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사례/연애, 결혼

얼굴에 점을 빼고 나서야 인연을 만나다.

_교문 밖 사색가 2013. 6. 13. 14:34

얼굴에 점을 빼고 나서야 인연을 만나다.

 

 

얼굴에 점을 복점이라고 한건 가난한 시대의 변명거리다.

 

 

[니콘 D40] 표선 해변

 

 

꽤 성격 좋은 여자분이었다. 당시 나이는 29살이었고 얼굴은 그저 그런 정도의 수준이고 키도 좀 작았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성격이 그런 모든 부분을 커버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런 좋은 성격도 무시할 만한 치명적인 얼굴에 점이 있었다.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보통의 외모에 있어서 좋지 않을 점이었다.

 

그 점의 크기는 직경 0.5cm 정도는 되어 보였고, 볼록 튀어나온 점은 털이 한두 가닥 나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점이었다. 아마 그녀가 잘랐을 것이다. 그리고 점의 위치는 오른쪽 입꼬리 바로 위였다. 예전 바보 케릭터의 중 하나인 봉숭아 학당에 '오서방' 같은 점에다가 보기 싫은 위치에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라도 정말 보기 싫은 점이었다.

 

난 시집 걱정을 하는 그녀에게 점을 빼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그 점이 오는 남자 다 막는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의뢰자는 이 말을 듣고서 자긴 이게 복점이라고 들어서 놨두고 있는 거라고 답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미신처럼 믿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복점이다. 내가 알기론 복점은 없다. 관상은 이렇든 저렇든 예쁘고 잘 생기면 좋은 것이기에 얼굴에 난 점이 외관을 해치면 당연히 좋지 않은 점이다.

 

그런데 이런 복점이라는 말이 난무하게 된것은 우리나라가 외모보다는 마음이라는 사상이 지배하던 시절, 점을 빼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복점이라는 사상을 심어주어 점을 빼고 싶어 하는 욕구를 억제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당시에는 먹고살기 바쁜 시대였기에 한 푼이라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고 성형이 유행하던 시절도 아니었기에 어른들의 이 말은 더 실효성을 얻었다. 

물론 더 올라가면 조선시대의 설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알맞은 설 같다. 그렇게 굳어 온 잘못된 설이 이 여성분의 미래를 망치고 있었다.

 

 


 

 

그리고 약 4년뒤..

 

복도에서 이분을 마주쳤다. 그리고 나에게 결혼한다고 하는 것이다. 남편 직장 문제로 캐나다로 간다고 해서 곧 직장을 그만둔다고 했다. 그녀는 그만두기 전에 나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했고 이렇게 마주쳐서 다행이라고 했다. 왜냐고 하니 4년 전에 얼굴에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늘 머릿속에서 그 얘기가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작년에 그러니 그 말을 듣고 나서 3년이나 지나서 점을 뺏다고 했다. 왜 당장도 아니고 3년이나 복점이라고 생각한 것을 뺏냐고 하니, 진짜 3년 동안 남자가 안 생겨서 그랬다고 했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향해 가는데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시집을 못 갈 것 같아 점을 뺏는데 거짓말처럼 바로 남자가 생겼고 지금 결혼할 사람이 점을 빼자마자 생긴 남자라고 했다.

그래서 나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고 떠나려고 했다고 했다.

 

물론 이 말을 나도 고지 곧대로 듣는 건 아니다. 까마귀 날자마자 배가 떨어진다고 정말 기막힌 타이밍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얼굴에 점이 무조건 복점이라는 생각은 분명 잘 못 된 생각이 분명하다. 그래서 외관을 망치고 그래서 이분이 누군가와 결혼을 못 할 정도로 심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연애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방해는 충분히 되었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

 

누구는 전지현이나, 한가인이나, 고소영의 콧등의 점을 보며 이런 건 어떤 거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전지현, 한가인, 고소영은 기본 미모가 월등하신 사람들이고 점도 그냥 일반적인 점일 뿐이다. 만약 이 분들에게 그녀처럼 직경 0.5cm의 털이난 점이 입꼬리 위에 있다면 그리 보기 좋은 점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옥에 티라고 생각되어 분명 뺏을 것이다.

 

복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점에 국한을 시키고 얼굴에 난 점은 모두 빼는 것이 좋다. 쌍꺼풀 수술을 하면 서비스로 빼주는 점을 애써 사양하지 마라. 서비스로 빼 준다는 점을 복점이라고 사양하고 쌍꺼풀 수술만 하는 것은 수술 반만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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