는 삶인가?




내가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내가 해야 할것이 무엇인지? 그걸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그걸 왜 해야 할지를 알고 살아가는가? 알면 진짜 그렇게 살고 있는가?



아마 세상에 80%의 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것이다.



그럼 우린 과연 사람인가? 개, 돼지 인가?




개의 조상은 늑대다.

늑대가 인간에게 길러져 개로 진화하였다.

늑대가 인간과 살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그렇게 진화되었다.

그래서 얼굴도 인간에게 순하게 보이기 위해서 지금처럼 온순한 얼굴이 되었고, 축처진 귀도 사냥에 불리하지만 인간에게 귀엽게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진화(?) 하였다.




[니콘 D40] 올레길 16코스에서 만난 강아지




늑대의 무리 중에 왕따가 있었다.

그 왕따는 무리에 섞이지 못해서 사냥을 한 먹이도 동료들에게 밀려서 먹지 못하고 눈치만 보면서 살아갔다.

그리고 그 왕따 늑대는 결심한다.

인간을 찾아가기로, 인간의 도움을 받기로.



인간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시 늑대와 인간은 포유류 중 양대 라이벌이었다고 하니까.

그래도 그 늑대는 찾아갔다.



그리고 인간은 그 늑대를 받아들이고 길렀다.

암컷이었다.

새끼를 낳아서 더 많은 늑대들이 인간과 함께 했다.



그렇게 개가 인간과 공존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과연 이런 늑대의 과감한 선택을 할 정도의 무언가를 하고 살고 있는가?

어쩌면 우린 개, 돼지 보다 못한 존재가 아닐까?



좀 많이 미화해서 얘기하자면 돼지고기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난 소고기보다 돼지 고기를 좋아한다.



과연 당신들의 삶속에 당신들의 존재로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들은 그들의 위해서 돼지처럼 희생을 하는가?



사람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람인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서 사람이 아닌가?




주어진 대로 사는 삶을 사는것은 동물과 다름이 없다.

그럼 그런 인간들이 80% 정도면 그냥 개, 돼지나 다름이 없는 동물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상위 20%가 개척하고 만들어놓은 이 땅위에서 같이 사는 동물말이다.




▲ 위에 큰 개는 내가 올레길을 걸을 때, 나의 길안내를 해준 개다.

길가다 만나서 반가워 쓰다듬어 줬는데, 그 뒤로 계속 따라오더니 내가 가는 길을 먼저가 돌아오고 그러다 또 먼저가 돌아오면서 길이 안전한지 봐주던 개다. 허나 너무 멀리까지 따라와 반대길로 가는 올레길꾼들에게 맞겨서 보냈는데, 이내 곧 또 달려와 따라 왔다. 그래서 막대기를 던져서 주워오라고하고 나는 도망가듯 달려갔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막대기와 나사이에서 두리번 거리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내가 올레길을 걸으면서 가장 기억나는것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이 이름모를 개다.     [니콘 D40] 올레길 16코스에사 만난 강아지들.







난 그렇게 생각하고 나 스스로를 여차하면 개, 돼지일수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런데 생긴것이 상위 20%의 사람들과 비슷하니 조금은 그렇게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노력을 하지 않을것이다.

존재 자체로도 사람이니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게 당연한것처럼 느껴질테니까.



허나 사람의 규정을 외적 요소로만 보지 않고 내적 요소를 가미해서 본다면 난 개, 돼지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기왕이면 사람처럼 생겼으니 사람처럼 살려고 노력을 하는것이다.




다들 생각해보라. 사람이 무엇인지?

많은 답들이 나올 수 있지만 이 주제에서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나은 삶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고, 그 답을 찾았다면 그렇게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확인된 삶을 지속적으로 살고 있는지를 말이다.



우린 어쩌면 주어진대로 사는 개, 돼지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면 사람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좀 더 쉽게 가질 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내 삶의 자세가 개, 돼지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자신의 삶을 늘 의심하면서 살면 사람처럼 살 수 있는것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목적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면 더 노력하고 다른 방법도 찾아보는 노력을 하는것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려고 하는 다른 생각도 해보게 되는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삶을 의심하면서 살아라.




[니콘 D40] 올레길 16코스에서 만난 강아지.




(여담)

요즘 나의 인생에 대한 생각에 잠겨서 한동안 새 글도 쓰지 못하고 예전글을 다시 읽으면서 새로운 마음도 잡아보고 그러는 와중에 수정할건 수정해서 재업도 하고 있었다.



이대로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없을거 같다는 의심을 해서 50대를 준비하려고 하는 끝에 답을 낸것이 나에게 권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30대 때 바라본 50대의 삶은 벌어놓은 돈으로 삶을 살면서 여기저기 여행하면서 일을 하면 좋은 인생처럼 보여서 그래도 50대 다운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40대에서 바라본 50대는 그것만으로 부족해 보였다.



그 이상의 무언가 즉 권위가 필요해보인다.

그리고 40대에서 바라본 미래는 50대를 준비해야 하는게 아니다.

60대를 준비해야 하고 50대는 지나가는 과정인것이다.



그래야 남은 미래가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인간의 (표면적인) 궁극적 목적은 행복인데 이대로 살면 행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답을 찾을 수 있었던것이다.



[니콘 D40] 올레길 16코스에서 만난 강아지.





생각하는데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


그리고 사는대로 생각하면서 나이들어서 하는 말은 "이렇게 사는게 인생이 아니겠어..." 라며 겸연쩍게 웃으며 하는 말은 나약하게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 대한 나약한 변명일 뿐일 것이다.



이런 나약한 변명보다는 그 때 그런 생각으로 고생(노력)을 좀 하니 그래도 좀 살만하다. 라는 말을 웃으면서 하는게 더 나은 삶이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할 때 과거의 고생은 절대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을것이다. 되려 즐거운 추억이 되는거지.



남자가 군대 얘기하는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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