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과거의 사람은 무조건 잊는다.
친한형의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은 적있다. 물론 타로 때문이다. 밤새 내내 돌아가며 생일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 모두 타로를 봐주었다. 10명은 된거 같다.
다음날 아침..
친한형이 한명만 더 봐달라고 하는 것이다. 생일 주인공 누나였다! 생각해보니 그 분을 보지 못했었다.
그 분의 질문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였다. 결론은 이미 그 남자는 누나와 헤어졌다고 나왔다. 사귀었던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결과였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있고 아직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친한형과 그 누나는 크게 웃으며 “와~~ 대단하다~~~” 했고 친한형은 옆에서 역시 친구들에게 타로 잘본다는 것을 소개시켜주는 걸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입구에서 다른 친구 한명이 들어왔고 친한 형은 내게 눈치를 주었다. 그것은 생일 주인공이 생각한 남자가 바로 지금 현관 입구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는 걸 암시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난 “아.....” 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타로를 보고 난 후 들은 말은 1년전 현관 입구 등장남은 생일 주인공을 계속 좋아하여 결국 사귀게 되었는데 주인공 누나가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 일주일 만에 여자의 일방적인 생각으로 헤어지고 말았단다. 하지만 입구남은 아직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고 그게 벌써 1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입구남은 누나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입구남은 어떻게 내가 타로를 본 것을 들었는지 내가 그런 타로를 봤다는 것에 대해 아주 기분 나빠했다. 그것보다 그런 사실을 안것에 대해 많이 부끄러워 했을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 뒤에서 얼마나 내 욕을 하고 다니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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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입구남이 4년뒤에 나를 찾아왔다. 새로운 여자 친구와 동호회 친구들과 함께 말이다. 더한 것은 입구남은 나를 가리켜 내가 타로를 아주 잘 본다고 홍보까지 해주는 것이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4년전 그 생일 파티에서 내가 입구남에게 4년 후에 새로운 여자가 생기고 결혼을 할 만한 상대라고 했다고 했단다. 그리고 정말 4년동안 여자 하나 없이 지내다가 내가 말한 그 해에 여자 친구가 생겼고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자기에게 좋은 결과가 맞으니 그 때서야 내가 아주 유능한 타로리스트라고 소개하다니.. 1살 많은 형이지만 참..
내가 봐도 4년전 주인공 누나보다 더 좋은 여자같았다. 물론 A양이 동창 킬러라는 소문으로 인해 A양의 격이 떨어진것도 있었다. 그러니 기분 좋아 나를 그렇게 띄어주는 것이다. 그 뒤로도 동호회 사람들을 대리고 몇 번이나 왔었고 3~4개월 뒤에 입구남은 새로운 여자 친구와 결혼을 했다.
그 때 내 뒤에서 내 욕을 하지 않고 다녔다면 형 동생하며 더 좋은 관계로 지내는 관계가 되었을 텐데 일부러 재미삼아 본 타로도 아닌데 본의 아니게 비밀을 알게 되어 이런 몹쓸 인간성도 본 일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그 형은 아직 잘 살고 계시다.
(여담)
이날 본 타로.
이날 타로 주제는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까요? 였다. 결과는 다른 결혼의 요소*들은 다 보통 수준인데 이 형이 섹스를 잘해서 예비 형수가 아주 좋아한다고 나왔다.
*존중,경제,대화
좀 우습게 표현을 하자면 "내가(형수가) 이거 때문에 살지~ 이거라라도 못했어봐라, 당장 이혼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할 거라고 했다. 이날 다들 웃으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냈고 이 형은 날 세계에서 제일 타로를 잘한다고 인정(?)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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