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쫓겨 결혼하면 당하는 일
친한 형의 친구중에 컴퓨터 수리를 업으로 하는 가벼운 친구가 있다. 그 형은 항상 나에게 촐싹맞게 촐싹맞은 질문을 했고, 그런 가벼운 질문에 대해 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설명을 해주면 항상 듣기 귀찮다는 듯이 손짓을 하며 설명을 다 듣지도 않으면서 다음 질문을 해대기 일쑤였고 그러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그냥 하나 봐줘라!" 하는 식으로 생각이 그리 많지는 않은 형이었다.
그 무게감 없는 형에 대한 타로 질문은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모임에 나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가? 였다.
누군지 지정을 해주면 더 자세히 볼 수는 있지만 그냥 단순히 질문에 충실하면 누군가가 형을 좋아한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누군지를 알 수가 없다, 라는 아주 당연한 설명을 해주고 보았다.
결과는 없었다. 아무도 그 형을 좋아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주위 친구들 다 웃으며 결과를 즐겼다. 난 내심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 형은 그럴리 없다며 다시 보자 다시 보자를 반복했고 친구들마저도 됐다며 나를 그만 괴롭히라고 그 형을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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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개월 뒤에 그 형이 나를 찾았다. 그리고 6개월 전에 본 나에 타로가 틀렸다고 했다. 왜냐하면 자긴 그 모임중에 한명의 여자와 결혼을 했다고 하는 것이다. 고작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결혼까지 하고 다시 찾아온것이다.
난 아직도 내가 분명하다고 생각해 확인한 타로 결과를 틀린 적이 없다.
다시 말해 그 형은 자긴 결혼을 했으니 나를 좋아한 여자가 있었다는 뜻이니 틀렸다는 건데, 난 형이 결혼을 한 것은 나이가 차서 적당한 상대를 근처에 찾다보니 그리고 형이 자꾸 집적대니 나이에 밀려 하나 얻어 걸린 것이지 절대 좋아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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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또 6개월 뒤..
그 형은 또 친구들과 놀다가 나를 찾아왔고 또 질문이라고 한다는 것이 자신에 인연이 언제 또 나타냐는 것이었다.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서 결혼 하셨으면 됐지 뭘 또 다른 여자를 만나려고 하며 그리고 내 점은 다 틀렸다면서요, 라며 난 빈정대며 보지 않으려고 했다.
근데 그 형은 나를 같이 온 친구들과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가서 하는 말이 이혼 했단다. 지금 온 사람들은 인터넷 동호회 사람들인데 자기가 결혼한 사실도 모르고 있으니 비밀로 해 달라고 했다.
나중에 친한 형에게 그 무게감 없는 이혼한 형의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어느날 그 형이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니 온갖 가구, 전자제품들이 싸그리 사라지고 집안엔 이혼통지서만 있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위자료 문제 때문에 아직도 이혼 소숭중이고 1년도 안되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
헤어질 생각을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 대놓고 위자료 청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내가 말한 타로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좋아해서 결혼을 했다면 아무리 좋아하는 감정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는 어렵다. 난 이런 결과가 일어난 경우는 나이에 쫒겨 결혼을 한 경우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갖는 다는 것은 중요하다. 결혼이 이 세상에서 아무리 중요한 숙제라고 해도 나이에 쫒겨 남들 다 하는 거라고 해서 따라하는 결혼은 유지되기도 어렵고 헤어짐도 비참하다.
그리고 위자료 때문에 이혼 소송중인 사람이 자신은 잘못이 없다면서 자신의 과거를 숨겨가며 다른 여자나 만나려고 촐싹맞게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는 것보면 난 그 이혼을 선택해서 도망간 여자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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