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연이 남은 사람이 있다면, 끝내고 소개팅에 임하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J양의 소개로 S군과 H양이 만남을 가진다. 하지만 소개팅이라는 명목으로 만나면 다음에 만나는 것이 어색하게 되니, 서로 밥먹는 자리를 만드는 척하며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이 3명만 만나면 소개팅 자리와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니 내가 투입됐다.
그래서 명분은 타로를 보는 자리로 하고 S군과 H양은 서로를 탐색하기로 한다.
밥먹고 타로를 보는 자리로 이동했다. 우선 몸풀기로 주선자 고민을 들어보고 나에게 보는 타로는 이렇게 보는거라는 분위기를 잡았다.
드디어 H양.. H양은 두 사람이 보지 못하는 자리로 이동하자고 했다.
질문은 전 남친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였다.
전 남친은 H양과의 육체적 관계의 그리움으로 H양을 생각하고 있다고 나왔다. 더 이상은 없다. 그렇다고 섹스에 환장한 그런 단계는 아니고 육체적 그리움이 보고싶다는 착각을 일으켜서 그런것이지, 가슴속에서 H양의 그리움 같은 건 없다는 것이다. 뭐 이거나 저거나 같은 뜻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긴 좀 그랬다.
두번째 질문,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는 H양, 그 사람은 현재 자길 어떻게 생각할까요? 순간 S군이 생각났다. 하지만 명분은 소개팅이 아니니까..
그 잊지 못하는 남자는 영원히 H양을 옆에 두고 싶어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은 아니었다. 그냥 옆에 두고 싶어했다. H양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문제 될건 없었다. 그로 인해 못보는게 싫은 걸 뿐. H양이 결혼을 해도 볼 수 있다면 H양이 결혼하는 것은 그 남자에게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H양이 이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았다. H양도 잊지 못하는 남자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H양은 이 남자에게 위로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항상 옆에 있을 것 같은 존재, 그래서 자기가 힘들때 연락하면 언제든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존재였다. H양이 기쁠 때는 연락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처럼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도 되는 남자라는 이런 생각이 H양이 이 남자를 잊을 수 없는 이유이다.
H양은 드디어 자기도 모르는 자신에 감정을 깨달았다는 듯이 이게 맞다며 정리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둘 다 만나지 않겠다고 나에게 굳게 다짐을 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이 둘은 헤어질 수 없다. 이런 관계는 현실적인 장벽을 넘어선 관계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H양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몇 마디 말과 한 마디 다짐으로 정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이런 관계가 가장 위험한 단계는 서로 애인이 있으면서 이 둘어서 따로 만나는 단계이다. 이건 사랑과 전쟁에서나 나오는 소재로 발전되기 쉬운 그런 관계란 뜻이다. 그래도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으니 믿어보기로 한다.
타로를 다보고 J양이 소개팅 주선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잠시보인다. S군과 H양이 만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를 재미삼아 보자는 핑계로 분위기를 만든다. H양은 이미 타로를 봤으니 이번에는 S군을 중심으로 H양과의 관계를 타로로 본다.
이런.. 잘 나오면 H양보고 옛남자 얼른 잊으라고 했겠지만, 나에 켈틱드래곤 카드는 H양이 과거의 남자를 잊지 못하고 다시 만나 S군과의 관계는 이별로 끝을 맺는다고 나왔다. 하지만 H양이 체면도 있고 그리고 자리도 자리인 만큼 과거의 남자이야기는 빼고 얘기를 했다. 어색한 분위기..
난 S군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S군과 단둘이 되었을 때 나는 말한다. 만나지 않는게 좋다고 분명 그 H양은 과거의 남자를 만나 S군의 마음을 찢어 놓을 거라고 했다.
.
.
.
1달뒤..
셋을 다시 만났다. 난 근황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H양이 남자친구가 생겼단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이 아닌 과거의 남자 바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다짐했던 그 잊지 못하는 남자를 만난다고 했다. 그래 결국 내 타로대로 되고 말았다.
S군도 야.. 역시~ 하며 신기해 했다. 만약 1달전 그 자리에서 만나기로 했다면 분명 S군은 H양이 과거의 남자를 만남으로 인해 기분 나쁜 아주 심란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과거의 누군가를 잊지 않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려고 하는 자세는 분명 무기를 들지 않은 범죄라고 난 생각한다.
'타로 사례 > 연애, 결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에서 연인으로... (0) | 2013.01.07 |
---|---|
가끔 미래는 일방적으로 정해져있다. (0) | 2013.01.03 |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과거의 사람은 무조건 잊는다. (0) | 2012.12.17 |
나이에 쫓겨 결혼하면 당하는 일 (0) | 2012.12.11 |
인연이라고 해서 꼭 우리나라 사람일 필요는 없다. (0) | 2012.10.19 |